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출 연기 지적을 받고 있는 연극 '교수와 여제자'에서 사고가 잇따르며 작품이 과도하게 선정적인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8일 연극을 제작한 '예술집단 참'에 따르면 지난 6일 대학로 한성아트홀에서 열린 저녁 공연 때 40대 후반 남성 관객이 여배우를 공격하는 돌발 사고가 발생했다.
제작사측은 "이 남성 관객은 여주인공이 옷을 벗자, 갑자기 무대 위로 올라와 여배우를 껴안았다"며 "만약의 상황을 대비해 경호원 2명이 배치돼 있지만,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막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 남성을 끌어낸 뒤 연극은 속개됐고, 사고를 일으킨 남성은 공연이 끝난 뒤 진술서를 쓰고, 여배우에게 사죄하고서 풀려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10월 말에는 50대 남성 관객이 여배우의 노출 장면을 보다가 호흡 곤란을 일으켜 병원으로 후송된 일도 있었다.
제작사 관계자는 "여배우의 블로그에 원색적인 성희롱성 발언이 올라오는 데다, 이런 사건까지 벌어져 여배우가 불안해서 공연을 못 하겠다고 호소한다"며 "앞으로 이런 일이 일어나면 형사고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섹스테라피(Sextherapy)'를 부제로 내걸며 중장년 부부의 성적인 트러블을 다룬 이 연극은 여배우의 전라 연기가 10분가량 펼쳐진다.
지난 10월 하순 개막해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관객 1만명을 모은 이 연극에 대해 연극계에서는 "관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표현의 자유'라는 미명 아래 불필요한 노출을 집어넣었다"며 1990년대 중후반에 대학로를 어지럽힌 '저질 연극'이 재등장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보내고 있다.
제작사측은 "보는 관점에 따라 선정성에 대한 기준이 다를 것"이라며 "젊은 관객들에게는 질타를 받지만, 중장년 관객들 사이에서는 공감한다는 반응이 많다"고 말했다.

현윤경 기자 ykhyun14@yna.co.kr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