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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 옆 야적장에 완성차들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 옆 야적장에 완성차들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올해 대선에서 승리해 재집권할 경우 미국 정부가 한국 자동차 회사에 현지 생산 확대를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국책연구원에서 나왔다.

김경유 산업연구원 성장동력산업본부 선임연구위원은 10일 ‘미 대선에 따른 한국 자동차 산업의 영향’ 보고서에서 트럼프 정부의 재등장이 대미 자동차 수출에 큰 타격을 가져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 자동차 산업 보호를 명분으로 보편적 관세 대상 국가에 한국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김 선임연구위원은 “현재 한국 자동차 산업은 2023년 기준 289억 달러의 대미 무역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트럼프는 보호주의 정책 강화로 관세와 같은 수단으로 자국 내 공급망 조달을 강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트럼프가 재집권하면 기존 환경 정책이 달라지면서, 화석연료 관련 투자 증가와 전기차 이행을 위한 규제 철폐가 예상된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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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트럼프와 바이든 모두 대중 정책 기조는 유사할 것으로 보이지만, 트럼프의 경우 “독자적이고 광범위한 제재 수단을 강조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바이든이 재집권할 경우 탈탄소화 등 현재 정책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지난해 한국 자동차산업 수출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42.9%로 절대적이고, 전기차 판매 비중도 미국이 35%에 달한다고 밝혔다. 미국 시장은 한국 자동차 기업들이 국내와 해외 생산 물량 중 46.5%를 판매하는 중요한 시장이다. 특히 전기차 수출은 2019~2023년 연평균 수출 증가율이 56.2%이지만, 대미 전기차 수출은 같은 기간 88%로 매우 높은 연평균 증가율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보고서는 대미시장에 의존도가 높은 한국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 수출시장 다변화, 다양한 친환경차 기술력 확보, 새로운 공급망 구축 등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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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 갈무리
보고서 갈무리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