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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서울 마포구 한겨레신문사 청암홀에서 ‘2025년 유엔 세계 협동조합의 해, 협동조합에서 더불어 성장하기’라는 주제로 <제22회 사회적경제 정책포럼>이 열렸다. 포럼은 한국사회가치연대기금와 전국 사회연대경제 지방정부협의회, 한국사회적경제연대회의, 사회적경제활성화전국네트워크, 한국사회적기업중앙협의회, 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이 공동주관하고, 행복나래의 후원, 한겨레통일문화재단의 협찬으로 진행됐다. 조현경 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 연구위원 gobogi@hani.co.kr
지난 2일 서울 마포구 한겨레신문사 청암홀에서 ‘2025년 유엔 세계 협동조합의 해, 협동조합에서 더불어 성장하기’라는 주제로 <제22회 사회적경제 정책포럼>이 열렸다. 포럼은 한국사회가치연대기금와 전국 사회연대경제 지방정부협의회, 한국사회적경제연대회의, 사회적경제활성화전국네트워크, 한국사회적기업중앙협의회, 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이 공동주관하고, 행복나래의 후원, 한겨레통일문화재단의 협찬으로 진행됐다. 조현경 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 연구위원 gobogi@hani.co.kr

2025년은 유엔이 지정한 ‘세계 협동조합의 해’이다. 유엔이 협동조합의 사회·경제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기리기 위해 2012년을 협동조합의 해로 지정한 이후 두 번째다. 같은 해 한국에선 협동조합기본법이 제정되었다. 법 제정 이후, 국내에는 2만3천개가 넘는 협동조합이 설립됐으며, 협동조합당 평균 6.8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13년 만에 유엔은 ‘협동조합의 해’를 왜 다시 지정하게 된 것일까. 지난해 9월,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국제사회가 2030년까지 달성하기로 한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달성률이 불과 15%에 그쳤다고 밝혔다. 2030년까지 6년이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지속가능발전목표 달성을 위해 협동조합을 비롯한 사회적 경제의 역할에 유엔이 주목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협동조합이 고용과 일다운 일, 건강과 복지, 교육과 기술훈련 등 사회서비스 제공에 있어 지속가능한 경제 실천을 가능케 한다고 본 것이다.

지난 2일 서울 마포구 한겨레신문사 3층 청암홀에서 제22회 사회적경제 정책포럼이 열렸다. ‘2025년 유엔 세계 협동조합의 해, 협동조합에서 더불어 성장하기’라는 주제로 협동조합의 가능성과 기회를 탐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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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서울 마포구 한겨레신문사 3층 청암홀에서 열린 ‘제22회 사회적경제 정책포럼’에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이학영, 진선미 국회의원, 용혜인 기본소득당 국회의원, 서왕진 조국혁신당 국회의원, 개혁신당 천하람 국회의원, 김미경 전국 사회연대경제 지방정부협의회 회장(서울 은평구청장)이 축사를 전했다. 사진은 포럼 현장에 축사로 나선 용혜인 기본소득당 국회의원(왼쪽)과 천하람 개혁신당 국회의원. 조현경 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 연구위원 gobogi@hani.co.kr
지난 2일 서울 마포구 한겨레신문사 3층 청암홀에서 열린 ‘제22회 사회적경제 정책포럼’에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이학영, 진선미 국회의원, 용혜인 기본소득당 국회의원, 서왕진 조국혁신당 국회의원, 개혁신당 천하람 국회의원, 김미경 전국 사회연대경제 지방정부협의회 회장(서울 은평구청장)이 축사를 전했다. 사진은 포럼 현장에 축사로 나선 용혜인 기본소득당 국회의원(왼쪽)과 천하람 개혁신당 국회의원. 조현경 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 연구위원 gobogi@hani.co.kr

기조발제를 맡은 김형미 한국협동조합학회 회장은 “한국은 국제 담론에서 많이 다뤄지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보다 이에스지(ESG, 환경·사회책임·지배구조)가 사회 아젠다로 더 영향력이 큰 것으로 보인다”며 “대부분의 협동조합이 규모가 영세해 이에스지 공시 의무가 없고, 이로 인해 지속가능발전과 이에스지를 조합 활동에 제대로 다루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김 회장은 또 “글로벌 차원에서 지속가능발전목표 달성뿐 아니라 국내 차원에서는 ‘국가 지속가능발전목표(K-SDGs)’ 달성과 ‘지속가능발전기본법’ 실행 주체로 협동조합의 활동과 사업의 목표를 정렬해 이를 적극적으로 연결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일본생협연합회가 지속가능발전목표의 12번째 목표(SDGs 12)인 지속가능한 소비와 생산에 있어 기여하고 있는 모범 사례로 소개하고 있다.

지속가능발전목표는 협동과 연대를 통해 공동체 문제를 해결하려는 협동조합의 목적과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 박용수 광진사회적경제네트워크 이사장은 “지역사회와 구성원(조합원)의 필요와 욕구를 면밀히 살펴 이를 사업화하는 협동조합의 노력은 그 자체로 지속가능한 도시와 공동체를 구축하는 지속가능발전목표와 다르지 않다”고 말문을 열었다. 광진구 사회적경제 생태계는 교육, 돌봄, 주거복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 박용수 이사장은 커뮤니티 케어(지역사회 통합돌봄) 관점에서 광진구 내 돌봄, 집수리, 정서 치료, 청소 등 분야별 사회적경제 기업이 클러스터를 형성해 원스톱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례를 언급하며, “개별 기업의 생존을 위해 네트워크 차원에서 역량을 강화해 지역 문제에 접근하는 과정에서 신뢰의 관계망이 쌓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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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협동조합기본법 제정 이후 햇빛발전협동조합, 택시협동조합, 공익활동가 협동조합 등 다양한 협동조합이 등장했다. 학교협동조합도 대표적인 사례다. 학교협동조합은 교내 매점이나 카페를 운영하는 것만이 아니라 창업 프로그램, 방과 후 학교, 태양광 사업 등 다양한 가능성과 기회를 만들고 있다. 장이수 전국학교사회적협동조합연합회 상임이사는 “지역소멸, 저출생 등으로 학생 수가 100명이 채 되지 않는 학교에서 학교협동조합이 생기기 시작했다”며 “학교가 마을의 경제적, 교육적 공간으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협동조합의 힘과 잠재력에 대한 사회의 인식이 여전히 미미한 상황에서 지속가능발전목표 달성을 위한 협동조합의 역할 확대는 쉽지 않다. 이때 디지털 기술의 활용은 협동조합의 가능성을 확장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사회적협동조합 빠띠’는 연대와 협력을 촉진하는 디지털 기술을 고민하는 조직이다. 권오현 이사장은 “단순히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는 것을 넘어 디지털 기술이 ‘협동조합다움’을 강화할 방안을 찾아야 한다”며 “디지털 민주주의, 디지털 공동체에 관한 협동조합의 관심이 더 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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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서울 마포구 한겨레신문사에서 열린 제22회 사회적경제 정책포럼에서 참석자들이 토론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용수 광진사회적경제네트워크 이사장, 장이수 전국학교사회적협동조합연합회 상임이사, 권오현 사회적협동조합 빠띠 이사장, 김형미 한국협동조합학회 회장, 김유숙 사회투자지원재단 상임이사, 김대훈 전국협동조합협의회 사무총장, 김선화 한국공정무역마을위원회 위원, 서재교 우리사회적경제연구소 소장, 안인숙 행복중심생협연합회 회장, 김홍길 경기도 사회적경제육성과장. 조현경 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 연구위원 gobogi@hani.co.kr
지난 2일 서울 마포구 한겨레신문사에서 열린 제22회 사회적경제 정책포럼에서 참석자들이 토론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용수 광진사회적경제네트워크 이사장, 장이수 전국학교사회적협동조합연합회 상임이사, 권오현 사회적협동조합 빠띠 이사장, 김형미 한국협동조합학회 회장, 김유숙 사회투자지원재단 상임이사, 김대훈 전국협동조합협의회 사무총장, 김선화 한국공정무역마을위원회 위원, 서재교 우리사회적경제연구소 소장, 안인숙 행복중심생협연합회 회장, 김홍길 경기도 사회적경제육성과장. 조현경 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 연구위원 gobogi@hani.co.kr

종합토론은 김유숙 사회투자지원재단 상임이사를 좌장으로 김대훈 전국협동조합협의회 사무총장, 김선화 한국공정무역마을위원회 위원, 서재교 우리사회적경제연구소 소장, 안인숙 행복중심생협연합회 회장, 김홍길 경기도 사회적경제육성과장이 함께했다. 토론에선 협동조합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민관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서재교 우리사회적경제연구소 소장은 “지역별 사회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협동조합 차원의 대응 방안을 찾는 방법도 생각할 수 있다”며 “예컨대 건강권 보장(SDGs 3), 주거환경 만족도(SDGs 11) 등 지속가능발전목표 달성과 연계된 지역 문제 해결을 위한 지역 맞춤형 협동조합 사업 계획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김홍길 경기도 사회적경제과 과장은 “경기도가 추진 중인 돌봄 정책 중 하나인 ‘누구나 돌봄’과 관련해 35개 사회적 경제조직이 12개 시군에서 협력 중”이라며 “국가-광역-지방정부로 연결되는 지속가능발전목표 수립 과정을 고려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협동조합의 활동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오는 9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리는 유엔 지속가능발전 고위급정치포럼(High Level Political Forum)에서 2025년 ‘세계 협동조합의 해’를 기념하는 출범식이 열릴 예정이다. 한편, 윤석열 정부는 올해 협동조합 관련 예산을 79% 삭감했다. 사회적경제와 협동조합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기획재정부의 사회적경제과와 협동조합과는 통폐합해 지속가능경제과로 축소된 상황이다.

신효진 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 선임연구원 jinnytr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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