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학수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이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국민 개인정보 보호와 안전한 활용이라는 균형 잡힌 나침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세계 최고 수준의 개인정보 선도 국가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고 위원장은 이를 위해 △정보 주체로서 국민의 권리 강화 △미래 산업변화에 맞춘 개인정보 활용 체계 혁신 △민간·공공의 개인정보 유출 엄단 △개인정보 컨트롤타워로서 글로벌 연대와 협력 등 4가지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고 위원장은 금융, 공공분야에 제한적으로 도입된 마이데이터를 전 분야로 넓히기 위해 데이터 표준화 작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글로벌 플랫폼 기업의 개인 맞춤형 광고에 대해서는 정보 주체의 편익 증진과 정보수집 투명성 확보 등을 고려해 균형점을 찾고, 공공부문 개인정보 과다수집 문제에 대해 제재와 예방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개인정보위 직원들에게 “최고의 개인정보 전문가로서 국민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며 “정책 현장과 적극적으로 소통해 미래의 새로운 정책 아이디어를 만들어 가자”고 당부했다. 고 위원장은 서울대 로스쿨 교수와 한국인공지능법학회 회장을 지냈고, 변호사이자 학자로서 개인정보, 데이터, 인공지능(AI) 분야를 연구해왔다.

옥기원 기자 o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