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 멀티테크노밸리(MTV)에 있는 거북섬에 세계 최대 규모의 인공 서핑장이 문을 연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임병택 시흥시장, 이학수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최삼섭 대원플러스건설 회장 등은 22일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시흥 인공서핑파크 투자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이날 체결식에는 조정식 국회의원과 김종배·안광률·이동현·장대석 도의원과 김태경 시흥시의회 의장이 참석했다.

시흥 인공서핑파크는 시화 멀티테크노밸리에 조성된 거북섬(인공섬)을 포함해 약 32만5300㎡ 규모의 부지에 조성된다. 이 가운데 인공서핑장은 16만㎡ 규모로 조성된다.

이번 투자유치 양해각서 체결은 지난해 공공기관 간 업무협약 추진 뒤 1년 만에 이뤄낸 성과로, 5630억원의 사업비가 투자될 이번 사업의 민간사업자로는 대원플러스건설이 선정됐다.

이에 따라 대원플러스건설은 다음 달 수자원공사와 사업 부지에 대한 토지분양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중순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인공 서핑장은 우선 2020년 문을 열 예정이다. 2023년까지 이곳 인공서핑파크에는 인공서핑장 외에 호텔, 컨벤션, 마리나, 대관람차 등도 들어선다.

서핑은 2020년 도쿄 올림픽에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상태로, 연간 2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서해안권 대표 해양레포츠단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도는 이에 따라 스포츠 분야 청년 일자리 등 1400여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재명 지사는 “경기도는 시흥 인공 서핑파크가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하는 서해안권의 중요 관광자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서핑파크가 완공되면 거북섬 일원을 관광특구로 지정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시흥을 대한민국 해양관광사업의 미래 중심지로 만들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인공 서핑장 개발의 원천기술을 가진 스페인 웨이브가든사의 페르난도 오드리오졸라 대표이사를 비롯해 스페인 대사관 안토니오 에스테베스 마린 상무참사관, 주한스페인상공회의소 로제 로요 사무총장 등도 참석했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