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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책&생각

“김수영 시인, 사회주의적인 것에서 자본주의 극복 모색”

등록 :2008-06-11 18:04수정 :2008-06-11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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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영 시인
김수영 시인
13일 40주기 추모학술제
16일 기념문학제도 열려
“봄은 오고 쥐새끼들이 총알만한 구멍의 조직을 만들고/ 풀이, 이름도 없는 낯익은 풀들이, 풀새끼들이/ 허물어진 담밑에서 사과껍질보다도 얇은// 시멘트가죽을 뚫고 일어나면 내 집과/ 나의 정신이 순간적으로 들렸다 놓인다/ 요는 정치의견이 맞지 않는 나라에는 못 산다”(김수영, <거짓말의 여운 속에서> 부분)

오는 16일은 시인 김수영(1921~1968)이 타계한 지 40년이 되는 날이다. 사랑과 자유의 시인 김수영의 40주기에 즈음해 그를 기리는 추모 학술제가 마련되는 등 김수영 문학을 재조명하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먼저 ‘김수영 40주기 추모사업회 준비위원회’는 13일 오전 10시 서울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김수영, 그후 40년’을 주제로 추모 학술제를 연다. 유족 인사에 이어 문학평론가 백낙청·김병익씨의 축사와 김세원씨의 <사랑의 변주곡> 시 낭송으로 문을 연 뒤, △김수영 문학의 연구현황 △김수영과 그의 시대 △김수영과 외국문학 등 3부로 나누어 국문학 연구자와평론가들의 발표와 토론이 이어진다.

지난달 초 김수영의 미발표 시와 산문을 발굴해 공개했던 김명인 인하대 교수는 ‘혁명과 반동, 그리고 김수영’이라는 제목의 발표에서 4·19를 전후한 시기 김수영의 정치의식을 검토한다. 김 교수는 이 글에서 “김수영이 자본주의의 폐해를 넘어서는 근대성의 다른 경로를 ‘사회주의적인 것’ 속에서 깊이 모색하고 있었다”며 “다만 그의 정치의식은(…) 과학적이고 객관적으로 혁명의 주·객관적 조건들을 인식하고 혁명운동의 주체적 경로를 모색하는 데까지는 이르지 못했고 또한 직접적인 사회적 행동에는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추모 학술제에서는 이밖에도 류중하·황정산·정과리·정남영씨 등이 발표하고 염무웅·백원담·유희석·한홍구씨 등이 토론자로 나선다.

이원·이장욱·김행숙·강정 등 1968년 이후 출생한 시인 40명의 시와 산문을 모은 문집 <거대한 뿌리여, 괴기한 청년들이여>를 펴낸 민음사는 기일인 16일 저녁 7시 서울 홍익대 앞 카페 ‘이리’에서 시 낭송과 무용·음악 공연 등으로 꾸며지는 ‘김수영 40주기 기념 문학제’를 연다.

한편 <창작과 비평>이 김명인 교수가 발굴한 김수영의 미발표 유고와 해제를 싣고 황현산 고려대 교수(불문과)의 평론 ‘김수영의 현대성 또는 현재성’을 실은 것을 비롯해, <문학동네>는 김수영의 부인 김현경씨를 인터뷰하고 이문재·이영준·진은영·장석원씨가 참여한 ‘내가 읽은 김수영’이라는 특집을 마련했으며, <세계의 문학> 역시 ‘우리 시대의 시인 김수영’이라는 제목의 특집에 서동욱·신형철·김소연·김경인·김경주씨의 글을 싣는 등 계간지 여름호들 역시 40주기를 맞는 김수영 문학의 현재적 의의를 되새기고 있다.

최재봉 문학전문기자 b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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