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2028년 국제정원박람회를 유치했다.
울산시는 5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제76차 국제원예생산자협회(AIPH) 총회에서 ‘2028울산국제정원박람회’ 유치를 최종 승인했다고 밝혔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사절단을 이끌고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총회에 참석해 울산시의 국제행사 개최 역량을 집중 설명했다.
바르샤바 현지에서 근무하는 현대로템·현대차·기아차 직원들과 안홍균 AIPH 한국 대표 등이 총회에 참석해 힘을 보탰다. 울산지역 대표기업인 에스케이, 현대자동차, HD현대중공업은 박람회 유치를 기원하는 응원 영상으로 가세했다.
2028울산국제정원박람회는 오는 2028년 4월부터 10월까지 6개월 동안 태화강 국가정원과 남구 삼산·여천매립장, 남산문화광장 일원 등에서 열린다. 국제정원, 기업정원, 작가정원 등 다양한 정원이 조성되고,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여러 체험행사도 펼칠 계획이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세계 속의 더 큰 울산으로 나아갈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산업 쓰레기 매립장을 아름다운 정원으로 조성한다는 점과 산업수도답게 기업이 참여하는 박람회를 만들겠다는 차별화된 전략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레오나르도 캐피타니오 AIPH 회장은 “탄소중립, 기후변화 대응에 부합하는 세계적인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며 “내년 3월 태국 총회에서 울산시가 세부적인 추진계획을 발표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울산시는 오는 9일 시청 마당에서 박람회 유치단 환영식을 열고, 11일 문화예술회관에서 축하 공연을 열 계획이다.
주성미 기자 smood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