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가 곧 민주주의고, 경청이 최고의 대화다”김대중 대통령 재임 시절, 청와대에서 그를 만났던 사람들이 느낀 DJ의 의견 청취 스타일은 대체로 비슷하다. “DJ는 절대 자기 생각을 먼저 말하지 않는다. 외부 인사가 의견을 말하면 수첩에 깨알 같은 글씨로 받아 적는다. 그리고는 배석한 수석이나 비서관에게 ‘이 의견...정치일반2024-09-04 13:30
평생 죽을 고비 넘겼던 DJ…건강보다 ‘건강 둘러싼 루머’에 스트레스김대중 대통령은 재임 중 두 차례 병원에 입원했다. 2002년 4월엔 대퇴부 염좌(허벅지 근육통)와 위장 장애로 입원했다. 관저에서 넘어지면서 허벅지에 이상이 온 게 직접 원인이었다. 그러나 스트레스와 피로 누적으로 식사를 제대로 못 하는 등 거의 탈진 상태였던 게 더...정치일반2024-08-28 13:30
뉴라이트 원조들이 본 윤 정부의 ‘뉴라이트 소동’박찬수 | 대기자‘뉴라이트’가 처음 출현한 건 노무현 정부 시기인 2004년 무렵이다. 그해 11월 서울 명동에서 운동권 출신 70여명이 모여 자유주의연대라는 단체를 출범시켰다. 이들은 노무현 정부의 진보적 지향, 특히 대북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선언문에...칼럼2024-08-21 15:05
임동원 전 장관 “윤 대통령, 전쟁 위험 ‘흡수통일’ 추진” 비판김대중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을 맞아 한반도 평화와 한국사회 위기 극복방안을 모색하는 포럼 ‘격랑의 한반도, 대한민국의 길을 묻다’가 21일 서울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은 기조연설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제시한 통일...정치일반2024-08-21 14:09
“혹시 탈 날까 봐 재임중엔 홍어·회 멀리했다”얼마 전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직을 사퇴한 조 바이든 대통령의 나이는 81살이다. 고령이란 비판에도 꿋꿋이 버텨서 민주당 경선에서 승리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와의 텔레비전 토론의 벽을 넘지 못했다. 토론 과정에서 제대로 말을 이어가지 못하는 장면을...정치일반2024-08-21 13:30
“자선이 아닌 인권, 시혜가 아닌 권리”…복지의 개념을 바꾸다1999년 6월21일 울산광역시를 방문한 김대중 대통령은 지역 인사들과 오찬을 하는 자리에서 뜻밖의 ‘깜짝 발언’을 했다. “중산층과 서민 지원을 위한 국민생활보장기본법을 만들어 국민이 안심하고 살 수 있도록 하겠다.”(한겨레 ‘오늘의 스페셜’ 연재 구독하기...정치일반2024-08-14 13:30
“나의 가장 큰 업적은 정보화 세계 1위 만든 것”김대중 대통령은 한 해의 국정 방향과 기조를 국민에게 밝히는 신년 기자회견(그때는 ‘연두(年頭) 기자회견’이라 불렀다)을 매년 빼놓지 않고 했다. 1998년엔 취임(1998년 2월25일) 직후에 했고, 1999년 2월21일엔 일반 국민과 직접 만나는 새로운 형식인 ‘국...정치일반2024-08-07 13:30
국가안보 망각하는 ‘대통령 휴대폰’의 비밀 [박찬수 칼럼]박찬수 | 대기자지난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윤석열 대통령의 개인 휴대폰에 대한 통신영장을 법원에 신청했지만 기각됐다고 밝혔다. 채 상병 순직 사건에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는 윤 대통령은 그 시점에 개인 휴대폰으로 국방부 장·차관 및 국방비서관...칼럼2024-07-31 15:43
“책임 통감한다” 국민에 고개 숙일 줄 알았던 대통령올해 초, 윤석열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 여부가 관심사로 떠오른 적이 있다. 취임 100일 기자회견(2022년 8월) 외엔 공식 기자회견을 한 번도 열지 않았던 터라, 총선을 앞둔 중요한 시기에 더구나 부인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는 와중에 대통령의...정치일반2024-07-31 13:30
엄마·아빠 권리 같게...DJ “노태우에 전화해 가족법 통과시켰다”김대중과 여성계의 연대는 가족법 개정 운동이 중요한 계기가 됐다. 우리나라 여성운동의 한 획을 긋는 사건은 가족법 개정 운동이다. 1954년 민법에 친족·상속 등에서 남녀 차별을 규정한 조항이 들어가자 여성계는 줄기차게 개정 운동을 벌였지만 반세기 가까이 성과를 거두지...정치일반2024-07-24 13:30
60년 전 ‘김대중·이희호’ 문패 혁명…시대 앞서 간 성평등“우리는 1963년 4월 초 동교동으로 이사를 왔다. 어느 날 국회에서 귀가한 남편은 2개의 문패를 내놓았다. ‘김대중’, ‘이희호’. 영문을 모르는 나는 어리둥절할 수밖에 없었다. ‘우리 대문에 당신과 내 문패를 나란히 답시다. 가정은 부부가 함께 이뤄나가...정치일반2024-07-17 14:11
4명의 이전투구, 이것은 몰락의 예고편인가 [박찬수 칼럼]박찬수 | 대기자권력의 결정적 붕괴는 내부로부터 시작된다. 2024년 7월 국민의힘 대표 경선은 그 단초인 것처럼 보인다. 한동훈·나경원·원희룡·윤상현, 네 명의 후보가 말로는 ‘윤석열 정권의 성공’을 외치지만, 그들이 벌이는 이전투구는 윤 정권의 몰락을 앞당길 가능성...칼럼2024-07-15 14:49
“평생 ‘우정 있는 비판’에 목말라…언론과 거래할 순 없었다”김대중 정부 출범 이후에 시민사회에서 주창한 언론개혁은 크게 두 범주로 나뉘었다. 하나는 신문사 소유지분 제한을 통한 족벌의 언론 장악 금지, 다양한 언론 지원을 위한 정기간행물법 개정, 징벌적 손해배상제 도입 등 법적·제도적 개혁이었다. 또 하나...정치일반2024-07-03 14:30
김대중과 노무현의 언론 접근 방식은 완전히 달랐다언론에 대한 ‘정치인 김대중’과 ‘정치인 노무현’의 접근 방식은 달랐다. 한국 현대사에서 김대중만큼 언론의 왜곡과 공격에 시달린 정치인은 없다. 1971년 제7대 대선 이후 수십년간 ‘빨갱이’라는 모략을 받았고, ‘과격하다’ ‘믿을 수 없다’ ‘부정축재’ ‘...정치일반2024-06-26 14:48
정당의 위기와 ‘당원 중심 정당’의 허실 [박찬수 칼럼]정치에선 가치만큼이나 균형과 절제가 중요하다. 국민의힘은 1년6개월 전, 국민 여론 조사를 빼고 당원 100% 투표로 대표를 선출하기로 제도를 바꿨다. 명분은 “책임당원 숫자가 곧 100만명을 넘기에, 당원의 의견을 반영하는 게 굉장히 중요한 시기가 됐다”는 것이었다....칼럼2024-06-19 1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