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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부 제공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부 제공

인천국제공항공사 자회사 노조가 인천공항 4단계 확장에 따른 인력 충원을 요구하며 재차 경고 파업에 나섰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는 13일 오전 9시부터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3층에서 총파업 투쟁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날 파업에는 노조원 1800여명이 참여했다. 노조는 이후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있는 정부합동청사까지 거리행진을 한 뒤 노조의 요구안을 담은 항의서한을 공사쪽에 전달했다.

자회사 노조는 4단계 확장에 따른 인력 충원을 요구했다. 인천공항 4단계 확장이 마무리되면 제2여객터미널 면적은 38만7000㎡에서 73만㎡으로 늘어난다. 연간 여객도 7700만명에서 1억600만명으로 늘어난다. 노조는 “확장되는 인프라에 합당한 인력충원 없이 기존 노동자를 쥐어짜는 꼼수 운영은 국제공항 이용객의 생명과 안전에 대한 위협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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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노조는 4조 2교대 교대제 개편, 모·자회사 노사공동운영협의회 구성 등을 요구안에 담았다. 노조는 “연속 야근을 강제하고 업무상 사고위험을 높이는 3조 2교대에서 4조 2교대로 근무형태를 바꾸는 것은 2022년 3개 자회사 합의사항이자 정규직 전환 시 노·사·전문가협의회 합의사항”이라며 “노사공동운영협의회도 노·사·전문가협의회 합의사항”이라고 했다.

앞서 이들은 지난달 30일 인력 충원을 요구하며 1차 경고파업을 진행했다. 노조는 2차 경고파업에도 인천공항공사가 협의에 나서지 않으면 9월 중 3차 파업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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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인천공항공사는 “자회사 위탁계약은 1년 단위로 체결되고 4단계 운영이 본격화되는 2025년 계약절차는 오는 10월에 진행된다”며 “공사는 국가계약법 등 법령이 정하는 기준과 절차에 따라 합리적으로 계약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승욱 기자 seugwookl@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