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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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은행권이 올해 1~3분기 40조원 넘는 이자 이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2년 3분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 자료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5조원으로 전년 대비 8천억원 줄었다. 이자 이익이 증가했지만, 유가증권 손익이 줄어 비이자이익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최근 금융시장 불안으로 채권 등 유가증권 평가·매매에서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 대손비용이 증가한 것도 당기순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은행권은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대손충당금을 늘려나가고 있는데, 이는 비용으로 처리된다.

이자 이익은 크게 늘었다. 국내은행의 올해 1~3분기 이자 이익은 40조6천억원으로 전년(33조7천억원) 대비 6조9천억원 증가했다. 대출이 늘면서 은행이 운용하는 자산이 증가했으며, 은행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순이자마진(NIM)도 상승했기 때문이다. 순이자마진은 전년(1.44%)보다 0.15%포인트 증가한 1.59%를 기록했다. 은행 이자수익률(원화대출 평균금리)은 3.23%였으나 이자비용률(원화예수금 평균금리)은 1.19%에 그쳐 대출금리에 비해 고객에게 줘야 하는 수신금리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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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은행의 올해 1~3분기 비이자이익은 1조7천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조5천억원 감소했다. 외환이나 파생 상품 관련 이익은 증가했지만, 유가증권 관련 손익과 수수료 이익은 감소했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18조1천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천억원 늘었다. 대손비용은 4조1천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조7천억원 증가했다.

금감원은 “대내외 경제 여건이 악화되면서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신용이 하락할 가능성이 커졌다”며 “은행이 건전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손실흡수능력을 확충하도록 지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은행의 대손충당금 적립현황을 분기별로 점검하고 자본 비율이 취약한 은행에 대해서는 자본 관리 강화를 지도하겠다”고 덧붙였다.

고한솔 기자 sol@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