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왼쪽 사진이 원본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인터넷 한겨레 뉴스부)
하지만 왼쪽 사진이 원본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인터넷 한겨레 뉴스부)

"합성사진 유포자를 색출해 강력 대응하겠다."

그룹 코요태 멤버 신지가 한쪽 가슴을 노출하고는 그룹 NRG의 이성진과 함께 있는 장면을 합성한 사진이 13일 오전부터 인터넷에 유출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코요태 소속사인 트라이팩타는 "법적인 모든 수단을 강구해 사진을 합성한 사람과 게시물을 유포시킨 네티즌에 강력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주요 포털 사이트에 대해서는 관련 사진 삭제를 요청했다.

한동안 열애설에 시달렸던 두 사람이기에 합성 사진이 유출될 당시 어느 정도 설득력이 있어 보였다. 그러나 몇 시간 뒤 신지가 옷을 입고 있는 사진까지 떠돌자 합성되고 조작됐다는 데 무게가 실리기 시작했다.

트라이팩타는 "신지는 그런 사진을 찍은 일이 없다. 유명 연예인들의 옷을 입혔다, 벗겼다 하는 것은 분명 사이버 테러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수사를 의뢰해 법적 대응을 하겠다"며 "합성사진 유포자는 물론 게시물을 퍼뜨리고 있는 네티즌까지 삭제하지 않을 경우 색출해 명예훼손 혐의로 강력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또 "현재 코요테의 8집 활동도 예정대로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합성 사진이 확산된 그 때 신지는 서울 여의도 KBS 본관 스튜디오에서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시켜 줘' 녹화에 게스트로 출연 중이었다. 신지는 "맹세코 (그런) 사진을 찍은 일이 없다. 나도 매니저에게 얘기를 들었는데 황당하다"는 반응이었다.

이성진 소속사인 뮤직팩토리 역시 "우리도 법적으로 강력 대응하겠다. 서울 양천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하러 갔으나 이미 신지 측에서 오늘 오후 사이버수사대에 사건 접수를 해 놓은 상태여서 한 사건으로 처리된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말했다.

합성 사진이 떠돌자 네티즌들은 다양한 의견을 베스티즈와 마이클럽을 비롯한 각종 연예 게시판에 쏟아냈다. 당초 네티즌들은 '함께 찍은 사진처럼 보인다'는 의견이었지만 이날 오후에는 신지가 옷을 입은 사진이 다시 떠돌자 합성에 조작된 사진이라는 의견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또 이미지를 생명으로 여기는 여자 연예인들에게 이와 같은 방식으로 타격을 주는 유포자는 처벌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졌다.

이은정 기자 mimi@yna.co.kr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