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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준이 부러웠다, 밤샘 촬영 뒤 빨리 집에 가고 싶을 때”

등록 :2014-03-06 08:08수정 :2014-03-06 10:07

400살 젊은이 어떻게 표현할지…
키스신도 고민이었다
도민준은 어색한 게 정답인데
꺅~소리 나게 하고 싶어서
데뷔 후 첫 ‘아시아 팬투어’
한류에 다시 불 지폈으면 좋겠다
싱글벙글.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실제로는 진중한 성격”이라면서도 계속 ‘푸하’ 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별에서 온 그대>(<별그대>·에스비에스)가 끝난 지 일주일, 5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만난 김수현(26)은 ‘도민준 열풍’을 온몸으로 즐기는 듯했다. 시청률 40%를 넘긴 <해를 품은 달>(<해품달>·2012)을 시작으로 영화 <도둑들>·<은밀하게 위대하게>(이상 2013)로 이어진 흥행이 <별에서 온 그대>(최고 시청률 28.1%)로 정점을 찍었으니 오죽할까. “지금껏 제가 아역 때부터 해온 캐릭터들이 도민준 안에 다 녹아들었다고 생각해요. 캐릭터의 매력이 작품에 어떤 식으로 녹아드는지를 많이 보는데, 지금까지는 그런 캐릭터를 잘 만난 것 같습니다.” 아직까지 도민준의 말투가 배어 있었다.

도민준의 독특함은 드라마에서는 지금껏 본격적으로 나오지 않은 외계인 캐릭터라는 점에 있다. “도민준이 살아온 세월을 표현하는 게 제일 어려웠고, 그래서 그 부분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던 것 같아요. 여러 호기심이 있다가 점점 사람들에게 상처를 받으면서 마음을 닫아가는 외계인의 모습을 표현하려고 했죠. 캐릭터를 잡을 때는 영화 <타짜>에서 김혜수 선배의 ‘이 남자, 가질 수 없는 건가’라는 대사를 생각했어요. 도민준은 정말 가질 수 없는 남자니까 그런 방향으로 표현해보면 좋겠구나 싶었죠.” 잠을 못 자는 빡빡한 촬영이 이어지면서 도민준이 가진 초능력이 부럽기도 했다. 그중 공간 이동 능력이 좋았다고 한다. “집에도 빨리 가고, 어디 갑자기 나타나기도 할 수 있어서”란다.

<도둑들> 이후 전지현과의 두 번째 연기 호흡은 아주 편했다. “누나(전지현) 성격이 원래 쾌활하고, 나이 차이가 있지만 함께 연기하면 몰입되는 게 있어요. 누나가 캐릭터 준비를 많이 한 것도 있고. 촬영 내내 든 생각은 ‘나는 지금 최고의 천송이와 함께하고 있다’는 것이었죠.”

그래도 키스 장면에서는 살짝 고민했다. 전지현이 유부녀라? 아니다. 도민준이 지구인과 타액을 나누면 열병을 앓는다는 설정 때문이었다. 시놉시스상 도민준은 키스 경험이 거의 없었어야 했다. “도민준은 키스를 하면 기절하는데, 키스할 때 능숙해 보여야 할지, 어색해 보여야 할지 생각을 많이 했어요. 도민준만을 표현했다면 딱딱하게 보여줬어야 하는데, 많은 분들이 키스 장면을 보면서 소리를 질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키스할 때 더 각을 만들기도 하고…. 어찌됐든 참 좋았습니다. 아하하하하~.” 얼음호수에서 전지현의 손을 잡고 한 키스가 가장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눈도 오고 얼음이 꽁꽁 언 차가운 분위기에서 따뜻한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란다.

촬영장, 대본, 캐릭터, 상대 배우 모든 게 만족스러웠지만 마지막 21부는 조금 아쉬움이 있다. “새드 엔딩을 원했기 때문”이다. “감독님을 포함해서 마지막 회 내용을 끝까지 아무도 몰랐어요. 개인적으로 시한부는 아니지만 시한부 같은 사랑을 하는 그런 모습이었으면 했거든요. 끝까지 사랑을 하다가 죽어서 시청자들이 눈물 콧물 다 쏟는 그런 장면이요.” 스스로 우는 것을 좋아해서 더 그랬던 것 같다. “눈물이 흐르면 감정적으로 해소되는 면이 있어서요. 다 쏟고 나면 속에 있던 것들이 싹 비워지는 느낌이 들거든요.”

26살에 끝 모를 인기를 거머쥐었지만 김수현은 “도전자”라고 자신을 정의했다. “두려운 부분도 분명 있고, 지켜야 할 것들도 많아지고 있어요. 하지만 최대한 공격적인 자세를 유지하려고요. 아직 나는 도전자고, 계속 도전할 겁니다.”

멈추지 않는 도전에는 ‘한류 스타’도 포함될 듯하다. 16일 국내 팬미팅을 시작으로 5월18일까지 한국·대만·중국·인도네시아·싱가포르·일본 등 7개국 9개 도시를 도는 ‘아시아 팬투어’에 나선다. 8일에는 <저장티브이>의 두뇌 서바이벌 프로그램 <최강대뇌> 출연을 위해 방송사에서 보낸 배우 전용기를 타고 중국 난징을 하루 일정으로 다녀온다. 소속사 키이스트 관계자는 중국에서 백화점, 가전, 자동차 등 광고 섭외가 줄을 잇고 있다고 말했다. 김수현은 “아시아 투어를 통해 한류에 다시 불을 지폈으면 좋겠다”고 했다. <드림하이>의 삼동이처럼 국제 스타의 꿈도 머지않은 눈물 많은 ‘지구인’ 김수현이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사진 키이스트 제공

[관련 영상] 전지현·김수현, 진짜 〈별 그대〉는 누구?(잉여싸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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