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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5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 연합뉴스
지난달 25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 연합뉴스

기업 절반가량이 올해 한가위 경기가 지난해보다 나빠졌다고 체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가위 상여금 지급 기업도 줄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5일 발표한 ‘추석 휴무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전체 기업의 49.1%는 “올해 추석 경기 상황이 지난해보다 악화됐다”고 답했다. 이 조사는 상시 노동자 5명 이상인 전국 기업 654개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 대상 기업의 44.6%는 “올해 추석 경기가 지난해와 비슷하다”고 했다. 반면 “경기가 개선됐다”는 응답 비율은 6.3%에 그쳤다.

한국경영자총협회 제공
한국경영자총협회 제공

기업 규모별로 올해 경기 악화를 체감하는 비율은 ‘상시 노동자 300명 미만 기업’(50.0%)이 ‘300명 이상 기업’(41.4%)보다 높았다. 반대로 경기가 개선됐다는 응답 비중은 300명 이상 기업(12.9%)이 300명 미만 기업(5.5%)에 견줘 2배 넘게 많았다. 대·중소기업 간 체감 경기 온도 차가 큰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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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한가위 상여금 지급 계획을 가진 기업은 전체의 64.7%로 지난해(66.1%)보다 줄었다. 기업 유형별로 보면 상시 노동자 300명 이상 기업의 75.4%가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답했으나, 300명 미만 기업은 이 비율이 63.4%로 평균을 밑돌았다.

전체 기업의 74.6%는 올해 한가위 연휴 기간 휴무일 수를 닷새로 정했다고 했다. 올해 한가위 연휴는 주말을 포함해 모두 5일인데, 여기에 맞춰 쉬겠다는 얘기다. 반면 휴무일 수 4일은 9.3%, 3일 이하는 7.3%였다. 6일 이상 쉬는 기업은 전체의 8.8%로 조사됐다.

박종오 기자 pjo2@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