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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음악·공연·전시

국립현대무용단 ‘아카이브 플랫폼’ 선정작…‘버자이나의 죽음’ 등 3편 공연

등록 2015-07-16 20:48수정 2015-10-23 14:08

서영란의 현대춤 <버자이나의 죽음>의 한 장면.
서영란의 현대춤 <버자이나의 죽음>의 한 장면.
주술성과 현대성 사이, 여성의 몸은 무엇인가? 미국의 신화학자 조지프 캠벨(1904~1987)은 원시사회에서 신비롭고 주요한 힘을 발휘했던 ‘여신성’에 주목했다. 안무가이자 춤꾼 서영란은 거기에서 한 발 나아가 원시 신화와 여성의 성기(버자이나)를 연결한다. 서영란의 현대춤 <버자이나의 죽음>은 원시사회의 여신성을 현대여성이 몸으로 겪은 강렬한 경험, 무의식의 잔영들과 한 꿰미로 엮는다.

국립현대무용단이 창작공모전 ‘아카이브 플랫폼’ 선정작 3편을 한 무대에 올린다. 아카이브 플랫폼은 저장소로서 아카이브보다는 새로운 창작의 재료로서 아카이브에 주목한다. 과거를 해석하고 활용해 동시대 컨템퍼러리 창작과 접목시키려는 시도다.

<버자이나의 죽음>의 안무자이자 춤꾼 서영란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춤, 소리, 몸과 의식의 메카니즘에 관심을 보여왔다. 패션을 전공하다 철학, 현대무용, 안무로 영역을 넓혔다. 심사위원 간에도 호불호가 엇갈렸지만, 텍스트와 몸 사이에서 겹겹의 의미를 캐낼 것으로 기대된다. 윤상은, 이시인, 현지예가 춤꾼으로 나선다.

<유익한 수난>에는 안무가, 무용수, 과학강연자, 사회자 등이 등장한다. 이들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수난을 겪는데, 이를 슬랩스틱 등을 통해 희극적으로 표현한다. 총체적인 혼란에 빠진 사회를 ‘중력과 작용/반작용의 법칙’에 의해 우연히 일어나는 움직임으로 구현해낸다. 안무가이면서 출연하는 송주호는 영화 연출에서 전시와 퍼포먼스로 관심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춤꾼 이경구 외에 독립큐레이터 김정현, 과학커뮤니케이터 원종우 등이 출연한다.

<삼인무교육부>는 현대무용사의 여러 3인무를 차용하고 재구상한다. 김승록, 이세승, 주혜영으로 구성된 ‘쌍방’이 안무에서 출연까지 함께한다. 3인무에 대한 자료 탐구에서 시작해, 문화 전반에 고루 존재하는 ‘3의 구성’에 대한 탐구로 뻗어나간다. 수학적, 기하학적, 문화적으로 다채롭게 파생되는 의미도 캔다.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02)3472-1420.

손준현 기자dust@hani.co.kr, 사진 국립현대무용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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