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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책&생각

난해한 클라우제비츠의 ‘전쟁론’ 쉽게 완역

등록 :2005-12-29 17:38수정 :2005-12-30 16:15

전쟁론<br>
카알 폰 클라우제비츠 지음. 김만수 옮김. 갈무리 펴냄. 2만원
전쟁론
카알 폰 클라우제비츠 지음. 김만수 옮김. 갈무리 펴냄. 2만원
잠깐독서
열두 살부터 시작해 스물아홉 해 동안 전장, 군사학교, 포로수용소 등지에서 군대밥을 먹은 프로이센의 장군 클라우제비츠(1780~1831)가 풍부한 야전경험과 나폴레옹 1세의 여러 전쟁을 정리 분석하여 체계화한 게 <전쟁론>이다.

이 책 가운데 “전쟁은 다른 수단에 의해서 수행되는 정치(정책)의 연장에 불과하다” “전쟁에서 승패를 좌우하는 결정적인 요인은 힘의 우열(특히 병력의 차)이며, 방어가 최상의 공격이며 전쟁을 승리로 이끄는 것은 방어다” 등 전쟁과 전략에 관한 이론은 유명하다. 1832년 첫판이 나온 이래 173년이 지난 지금도 거의 모든 나라의 군사학교에서 교재로 쓰고 있을 정도.

이 책은 난해하기로도 유명하다. 클라우제비츠 사후에 그의 초고이자 유고를 그의 아내와 지인들이 그대로 편집해 묶어냈기 때문. 국내 번역 사정은 더 열악하다. 그동안 국내에서 출간된 열두 종 가운데 번역서라 할 만한 것은 다섯 종. 그나마 모두 일어판·영어판 중역 또는 독어판 초역으로 원전완역이 아닐 뿐더러 글이 어려워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많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번에 갈무리에서 펴낸 <전쟁론>은 독일어판 초판에서 번역한 것으로 세 권으로 된 것 가운데 첫 권에 해당한다. 옮긴이는 대전대 군사연구원의 연구위원이자 군사학과에서 군사학을 강의하는 김만수 교수. 번역을 위해 2년반 동안 책의 체제와 저자의 의도를 이해하기 위해 무려 다섯 번이나 원전을 읽었다. 되도록 쉽게 옮겼으며 본문 중간에 해설을 붙여 가독성을 높였다.

임종업 기자 blitz@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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