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17일 오전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코로나19 관련 자치구 구청장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청에 50명 이상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번지고 있는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을 ‘그림자 수행’하는 대변인도 코로나19에 확진된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서울시는 “이창근 서울시 대변인이 전날 코로나19 검사를 받아 이날 오전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이 근무하는 서울시청 본관 2층은 앞서 발생한 확진자로 인해 지난 16일부터 전원 재택근무 중이다.
특히 오 시장의 외부 일정을 대부분 동행하는 이 대변인의 확진으로 오 시장이 밀접 접촉자로 검사를 받을 가능성도 높아졌다. 오 시장은 지난 9일 류훈 서울시 행정2부시장이 확진됐을 땐 ‘밀접 접촉자로 분류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검사를 받지 않았다.
시 관계자는 “이 대변인이 지난 13일부터는 시의회 예결위 일정 때문에 오 시장을 수행하지 않았고 오 시장이 아직 밀접접촉자로 분류된 것도 아니다”면서도 “잠복기 문제도 있고, 조심하는 차원에서 (오 시장도)검사를 받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