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예매사이트 인터파크가 지난해 관객이 가장 많이 본 공연을 집계한 결과, 뮤지컬 <프랑켄슈타인>과 걸그룹 아이즈원의 온라인 콘서트가 1위에 올랐다.
15일 국내 공연 예매사이트 인터파크는 2021년 뮤지컬·연극·콘서트·클래식·발레 등 5개 장르별 티켓 판매수 및 판매 금액에 따라 분야별 톱10을 발표했다. 지난해 1월1일~12월31일 인터파크의 웹·모바일·전화·글로벌·제휴채널 등의 티켓 판매를 합산한 결과다. 같은 작품이라도 지역과 공연장이 달라지면 별개로 합산했다.
[2021 뮤지컬 톱10]
1위 프랑켄슈타인 / 2위 시카고 / 3위 위키드 서울 / 4위 헤드윅 / 5위 빌리 엘리어트 / 6위 드라큘라 / 7위 레베카 / 8위 엑스칼리버 / 9위 지킬앤하이드 / 10위 팬텀
뮤지컬 분야에서 톱10 순위는 흥행을 검증받은 라이선스 뮤지컬과 대극장에서 올린 창작 뮤지컬이 주류를 이뤘다. 1위는 네번째 시즌으로 돌아온 <프랑켄슈타인>이 차지했다. 2위는 <시카고>, 3위 <위키드> 서울 공연, 4위 <헤드윅>, 5위 <빌리 엘리어트>였다. 6~10위는 <드라큘라>, <레베카>, <엑스칼리버>, <지킬 앤 하이드>, <팬텀> 차례였다.
톱10 가운데 창작 뮤지컬은 <프랑켄슈타인>과 <엑스칼리버> 두편이었고, 나머지는 모두 라이선스 뮤지컬이었다. 톱10 작품 모두 재연 이상이었고, 1000석 이상 대극장에서 상연됐다. 코로나가 장기화되면서 뮤지컬 공연계도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읽힌다.
[2021 연극 톱10]
1위 쉬어매드니스 / 2위 옥탑방고양이 / 3위 알앤제이 / 4위 오백에 삼십 / 5위 리어왕 / 6위 마우스피스 / 7위 한뼘 사이 / 8위 완벽한 타인 / 9위 태일 / 10위 스페셜 라이어
연극 분야에선 10년 연속 1위를 지켰던 대학로 스테디셀러 공연 <옥탑방 고양이>가 또 다른 스테디셀러 연극 <쉬어매드니스>에 1위를 내주고 2위로 한 단계 내려갔다. 3위는 <알앤제이>가 올랐고 <오백에 삼십>이 4위, <리어왕>이 5위였다. 6~10위는 <마우스피스>, <한뼘사이>, <완벽한 타인>, <태일>, <스폐셜 라이어> 차례였다.
1위 아이즈원 온라인 콘서트 <원, 더 스토리> / 2위 <미스터트롯> 전국 투어 콘서트-서울 / 3위 <미스터트롯> 전국 투어 콘서트-광주 / 4위 <27회 드림 콘서트> / 5위 뉴이스트 <더 블랙> / 6위 <미스터트롯> 전국 투어 콘서트-청주 / 7위 <싱어게인> 전국 투어 콘서트-서울 / 8위 이찬원 콘서트 <찬스 타임>-대구 / 9위 이찬원 콘서트 <찬스 타임>-서울 / 10위 10센치(CM)의 <플리즈 돈 스톱 유어 싱잉>
콘서트 분야는 변화가 뚜렷하다. 코로나 이후 아이돌 가수의 현장 공연이 중단되면서 2020년에는 차트 상위권을 <미스터트롯> 관련 공연이 휩쓸었다. 하지만 지난해엔 트로트·아이돌·인디밴드까지 다양한 아티스트 공연이 톱10에 올랐다. 현장 공연의 어려움을 그나마 해소해 준 돌파구는 온라인 공연으로 2개가 톱10에 올랐다. 온라인으로 진행한 걸그룹 아이즈원 콘서트 <원, 더 스토리>가 1위, <27회 드림 콘서트>가 4위에 올랐다. 오프라인으로 진행한 보이그룹 뉴이스트 콘서트는 5위, 인디밴드 10센티 공연이 10위를 차지했다.
[2021 클래식 톱10]
1위 팬텀싱어 올스타전:갈라 콘체르토 / 2위 씬(SCENE)#1 서울 / 3위 조수미 & 이 무치치 콘서트 / 4위 더 포레스텔라 2021 앙코르 / 5위 더 포레스텔라 2021 / 6위 보헤미안랩소디 위드 오케스트라 / 7위 빈 필하모닉&리카르도 무티 / 8위 2021 디즈니 인 콘서트 / 9위 씬(SCENE)#1 부산 / 10위 포레스텔라 콘서트 넬라 팔타지아:시간 여행 서울
클래식 분야에선 크로스오버 남성 4중창 결성을 위한 음악 방송 <팬텀싱어> 관련 공연이 톱10에 7개나 포함되며 상위권을 휩쓴 것이 특징이다. 1위는 <팬텀싱어 올스타전:갈라 콘체르토>로 집계됐다. 2위는 라포엠의 첫번째 단독 콘서트 <씬(SCENE)#1> 서울 공연이었다. <조수미&이 무지치 내한 공연>이 3위에 올랐다. <더 포레스텔라 2021 앙코르>가 4위, <더 포레스텔라 2021>은 5위였다. 코로나 이후 오랜만에 방한한 세계적인 오케스트라 <빈 필하모닉&리카르도 무티> 내한 공연은 8위를 차지했다.
[2021 무용 부문 톱10]
무용 분야에선 상위권을 유니버설발레단과 국립발레단 공연이 양분했다. 유니버설발레단의 <호두까기인형>이 1위에 올랐으며, 이어 <돈키호테> 3위, <지젤> 4위, <호두까기인형> 대전 공연이 8위에 올랐다. 국립발레단의 <호두까기인형>이 2위, <라 바야데르> 5위, <해적> 6위, <주얼스> 7위, <말괄량이 길들이기> 9위에 올랐다. 정혁준 기자 jun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