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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강기정 시장 등 광주광역시 관계자들이 추석 연휴를 앞두고 조선대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를 찾아 비상진료체계를 점검하고 있다. 광주시 제공
4일 강기정 시장 등 광주광역시 관계자들이 추석 연휴를 앞두고 조선대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를 찾아 비상진료체계를 점검하고 있다. 광주시 제공

조선대학교에서 쓰러진 학생이 조선대병원 응급실에 여력이 없어 전남대병원 응급실로 이송됐지만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

5일 아침 7시30분께 광주광역시 동구 조선대학교 체육대학 앞에서 이 학교 학생 ㄱ(19·여)씨가 쓰러져 있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ㄱ씨는 당시 술병이 놓인 벤치에 쓰러져 있었으며, 환경미화원이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동한 119구조대는 ㄱ씨가 있는 장소에서 100m 떨어진 조선대병원 응급실로 이송하려고 했으나 조선대병원 응급실은 연락을 받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구조대는 조선대병원 응급실이 두 차례 전화를 받지 않자 인근 전남대병원 응급실로 연락해 ㄱ씨를 이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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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대병원 응급실과 전남대병원 응급실은 직선거리로 500m 떨어져 있다. 조선대병원 응급실은 교수 7명이 2명씩 3교대로 유지하고 있어 당시 다른 환자를 처치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대병원 응급실 쪽은 “의료진 여력이 되지 않아 수용할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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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정지 상태로 이송된 ㄱ씨는 현재까지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ㄱ씨가 전날 대학 동아리 농촌봉사활동에 참여한 뒤 늦은 시간까지 다른 학생들과 술자리를 가지며 과음했던 것으로 보고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