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광산업 개발 : 휴대전화 등 폐제품서 희귀금속 추출·재상품화

쓰다 버린 휴대전화 1t에는 금 200~400g이 들어 있다. 금광석 1t에 든 금 3~5g보다 많다. 희토류라는 금속이 없으면 휴대전화도, 전기차도, 전투기도 만들 수 없다. 전 세계 희토류의 96.99%는 중국에서 생산된다. 이러한 희소금속은 ‘자원전쟁’의 틈바구니 속에서 공급 여건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이 때문에 최근 ‘도시광산’이 주목받고 있다. 도시광산이란 자동차·휴대전화·컴퓨터 등 폐제품에서 금·은·구리·리튬·인듐 등 금속을 추출해 재상품화한 금속이나 관련 산업을 말한다.

광주시는 14일 오후 2시 서울 국회의원회관에서 도시광산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세미나를 열었다. 세미나에는 강운태 시장과 김동철 민주통합당 의원, 강창일 국회 지식경제위원장과 전문가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김준수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박사는 “폐제품에서 금속을 추출해 고도화하는 기술은 선진국의 50% 수준이고, 희소금속 추출과 상용화 기술은 20% 수준에 불과하다”며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폐제품 금속 기술을 개발하고 표준화하기 위해선 도시광산 전문기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도시광산기술원의 입지는 광주가 적합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홍성길 전남대 교수(신소재공학)는 “광주는 정보가전, 광산업, 태양광, 자동차부품 등 도시광산업 관련 제품의 주요 생산거점이어서 도시광산업 롤 모델 개발에 좋은 곳”이라고 밝혔다. 지식경제부가 인하대에 연구를 맡겨 22일 발표될 ‘도시광산 전담연구기관 설립 타당성 조사’에서 비용 대비 편익 비율(B/C)이 1 이상이 나와 한국도시광산기술원 광주 설립에 대한 경제적 타당성이 입증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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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는 2015년까지 연구·개발(R&D) 특구인 광산구 진곡산업단지 4만5000㎡에 한국도시광산기술원 설립을 추진중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지식경제부와 국회를 방문해 한국도시광산기술원의 광주 설립을 28차례나 건의했고, 지난해 7월과 10월 광주와 국회에서 두차례 포럼을 개최하는 등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왔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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