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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에 표시된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의 로고. AP 연합뉴스
스마트폰에 표시된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의 로고. AP 연합뉴스

최근 페이스북에 유명인 사칭 광고가 기승을 부린데 이어 네이버 관련 게시물이 삭제되는 현상이 잇따르면서 국내 정보통신 업계 ‘구루’라 할 수 있는 전문가들의 쓴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국내 정보통신업계 벤처 신화 1세대라 할 수 있는 이찬진 한글과컴퓨터 창립자는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페북이 엉망진창”이라며 작심하고 비판글을 남겼다. 그는 “페북이 최근 네이버와 전쟁 중이라더니 네이버 링크 게시물 삭제해버리고, 일반 게시물보다 광고가 더 많고, 특히 쿠팡으로 자동 연결시키는 광고 위한 페이지가 범람하고, 유명인 사칭 광고는 계속 나오고 있다”며 ”당분간 페북 사용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인터넷진흥원장을 지낸 이원태 아주대 교수(사이버보안) 역시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도 올해만 두번째로 페이스북에서 네이버 링크 데이터를 문제 삼아 정말 메타가 네이버와 전쟁 중인것인지 (의심이 된다)”며 “요즘 정말 페북이 이상하고 (대중의) 실망감과 이탈이 커지고 있음을 느낀다”고 적었다. 실제 이원태 교수가 네이버 블로그 링크를 삽입한 페이스북 게시물에는 메타 쪽이 “회원님의 콘텐츠가 삭제되었다”며 “사이버 보안에 대한 커뮤니티 규정을 위반했다”고 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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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관계자는 “고객들로부터 페이스북에서 네이버의 블로그 링크 등이 포함된 게시물이 삭제된다는 상황을 접하고 메타에 관련 문의를 해둔 상태”라고 말했다. 페이스북 운영기업인 메타가 네이버와 이용자 확보를 놓고 경쟁하느라 이런 현상이 벌어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 이에 대해 메타 쪽은 10일 연합뉴스에 “일부 게시물 등록에 오류가 있었는데 지금은 해결됐다”며 “네이버와 긴장 관계는 전혀 없다”고 밝혔다.

네이버 블로그를 연결했던 콘텐츠를 페이스북이 차단한 모습. 페이스북 화면 갈무리
네이버 블로그를 연결했던 콘텐츠를 페이스북이 차단한 모습. 페이스북 화면 갈무리

임지선 기자 sun21@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