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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관광 상징 칼호텔 매각 추진…노조 “고용 보장 없는 매각 반대”

등록 :2021-09-17 15:13수정 :2021-09-17 15:20

제주시 이도1동 제주칼호텔 제주칼호텔 누리집 갈무리.
제주시 이도1동 제주칼호텔 제주칼호텔 누리집 갈무리.

제주 관광의 상징과도 같았던 제주칼호텔이 매각된다. 칼호텔 직원들은 “고용보장 없는 매각은 안 된다”며 반발하고 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제주관광서비스노조 칼호텔지부는 17일 “한진그룹의 지주회사인 한진칼이 제주칼호텔 매각을 위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업무협약을 했다고 관광서비스노조 칼호텔지부에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협상대상자나 호텔업 지속 여부, 노동자 고용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과 설명도 없는 일방적인 통보였다”고 주장했다.

칼호텔지부는 “대표이사가 지난 8일 노조와의 면담에서 매각이 사실임을 인정하고 인수 대상업체가 부동산개발투자회사라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매각이 진행되면 전원 고용 보장은 어렵지만, 최대한 노력하겠다는 무책임한 발언을 했다”고 비판했다. 또 “코로나19로 국민이 어려움에 부닥친 상황에서 정부의 막대한 지원을 받는 재벌기업이 노동자를 길거리로 내몰며 자신의 이익을 취하려고 한다. 일자리를 잃는 것은 노동자에게는 죽음과도 같은 것”이라며 “고용 보장 없는 한진칼의 일방적 매각통보를 규탄한다”고 덧붙였다.

제주칼호텔에는 카지노를 포함해 30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한진그룹이 추진하는 매각 대상은 제주시 이도1동 제주칼호텔 터 1만2525㎡와 연면적 3만8661㎡(지하 2층, 지상 19층)의 건물이다. 제주칼호텔은 1974년 준공돼 제주도 관광산업이 본격적인 성장기에 들어간 1970년대 이후 제주관광의 상징성을 띤 건물이다. 2014년 롯데시티호텔 제주(22층)가 들어서기 전까지 제주도 내 최고층 건물과 특급호텔의 대명사로 인식됐다.

한진그룹은 재무 건전성 악화를 해소하기 위해 제주지역의 계열사 자산을 매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대한항공㈜은 지난해 제주시 연동 ‘대한항공 제주 사원주택’ 터 9450㎡를 팔았다. 이 터에는 현재 아파트 건설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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