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화·제국주의 부추긴 유럽 열강 향신료 쟁탈전 [책&생각]향신료 전쟁최광용 지음 l 한겨레출판 l 2만원중세 유럽에서 동양의 향신료는 매우 구하기 어렵고 값비싼 식재료였다. 왕가와 부유한 귀족의 전유물 같았다. 향신료는 육류의 냄새를 잡아주고 장기간 보관을 가능하게 할 뿐 아니라 여러 약효까지 있다고 여겨졌다. 그중에도 정향...책과 생각2024-08-30 05:01
독립운동가 ‘이규준 평전’ 펴냈다…후손 김창희 가족의 광복절 맞이일흔아홉 번째 광복절을 앞두고, 독립운동가 이석영 선생(1855~1934, 이하 호칭 생략)의 증손녀 김용애(89)씨와 그 아들 김창희(55)씨 가족의 마음은 뿌듯함과 씁쓸함이 복잡하게 뒤섞였다. 가족으로선 윗대 조상의 숭고한 희생을 기억하는 기념일이다. 최근 몇 년 ...사회일반2024-08-14 18:59
주류 미디어 외면한 작은 목소리에 마이크를…‘우리 동네 라디오’경기 안산은 다양성이 숨 쉬는 도시다. 1970년대까진 농사를 짓고 고기를 잡던 한적한 시골 마을이었다. 1980년대 반월·시화 산업단지가 조성되면서 급격히 산업도시로 변모하기 시작했다. 공장과 아파트가 들어서고, 일자리를 찾아서 온 사람들로 붐볐다. 2000년대 들어...노동2024-08-03 07:00
“난민 안 받으려 안간힘”…고압·경멸 ‘국가폭력’ 견뎌내도지난 4월 대법원은 2016년 법무부 공무원들의 난민 면접 조작 사건에 대해 심리불속행 기각 판결을 했다. 이로써 사건 피해자가 대한민국 정부, 면접 담당 공무원, 통역인 등 3자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공무원과 통역인에게는 손해배상 책임이 없다는 항소심 ...인권·복지2024-07-13 11:00
“밟지 않으려던 그 피가 내 피일 수도 있었다” [책&생각]집단학살 일기가자에서 보낸 85일아테프 아부 사이프 지음, 백소하 옮김 l 두번째테제 l 2만2000원도시와 마을 도처에 죽음이 깔렸다. 죽음은 하늘에서 쏟아지고 저편에서 날아온다. 밤낮이 따로 없다. 겹겹이 무너진 건물 잔해더미 아래에는 사망자 수에도 끼지 않은 채 ...책과 생각2024-06-28 05:00
국군에 납치돼 아버지까지 잃었는데…국가는 여전히 “소멸시효” 항변1955년 8월24일 밤, 함경남도 북청군의 바닷가 마을. 소년 김성길(당시 13살)은 더위를 피해 집 앞마당에서 잠을 자다가 “기절초풍할” 봉변을 당했다. 컴컴한 어둠 속 건장한 사내들이 총을 들이대고 잠을 깨웠다. 동해상 휴전선을 넘어 잠입한 대한민국 육군 첩보부대...국방·북한2024-06-15 08:00
김학의 사건, 잡범보다 파렴치한 검찰권력의 민낯 [책&생각]검찰국가의 배신김학의 사건이 예고한 파국, 검찰정권은 공정과 상식을 어떻게 무너뜨리는가이춘재 지음 l 한겨레출판 l 1만8000원미국 영화 ‘섹스, 거짓말, 그리고 비디오테이프’(1989)는 인간의 성적 욕망이 거짓말을 자양분 삼아 파국으로 치닫는 이야기다. 그해 칸영...책과 생각2024-06-07 05:00
“아버지가 나를 기다릴 거 같아서”…북파 된 소년은 남쪽으로 돌아왔다국군, 1955년 함경도 마을에서 납치…아들 볼모 잡힌 아버지, 북파 공작 수행첩보부대, 아버지 사망 숨기고 15살 아들에게 공작원 교육 ‘두차례 북으로’특수임무 보상 신청 기록이 보여주는 사실관계…“망자 볼모 이용 패륜 행위”20세기 중반, 한반도의 분단과 전쟁은 수...국방·북한2024-06-01 07:00
재일동포 유학생 ‘조작 간첩’의 비망록 [책&생각]장동일지재일한국인 정치범 이철, 13년간의 옥중 기록이철 지음 l 서해문집 l 2만7000원 지난 2월 서울중앙지방법원은 1967년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간첩 조작 사건에 연루돼 복역한 뒤 세상을 떠난 한 아무개의 재심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했다. 검찰은 항소했다...책과 생각2024-05-03 05:01
“학생과 싸울 수 없다” 전경의 고백…‘열린 군대’의 씨앗이 되다“10년 활동의 전체 맥락을 보여주는 식으로 구성해야죠.”“스토리텔링을 잘 짜는 게 중요해요.”“어떻게 일러스트를 할지가 관건일 것 같습니다.”“그래픽이 너무 많으면 어수선해 보이진 않을까요?”“많이 넣으면 좋을 것 같긴 한데, 리스트를 보고 검토하죠.”지난 15일 저...엔지오2024-04-27 07:00
대학생이 죽고, 전경은 일기를 썼다 “진정한 분노의 대상 알아야”그해 4월은 잔인한 달이었다. 1991년 봄이었다. 12·12 군사반란의 핵심 주역들이 포진한 노태우 정권은 임기 4년차인 1991년 들어 대학가와 노동계의 민주주의 요구를 거칠게 탄압하며 신공안 정국을 조성했다. 박석진 열린군대를위한시민연대 상임활동가의 삶의 향방도 ...엔지오2024-04-27 07:00
“권위주의 정권의 민주주의 위협, 시민 정치교육으로 막아야”독일에선 연방의회에 의석을 확보한 정당들이 정치재단을 운영한다. 1925년 사회민주당(SPD)이 최초로 프리드리히 에버트 재단을 만든 것을 시작으로, 현재 콘라트 아데나워 재단(기독교민주연합·CDU), 한스 자이델 재단(기독교사회연합·CSU), 로자 룩셈부르크 재단(좌...정치일반2024-04-14 09:00
영국인이 경탄한 이슬람 건축의 아름다움 [책&생각]옥시아나로 가는 길로버트 바이런 지음, 민태혜 옮김 | 생각의힘 | 2만6000원‘옥시아나’는 라틴어로 ‘옥수스강 너머의 땅’을 일컫는다. 옥수스강의 일부 구간은 오늘날 아프가니스탄이 북쪽에서 우즈베키스탄·키르기스스탄과 맞닿는 자연국경이다. ‘옥시아나로 가는 길’은 영...책과 생각2024-03-29 05:01
‘친절한 엄마’, 가족이 투명하게 착취한다 [책&생각]자본의 성별가족은 어떻게 불평등을 재생산하는가셀린 베시에르·시빌 골라크 지음, 이민경 옮김 | 아르테 | 2만9800원 토마 피케티는 ‘21세기 자본’(2013)에서 자본 수익률이 노동 수익률을 추월하면서 부의 격차가 갈수록 커지는 세습 자본주의의 실태를 시계열 분석으...책과 생각2024-03-22 05:01
지구상 가장 박해받는 민족, ‘비국민’ 로힝야 [책&생각]로힝야 제노사이드지구상에서 가장 박해받는 민족, 미얀마 로힝야의 눈물이유경 지음 l 정한책방 l 1만9800원지금 미얀마에선 2021년 2월 군부 쿠데타에 맞선 시민 저항과 무장투쟁이 4년째 접어들었다. 그 구심인 민족통합정부(NUG)는 주류 버마족뿐 아니라, 70년 ...책과 생각2024-03-15 0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