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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책&생각

의대 교수가 유쾌한 칼럼머신이 되기까지

등록 2015-09-03 21:32

잠깐독서
서민적 글쓰기
서민 지음/생각정원·1만4000원

의학 교수가 글을 너무 잘 쓴다. 웃기기까지. 논리가 반반해서 섹시한 글이 있고, 센스 있고 귀여워서 잘생겨 보이는 글이 있다.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의 글은 ‘앞뒤 조커’ 둘 다긴 한데, 역시 귀여움에 장사 없나 보다. 아니꼬운 정치 이슈도 그의 칼럼 소재로 아니 꼽을 수 없다. 그의 출세작 중 하나인 ‘윤창중은 그럴 사람이 아니다’ 같은 반어로 눙친 글은 유머러스하게 ‘돌려까는’ 희열을 준다. 이 힘은 다 ‘솔직함’에서 난다.

언론, 출판, 에스엔에스에서 ‘찾아 읽는’ 필자 중 하나인 서민의 글쓰기 노하우가 담긴 책. 서울대 의대 재학 시절 소심한 성격과 외모 콤플렉스를 타개하고자 글을 쓰기 시작했단다. 30살까진 의학 서적 외에 책을 별로 못 읽었다. 글로 한번 날려보고 싶은 열망만큼의 독서력은 이후 10년간 다졌다. 이 기간은 칼럼니스트로서 서민의 명성과 같은 성장 곡선을 그린다.

중독성 있는 ‘마약 칼럼’의 비법은 먼저, 솔직함이다. 이 정직은 자기를 유일한 존재로 만든다. 나 같은 사람은 나뿐이니까, 벌거벗고 달려드는 만큼 특별한 글이 될 수밖에. 솔직함의 다른 뜻은 ‘모르는 건 쓰지 않기’다. 다음은, 재료 모으기. 독서와 경험의 양이 글을 좌우한다. 요리에 뛰어난 재주가 없는데 맛을 내려면 ‘좋은’ 재료를 ‘아낌없이’ 쓰면 되는 것과 같은 이치.

석진희 기자 nin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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