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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가 승강기(왼쪽)에 갇혀 숨진 충남 논산의 한 오피스텔에서 10일 오전 배수 작업(오른쪽)이 진행되고 있다. 논산시 제공
50대가 승강기(왼쪽)에 갇혀 숨진 충남 논산의 한 오피스텔에서 10일 오전 배수 작업(오른쪽)이 진행되고 있다. 논산시 제공

10일 새벽 충청권을 강타한 극한 호우로 충청권 3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 이틀 전에도 충북에서 1명이 숨져, 올 장맛비로 충청권에서만 5명이 숨지거나 실종되는 등 인명피해가 늘고 있다.

이날 새벽 5시55분께 충남 논산의 한 오피스텔 지하 1층 승강기에서 ㄱ(57·세종시)씨가 숨진 채로 발견됐다. ㄱ씨는 이날 새벽 2시54분께 승강기가 침수됐다며 구조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이 건물 지하 2층까지 침수돼 구조가 어렵자 1층 승강기 통로를 뜯고 수동으로 승강기를 끌어올리는 한편, 양수기를 동원해 물을 빼내는 등 소방활동을 벌였으나 ㄱ씨를 구조하지 못했다.

논산시와 경찰은 ㄱ씨가 침수를 피해 지하주차장에 둔 차량을 이동하려고 승강기를 탔다가 지하 1층에서 전원이 차단되는 바람에 승강기에 갇혀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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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천군 비인면에서는 새벽 3시57분께 70대 남성이 산사태로 주택이 무너지면서 토사에 깔렸다가 1시간30여분 만에 심정지 상태로 구조됐으나 끝내 숨졌다. 또 오전 10시48분께는 금산군 진산면에서 60대 여성이 집을 덮친 산사태로 매몰돼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됐다.

충북 영동에서는 70대가 실종돼 경찰과 소방 당국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충북소방본부는 이날 새벽 5시27분께 “영동군 심천면 농막(컨테이너)에 사람이 갇혔다”는 주민 신고가 접수돼 구조작업에 나서 농막에 거주하던 70대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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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당국은 이날 새벽 이 지역에 120.5㎜의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인근 범곡저수지가 범람해 농막이 유실되는 바람에 농막에서 거주하던 70대가 실종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앞서 충북 옥천에서는 지난 8일 오전 8시43분께 집중호우에 산비탈이 붕괴하면서 토사가 ㄴ(57)씨 집을 덮쳐 ㄴ씨가 실종됐다 약 10시간 뒤 숨진 채 발견됐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