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퇴행의 시대’, 5·18이 연결되는 지점은 어디일까.
전남대 5·18연구소(소장 민병로)는 23~24일 전남대에서 ‘대퇴행의 시대, 5·18의 안과 밖: 미래 커뮤니티의 상상과 전망’이라는 주제로 학술대회를 연다. 5·18진상규명위원회, 5·18민주화운동기록관, 5·18기념재단, 전남대인문학연구원과 함께 하는 이번 학술대회엔 이틀동안 11개 세션에 88명의 연구자가 참가한다.
‘무등의 묵(墨), 우리 시대의 형과 상’ 세션은 김호석 작가의 초청강연으로 막을 연다. 이어 박구용 전남대 교수(철학과)가 ‘소통할 수 없는 것을 소통하는 그림’이라는 주제로 발표한다. 김허경 미술평론가는 ‘김호석 작품론, 신을 어떻게 이형(以形)할 것인가’를 발표한다.
이번 학술대회 세번째 세션은 ‘5·18 진상규명 대국민 토론회’ 형태로 열린다. ‘5·18민주화운동진상규명조사위원회의 조사활동: 결과, 의의, 과제’(최용주 5·18조사위 과장), ‘5·18 성폭력 사건 조사의 성과와 남겨진 과제’(윤경회 5·18조사위 팀장), ‘5·18조사위 진상규명 활동 성과와 한계: 탈진실의 시대, 5·18의 진실을 다시 묻기’(김희송 전남대 교수) 등 주제발표와 토론이 이어진다.
네번째 세션 ‘복합적 트라우마와 사회적 치유’도 관심을 끈다. ‘트라우마의 유산:세대 전이’(김석웅 심리건강연구소) , ‘5·18 성폭력 피해의 특성과 트라우마의 역사적 과정에 대한 젠더분석’(신상숙·서울대) 등을 주제로 발표하고 토론한다.
일곱번째 세션 ‘5·18 기억과 젠더 커뮤니티’에선 ‘5·18항쟁에서 여성의 피해 진상 규명을 위해’(안진 전남대 명예교수), ‘과거청산과 여성 국가폭력 피해자의 치유 가능성: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학살 유족의 경험을 중심으로’(김상숙·성공회대) 등의 발표가 이어진다.
민병로 5·18연구소장은 “이번 학술대회는 ‘제1회 5·18연구자 대회’로 개최되며, 다양한 연구자들의 학술교류 장이면서 국내외 학술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장이 될 것”이라며 “지구적 차원의 복합위기에서 사회 방향을 전화하는 가능성을 학술적으로 모색하는 자리”라고 말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