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탱고’·‘첫차’ 등의 유행곡을 남긴 가수 방실이(본명 방영순)가 20일 오전 인천 강화의 요양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61.
고인은 3인조 트로트 그룹 ‘서울시스터즈’ 출신으로 1963년 인천 강화도에서 태어났다. 1982년 미8군 부대에서 활동을 시작한 그는 ‘방실이와 두 여자’, ‘글래머걸스’ 등 그룹에서 활동하며 무명시절을 보냈다. 그 뒤 1985년 박진숙·양정희와 여성 3인조 서울시스터즈를 결성해 ‘첫차’, ‘뱃고동’, ‘청춘열차’ 등의 노래를 크게 히트시켰다.
그는 서울시스터즈 해체 뒤 1990년 솔로로 데뷔해 ‘서울 탱고’, ‘여자의 마음’ 등을 발표하며 솔로 가수로도 인기를 누렸다. 1997년 선행 연예인으로 문화체육부 장관 표창을 받기도 한 고인은 2007년 뇌경색 진단을 받고 17년 동안 투병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빈소는 인천 강화군 참사랑장례식장이다.
이정국 기자 jgle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