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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곶자왈’ 정책현안 질의에 도의원 후보 70% ‘무응답’

등록 :2022-05-25 14:46수정 :2022-05-25 14:53

곶자왈사람들, 현안 질의에 도의원 후보 19명만 응답
‘지하수투수성 높은 지역 보전등급 상향’안 모두 찬성
제주의 지하수 함양지대이자 동식물의 서식처로 인정받은 제주 곶자왈. 허호준 기자
제주의 지하수 함양지대이자 동식물의 서식처로 인정받은 제주 곶자왈. 허호준 기자

제주 환경단체가 제주도의원 선거 출마자들에게 곶자왈 보호 정책과 관련한 입장을 물었으나 70%가 응답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단법인 곶자왈사람들(대표 김정순)이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난 2일부터 17일까지 제주도의원 지역구 후보 65명에게 공개질의한 곶자왈 보전 정책현안과 관련한 답변 결과를 25일 공개했다. 이 단체는 공개질의 결과 도의원 후보 65명 가운데 29.2%인 19명이 응답을 했으나, 나머지 70%에 이르는 45명의 후보는 곶자왈 정책현안에 대한 입장을 내지 않았고, 질의서를 받지 않겠다는 후보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곶자왈을 구역으로 구분해 일부 지역만을 보호하는 것이 아닌 곶자왈 자체를 보호하는 방안 △곶자왈 중 지하수 투수성이 높은 지역을 지하수자원보전지구 1등급 상향 또는 1등급 수준의 행위 강화 △환경영향평가심의위원회의 환경영향평가 때 ‘부동의’ 결정 항목이 들어간 환경영향평가 조례 개정에 대한 동의 여부 등이다.

답변 내용을 분석한 결과 곶자왈 전체를 보호지역으로 지정해 보호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8.4%인 13명이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 1명, ‘기타’ 5명이다.

곶자왈 가운데 지하수 투수성이 높은 지역에 대한 지하수자원보전지구 1등급 상향 또는 1등급 수준의 행위 강화에 대해서는 응답자 19명 모두 ‘찬성’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또 환경영향평가심의위원회의 환경영향평가 때 결정 항목에 ‘동의’, ‘보완동의’, ‘재심의’ 외에 ‘부동의’ 항목을 포함하는 환경영향평가조례 개정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90%인 17명이 ‘찬성’했다.

이 단체는 “곶자왈은 한라산 다음으로 중요한 제주의 환경자산이다. 2015년부터 추진된 곶자왈 보전 핵심사업인 곶자왈 경계 및 보호지역 지정사업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며 “그러나 이번 지방선거에 입후보한 지역구 도의원 후보의 70%가 곶자왈 보전을 위한 정책 질의에 응답하지 않거나 질의서를 거부한 후보도 있다. 답변서 요청을 위해 전화, 문자, 직접방문 등 후보자들의 곶자왈에 대한 관심과 답변을 유도하기 위해 요청했지만 많은 후보자가 외면했다”고 비판했다.

이 단체는 “곶자왈은 지하수 함양지대이며, 야생동식물의 서식처이자 피난처이다”라며 “사회적 합의의 결과물인 곶자왈 보전과 관련한 이번 정책 질의가 도민의 대의자로서 책임과 역할을 다할 도의원 선택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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