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코어에서 첫 기술직 임원이 나왔다.
두산인프라코어는 38년 경력의 엔진 생산 전문가 이희연 공장(58·기술부장급)을 기술상무로 승진시켰다고 2일 밝혔다.
1937년 창립 이후 두산인프라코어에서 기술직 직원이 임원으로 올라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신임 상무는 친환경 소형엔진인 지(G)2 엔진의 생산라인을 조기에 안정화시키고 누적 10만대 생산을 이끈 공로를 평가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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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계 업계에서 기술직 직원이 임원으로 승진한 것은 드문 사례다. 이 신임 기술상무는 1978년 두산인프라코어에 입사해 엔진 생산분야에서만 근무한 현장 전문가다. 이 상무는 “생산 현장에서 쌓아온 기술력과 노하우를 인정받았다는 것에 감사하게 생각한다. 후배들에게 자랑스러운 롤 모델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두산인프라코어는 이 상무처럼 기술직 사원이 생산 현장의 리더로 성장하는 ‘현장매니지먼트 트랙’과 최고의 기술 장인으로 성장하는 ‘기술전문가 트랙’ 두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직 인사제도를 도입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올해 말 최고의 기술전문가인 첫번째 마이스터를 선정할 계획이다. 회사 쪽은 “기술상무와 기술전문가라는 명확한 비전과 목표를 제시해 기술직 직원들의 리더십과 직무역량 강화에 강력한 동기를 부여하려는 취지”라고 밝혔다.
홍대선 기자 hongds@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