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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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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램이 디지털 성범죄 영상물을 긴급 삭제해달라는 정부 요청에 따라 25건을 삭제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3일 “텔레그램 쪽이 방심위가 지난 1일 텔레그램에 긴급 삭제 요청한 디지털 성범죄 영상물을 모두 삭제 완료했다고 밝혔다”며 “텔레그램 쪽이 오늘 사과의 뜻을 밝히고, 방심위와 신뢰관계 구축을 희망해왔다”고 전했다. 방심위는 지난 1일 신속한 삭제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불법합성물 등 25건의 디지털성범죄영상물 삭제를 텔레그램에 요청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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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심위의 설명을 들어보면 텔레그램은 동아시아 지역 담당자 명의로 보낸 이메일에서 “최근 한국 당국이 저희 플랫폼에서 불법 콘텐츠(illicit content)를 다루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언론보도를 알게 됐다”며 “현재와 같은 상황 전개는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 (방심위와)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면 사과한다”고 밝혔다고 한다.

텔레그램은 또 “한국 사용자들에게 텔레그램을 더욱 안전하게 만들기 위해 방심위와 신뢰관계 구축을 희망한다”고 밝히며 새로운 이메일 주소를 알려왔다. 이전 메일 주소는 정부가 신고한 유해 콘텐츠의 삭제 여부를 바로 알 수 없었다는 게 방심위 쪽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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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방심위는 지난달 28일 불법합성 성범죄물이 주로 유통되는 텔레그램에 영상 삭제를 신속히 요청할 수 있도록 핫라인 구축을 추진하고, 구글·엑스(X) 등 국외 플랫폼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선담은 기자 su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