노인과 주부가 택배기사로 일하고 있는 부산 연제구의 그린배송점에서 삼륜자전거에 배달할 택배물품을 싣고 있다. 씨제이대한통운 제공
부산 연제구-대한통운 ‘그린배송’
노인들에 자전거 택배 업무 맡겨
서울 마포선 카페·봉제가게 열어
인천·용인 등도 ‘노인 모델’ 사업
일자리 늘고 사회안전망 구실도
노인들에 자전거 택배 업무 맡겨
서울 마포선 카페·봉제가게 열어
인천·용인 등도 ‘노인 모델’ 사업
일자리 늘고 사회안전망 구실도
67살의 김동환씨는 요즘 아침에 일어나는 게 즐겁다. 지난 6월28일부터 일을 다시 시작했기 때문이다. 부산 항만에서 물류업 쪽 일을 하다 퇴직한 뒤 7년 만이다. 김씨는 이제 전동 삼륜자전거를 타는 택배기사다. 그는 “동네 지리가 서툴러 처음에는 30개 배달했지만, 지금은 익숙해져 60~70개는 너끈하다”며, “수입도 되고, 운동도 돼 생활이 즐겁다”고 말했다. 김씨는 택배 1개를 배달할 때마다 500원을 받고, 월 60만~70만원의 수입을 기대한다.
김씨의 일터는 부산 연제구와 씨제이(CJ)대한통운이 마련한 ‘그린배송점’이다. 연제구에는 그린배송점 1·2호점이 지난 6월 문을 열어 김씨를 비롯한 노인 12명과 주부 4명이 일한다. 향후 3·4호점을 추가로 열 계획이다. 부산시도 연제구 사례를 따라 씨제이대한통운과 사업 확대를 논의중이다.
이처럼 지자체가 ‘시장형’ 노인 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아직은 카페, 공방 등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차츰 지역별 환경을 고려해 특성있는 사업이 나오고 있다. 지자체가 일자리 창출로 지역 경제 활성화는 물론 노인들을 위한 사회 안전망을 마련하는 것이다.
서울에서는 마포구가 ‘우리마포시니어클럽’이라는 노인 일자리 전담기관을 세워 일자리를 개발하고 있다. 카페와 만두집, 봉제가게 등을 열어 노인들이 일도 배우며 수익도 얻게 하고 있다. 서대문구의 홍은종합사회복지관 역시 ‘도담카페테리아’, ‘은빛배달부’ 사업을 통해 노인들에게 바리스타 등 직업 교육과 함께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서초구는 구립 양재노인종합복지관을 통해 노인 모델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인천시 연수구는 ‘꿈꾸는 카페’를,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는 ‘카페 휴’를 운영한다.
농촌 지역에서는 농업을 이용한다. 강원도 횡성군은 할머니들의 손맛을 이용해 만두와 송편을 만들어 파는 먹거리 판매 사업과 함께, 고부가가치 작물인 미니 파프리카 재배 사업을 통해 일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정부도 노인 일자리 창출 사업을 펼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60살 이상 노인들을 대상으로 ‘시니어 인턴십’ 제도를 도입해 기업과 구직자들을 연결해주고 있다. 또한 노인 일자리 포털 ‘100세누리’(www.100senuri.go.kr)를 마련해, 지자체들과 기업들의 노인 일자리 관련 정보를 제공한다.
취업포털 잡코리아 김화수 대표는 “베이비붐 세대의 본격 은퇴를 앞두고 있어 고령층이 급속히 늘고 있는 상황이라 노후 대비를 마련하지 않은 이들은 자칫 빈곤층으로 떨어질 우려가 있다”며 “노인 일자리는 단순한 나눔을 넘어 사회 안전망 구실을 한다”고 말했다. 또 “일자리를 찾는 노인들도 주요 정보가 인터넷으로 공개되고 있어 지자체의 교육 센터 등을 활용해 기본적인 지식을 쌓아두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이정훈 기자 ljh924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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