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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일반

‘오징어 게임’처럼…K뮤지컬, 브로드웨이 휩쓸까

등록 :2021-10-20 04:59수정 :2021-10-20 07:39

CJ ENM 공동제작 ‘물랭루주’ 토니상 10관왕 쾌거
“한국 콘텐츠 개발, 5년내 브로드웨이 진출 실현”
뮤지컬 <물랭루주> 공연 장면. 씨제이이엔엠 제공
뮤지컬 <물랭루주> 공연 장면. 씨제이이엔엠 제공

지난달 27일 오전(한국시각)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 윈터가든 시어터에서 2년3개월 만에 74회 토니상 시상식이 열렸다. 코로나19 확산 탓에 씨제이이엔엠(CJ ENM) 공연사업부 직원들은 시상식에 참가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들은 현지에 있는 것처럼 상황을 알 수 있었다. 시상식에 간 주재원이 실시간으로 문자 중계를 했기 때문이다. 씨제이이엔엠이 공동 프로듀싱한 뮤지컬 <물랭루주>는 작품상을 포함해 10개 부문을 석권했다.

예주열 씨제이이엔엠 공연사업부장은 “토니상이 흥행보다 메시지가 강한 작품에 상을 주는 경향이 있어, 솔직히 10개까지는 예상 못 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지난 1~2년간 신작이 많지 않은데다, <물랭루주>가 규모·작품성·대중성에서 뛰어나 10개 부문에서 수상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예주열 씨제이이엔엠(CJ ENM) 공연사업부장. 씨제이이엔엠 제공
예주열 씨제이이엔엠(CJ ENM) 공연사업부장. 씨제이이엔엠 제공

씨제이이엔엠이 글로벌 공동 프로듀싱한 작품이 수상하기는 <킹키부츠>에 이어 두번째다. 이 밖에도 이 회사가 투자한 작품들은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 영국 런던 웨스트엔드에서 막을 올린 <백투더퓨처>는 매진 행렬을 이어갔고, 12월엔 마이클 잭슨의 명곡과 생애를 다룬 최초의 뮤지컬 <엠제이>(MJ)도 브로드웨이에서 막을 올린다.

이런 작품을 어떻게 선정하고 투자할까? 예 부장은 “작품성을 따져보고 브로드웨이에서 성공할 만한 작품인가를 살펴본다. 국내에서 인기 있을지도 따져본다”고 했다. “<물랭루주> 기획은 5~6년 전에 시작됐다. 브로드웨이에서 쌓은 네트워크를 통해 그때부터 제작 참여 의사를 밝혀 승낙을 받아냈다. 제작 과정에서도 리뷰와 의견을 제시해 작품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동안 글로벌 뮤지컬 분야에서 쌓은 네트워크와 인프라가 주효했다. “미국에 주재원을 보낸 지 7년이 됐다. 그 기간에 꾸준히 브로드웨이와 웨스트엔드 문을 두드렸기에 성과가 나왔다고 본다.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현지에서 직접 소통하면서 현지 시장에서 눈높이를 높여나갔고, 네트워크를 쌓아나갔다.” 씨제이이엔엠은 2019년부터 한국 기업 최초로 토니상 심사에 참여하고 있다.

뮤지컬 &lt;백투더퓨처&gt; 공연 장면. 씨제이이엔엠 제공
뮤지컬 <백투더퓨처> 공연 장면. 씨제이이엔엠 제공

씨제이이엔엠의 목표는 단기적으로 국외에서 좋은 작품을 공동 프로듀싱한 뒤 국내 관객에게 선보이는 것이지만, 장기적으로는 한국 영화, 드라마 등 콘텐츠로 브로드웨이에서 공연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국내 콘텐츠의 지식재산권(IP)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우선 씨제이이엔엠의 400여개 콘텐츠 가운데 10개 정도를 추려냈고, 올해 안에 5개 정도를 선정한다. 이를 내년 초부터 기획·개발해 먼저 국내에서 공연한 뒤 5년 안에 브로드웨이와 웨스트엔드에서 뮤지컬로 선보일 계획이다.”

케이(K)뮤지컬이 최근 화제를 모은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처럼 세계적인 인기를 끌 수 있을까? 예 부장은 “토니상을 받은 뒤 현지의 많은 프로듀서들이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기생충>과 <오징어 게임> 얘기를 하며 ‘한국의 제작 수준이 많이 올라갔다. 브로드웨이에서도 한국 뮤지컬이 성공할 길이 열렸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그는 “최근 브로드웨이는 다양한 문화와 인종에서 찾은 아이템으로 뮤지컬을 만드는 추세다. 케이뮤지컬로서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정혁준 기자 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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