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읽기] 김만권 | 경희대 학술연구교수·정치철학자 우리는 왜 열심히 노동하는 것일까? 가장 흔한 이유는 ‘다 먹고살자’고 일한다는 것이다. ‘먹고사는 일’은 매우 중요...
27일 아침 기온이 전국 내륙과 산지 중심으로 0도 내외로 추울 전망이다. 그동안 기승을 부렸던 황사를 포함한 미세먼지는 26일 오후부터 점차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기상청은 “26일 오후부터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27일 아침기온은 26일보다 3~9도가량 낮아져 전국 내륙 대부분 지역에서 0도 내외(강원내륙·산지는 영하5도 내외)로 춥겠으며, 서리가 내리고, 중부내륙을 중심으로는 얼음이 어는 곳도 있겠으니, 농작물 관리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26일 밝혔다.26일 최고기온은 영상 11∼1
서울시내 7개 국공립어린이집을 위탁 운영해온 서울시사회서비스원(서사원)이 위탁 운영 포기에 따른 정규직 보육교사 해고 절차 등에 대해 법률 검토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서사원은 박원순 서울시장 재임 시절인 2019년 보육·방문요양 등 돌봄서비스 분야의 공공 참여 비중 확대를 위해 출범한 서울시 출자·출연기관으로 보육교사 91명을 포함해 445명의 정규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예산이 큰 폭으로 삭감되고 시의회에서 기관 폐지 요구가 커지면서 운영에 어려움을 겪어왔다.26일 <한
“미국은 수십년 동안 이런 일을 해왔다. 자신들의 전략 핵무기를 동맹국의 영토에 배치해왔다. (중략) 우리도 똑같은 일을 하기로 했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러시아는 지난 2월 말 우크라이나 전쟁을 시작한 뒤 서구를 상대로 ‘핵 위협’을 일삼고, 킨잘(공대지 초음속 미사일)·사르마트(대형 대륙간탄도미사일)·치르콘(함대지 극초음속 미사일)·포세이돈(핵어뢰) 등 다양한 전략무기를 선보여왔다. 하지만 푸틴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각) 밝힌 ‘핵 무기 전진 배치’ 계획은 냉전 이후 30여년 동안
인천 강화도 마니산에 26일 큰불이 났다. 소방당국은 국가지정 보물을 보유한 정수사와 주변 시설로 불길이 번지는 일을 막으려고 야간 체제로 전환해 총력전을 펴고 있다. 마니산 정수사는 신라 선덕여왕 때인 639년 회정대사가 창건한 사찰로, 정수사 법당은 1963년 보물 161호로 지정됐다.산림 당국은 밤 10시 기준으로 산불 진화율이 65%라고 밝혔다. 당국은 어둠 탓에 운행이 어려워진 산불 진화용 헬기 14대를 철수하는 대신 열화상 카메라가 장착된 드론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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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분석ㅣ다양해진 미사일 실험 지난 13~23일 실시된 한-미 연합연습 ‘자유의 방패’를 겨냥한 북한의 무력시위가 다양해지고, 대응 수위도 높아졌다. 지난해 말 한-미, 한·미·일 훈련 때 단·중·장거리 등 각종 미사일 발사에 치중했던 북한은 최근 여러 종류의 비대칭 전력을 동원한 군사행동을 벌이며 위력을 과시하는 모양새다.북한은 자유의 방패 훈련 시작을 기점으로 △잠수함발사순항미사일(지난 12일) △대륙간탄도미사일(16일) △순항미사일(22일) △핵 무인 수중공격정(21~23일) 실험 등의 무력시위를 벌였다. 북한은 탄도미사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3일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대한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두고 여론 추이를 살피고 있다. 대통령실은 한-일 정상회담과 ‘주 69시간 근무제’를 둘러싼 비판 여론이 적지 않은 상황에서 거부권 행사에 최대한 고심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26일 재의요구권 행사 여부에 관해 “농민단체의 입장을 자세히 들어보고 종합적으로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다른 대통령실 관계자는 “법안의 재의를 국회에 요구할 수
이집트 중부 아비도스에 있는 람세스 2세 신전에서 프톨레마이오스 왕조(기원전 350년∼기원전 30년) 시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양 머리 미라 2천여개가 발굴됐다.26일(현지시간) 이집트 관광유물부에 따르면 미국 뉴욕대 고고학 발굴팀은 이집트 중부 아비도스에 있는 람세스 2세 신전에서 최소 2천여개의 양 머리 미라를 찾아냈다.이곳에서는 양 머리와 함께 개, 야생 염소, 소, 가젤, 몽구스 미라도 함께 발견됐다. 그 밖에 이집트 고왕국 6왕조 때 건설된 것으로 추정되는 두께 약 5m의 벽 등 대형 구조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이재명 대표 강성 지지층인 ‘개딸’을 향해 “민주당의 운명은 이 대표 사퇴 여부에 달린 것이 아니라, 개딸과 절연할 수 있느냐 없느냐에 달렸다”고 말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개딸은 이미 2030도, 여성도 아니고 다양성이 생명인 민주정당을 파괴하는 세력일 뿐”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민주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개딸과 이별하지 않는 한, 혐오와 대결의 적대적 공존은 계속될 것이고 지난 대선 때 민주당을 뽑아줬던 2030
[이코노미 인사이트] 요즘 실리콘밸리의 주요 도로인 새너제이에서 샌프란시스코까지 이어지는 101번 국도를 운전하는 사람은 화려한 로고가 붙은 일반적인 사무실 건물과 그 옆에 많은 빈 주차 공간을 볼 수 있다. 오랫동안 실리콘밸리는 미래가 만들어지는 곳이었다. 이제 현대경제의 선구자들은 미래가 여전히 어떤 장소를 필요로 하는지에 더는 의견이 일치하지 않는다.슬랙(Slack)의 설립자 칼 헨더슨은 방문객에게 커피 한 잔도 내놓지 못하는 것을 약간 부끄
[한겨레21] 역사와 정치 평행이론 1398년 음력 8월26일. 태조 이성계는 ‘삼봉 정도전이 왕자를 죽이려다 계획이 누설되어 죽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받았다. 정안군 이방원의 시각으로 작성된 ‘제1차 왕자의 난’ 보고서였다. 모든 것이 끝나고 왕의 최종 결재만 남았다. 요식 절차였다. 이성계는 보고서에 서명한 뒤 “어떤 물건이 목구멍 사이에 있는 듯하면서 내려가지 않는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성계는 이날 내내 자신이 왜, 무엇을 잘못했는지 생각했을 것이다. 어쩌면 죽을 때까지도. 대중적 인식과는 다른 이성계 모습 드라
“치매인 어머니가 잘 걷지를 못하세요. 병원에 가거나 외출할 일이 생기면 차량에 휠체어를 실어 이동하는데 출발할 때부터 걱정돼요. 병원 건물 입구나 화장실 가까이에 있는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을 이용할 수 없거든요. 건물 입구에 일단 어머니를 내려드리고, 주차할 곳을 찾는데 그사이 어머니가 없어질까 늘 불안한 거죠. 어머니는 장애인으로 등록돼 있지 않아 장애인 콜택시 이용 어렵고요.”환갑 무렵부터 인지 기능이 떨어지면서 혼자 일상생활을 하기 어려운 ㅇ씨(89)의 아들 ㅂ씨(56)는 어머니와 함께 외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월 말 귀국한 쿵쉬안유(64) 전 주일 중국대사가 이임 인사를 하겠다는 것을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역대 대사 대부분이 임기를 끝내면서 총리 접견을 하는 만큼, 매우 이례적인 대응이라는 반응이 나온다.<교도통신>은 25일 복수의 중-일 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쪽은 1월께 쿵 대사의 이임 시 기시다 총리와 접견 희망을 타진했다. 하지만 일본 정부가 ‘일정상 사정’을 이유로 거절했다”며 “기시다 정부의 대응은 이례적”이라고 보도했다. 통신은 “하야시 요시
인터뷰|홍종호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단언컨대 2030년이 되면 국제 무역 규범이 탈탄소 무역규범으로 완벽하게 옮겨갈 것입니다. (이대로라면) 우리나라 기업과 산업, 경제가 기후변화에 대응을 못해서 나락으로 떨어지는 불행한 상황으로 갈 수도 있습니다.”‘환경경제학자’ 홍종호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는 최근 윤석열 정부가 발표한 ‘제1차 탄소중립녹색성장기본계획’을 평가하며 “너무 안이하다”는 말을 반복했다. 정부는 기업이 처한 당장의 ‘현실’적 어려움을 이유로 산업부문 온실가스 배출 감축량을 줄여줬지만, 홍 교수는 이런 근시안적 대책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연달아 ‘강성 지지층 자제’ 메시지를 내고 인적 개편을 예고하는 등 적극적인 ‘비이재명계 달래기’에 나섰다. 이 대표는 지난주 연달아 강성 지지층의 자제를 요청하는 메시지를 내며 ‘당의 단합’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25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비명계 이원욱 의원의 지역사무실과 자택 근처에서 벌어진 시위를 언급하며 “설마 진짜 우리 지지자들일까, 민주당원들일까 의심이 든다”며 “이재명의 지지자라면 즉시 중단하고, 그 힘으로 역사부정 반민생 세력과 싸워달라”고 적었다.
[문정인 칼럼] 2월21일 중국공공외교협회와 베이징대가 공동 주최한 ‘란팅’(블루룸) 포럼에 화상으로 참여했다. 란팅은 중국 외교부 기자실 회의장을 가리키는 말이다. 기조연설자로 나선 친강 외교부장은 지난해 4월 보아오포럼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이 제안했던 ‘글로벌 안보 이니셔티브’(GSI) 개념 문건을 발표하면서 여섯가지 원칙과 20개의 구체적인 협력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지에스아이 구상이 세계 안보 문제에 관한 중국적 대안이자 세계 갈등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청사진이 될 것이라고
전직 검사가 기소를 대가로 고소인에게 뇌물을 받았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피고소인이 손해배상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사실 관계를 인정하면서도 ‘너무 늦게 소송을 제기했다’며 검사 손을 들어줬다.대법원 3부(주심 오석준 대법관)는 지난 16일 김희석(54)씨가 김아무개 전 검사를 상대로 낸 위자료 청구 소송에서 심리불속행 기각으로 원고(김희석씨) 패소 판결을 확정했다. 심리불속행 기각은 원심 판단에 문제가 없다고 봐 본안 심리 없이 상고를 기각하는 것을 뜻한다. 판결문에는 따로 심리나 판결 이유가
[한겨레21] “하나, 둘, 셋! 힘을 주세요!”검은 머리의 산부인과 의사가 연거푸 외쳤다. 드디어 퉁퉁 부은 아기의 머리가 나왔다. 의사가 머리를 쑥 돌리자 아이가 두 눈을 번뜩 뜬다. 의사는 하늘색 전구 모양의 석션 기구로 아기 입안의 양수를 뽑아냈다. 아기의 어깨가 서서히 드러나고 몸도 쑤욱 빠져나왔다.“앙~” 하고 우렁찬 울음을 내지르는 아기를 엄마 가슴 위에 올려놓자 곁을 지키던 아빠도 감동에 벅차 눈물이 차오른다. 그는 온몸에서 차오르는 감동이 입 밖으로 용솟음칠세라 손으로 입을 틀어막고 있었다. 산
중미 국가 온두라스가 82년 만에 대만과 단교하고 중국과 정식 수교를 맺었다. 이로써 대만과 수교하고 있는 국가는 13개국으로 줄게 됐다.중국 외교부는 26일 친강 외교부장과 에두아르도 엔리케 레이나 온두라스 외교장관이 이날 베이징에서 만나 ‘중국과 온두라스의 외교관계 수립에 관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두 나라는 대사급 외교관계를 맺고 △주권과 영토 보전 △상호 불가침 △내정 불간섭 △평등호혜 △평화공존의 원칙에 따라 우호 관계를 발전시키기로 합의했다.온두라스는 중국이 요구하는 ‘하나의
경찰이 25일 열린 서울 대규모 도심 집회에 ‘소음 측정 전광판 차량’을 처음 투입했다. 집회·시위 소음에 관한 문제제기가 이어지자 적극 대응에 나선 것이다. 경찰은 주최자 뿐 아니라 참가자도 소음 기준 위반 혐의로 처벌할 수 있도록 규제를 강화하려 하고 있다. 그러나 소음을 이유로 형사처벌까지 하는 건 지나친 집회·시위 자유 제한이라는 우려도 나온다.경찰은 지난 25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 어린이병원 입구에 집회·시위 소음을 측정할 수 있는 소음 전광판 차량 1대를 투입했다. 집회 참가자들도 소음
입국불허 판정을 받은 외국인 2명이 인천국제공항 외곽 울타리를 넘어 달아났다.26일 인천공항경찰단과 인천공항출입국·외국인청 등에 따르면, 이날 새벽 4시20분께 인천시 중구 인천공항 제4활주로 북쪽 지역에서 카자흐스탄인 ㄱ(21)씨와 ㄴ(18)군이 외곽 울타리를 넘어 공항 밖으로 도주했다.ㄱ씨 등은 지난 24일 오전 입국 불허 판정을 받았고,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출국대기실에서 송환 비행기를 기다리다가 빠져나와 터미널 1층 버스 게이트 창문을 깨고 활주로 지역으로 나간 것으로 파악됐다. 공항 외
서울 용산구 일대를 주택가를 돌아다니며 도시가스 밸브를 잠근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용산경찰서는 26일 아침 7시50분께 서울역 주변에서 가스·전기 등 공급방해 및 도시가스사업법 위반 혐의를 받는 여성 ㄱ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ㄱ씨는 전날 용산동에서 갈월동까지 2㎞에 달하는 거리를 돌며 200여 가구의 도시가스 공급을 차단한 혐의를 받는다. ㄱ씨로 인해 해당 지역 일부 식당은 가스가 나오지 않아 오전 장사를 하지 못하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형법상 가스·전기 등의 사용을 방해한 사람
[한겨레21] 윤석열 정부가 한 주에 69시간까지 일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하는 노동시간 유연화 정책을 추진했다가 여론의 반발에 밀려 재검토하기로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2023년 3월16일 “1주에 60시간 이상은 무리”라는 판단도 내놨다. 그러나 청와대와 여당에서는 정책의 방향 자체는 틀리지 않았다는 입장도 동시에 냈다. “극단적 프레임이 씌워졌다”(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 “휴식권을 보장하자는 차원”(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등 해당 정책을 옹호하는 발언이 연달아 나왔다. 윤석열 정부의 노동시간 유연화는
[짬] 고전번역원 박소동 명예교수 지난 23일 오전 전남 구례군 광의면 지천리 지상마을회관 앞에는 저마다 태극기를 손에 든 주민 수십명이 보였다. 이곳은 104년 전 구례만세시위를 이끈 박경현(1859∼1923) 의사가 태어난 살던 곳이다. 마을주민들은 ‘대한독립 만세’, ‘대한민국 만세’, ‘민주주의 만세’, ‘구례군 만세’를 차례대로 외쳤다. 이날부터 지상마을을 ‘태극기마을’로 부르기로 하고 박경현 의사 추모비 앞에서 태극기 게양식도 했다. 마을 입구에는 길을 따라 태극기 50여장이 바람이 흩날렸다. 박경현을 다시 불러낸 이는
[포토] 1992년 서울 벚꽃 개화일 관측을 시작한 이래 두번째로 이르게 서울에 벚꽃이 25일 공식 개화했다고 기상청이 발표했다. 서울의 벚꽃 개화는 서울기상관측소에 지정된 왕벚나무에서 한 가지에 세송이 이상 꽃이 활짝 피었을 때를 기준으로 한다.벚꽃 개화가 빨라진 이유는 3월 기온이 지난해보다 높았기 때문이다. 벚꽃은 전국 곳곳에서 평년보다 이르게 피어나고 있다. 기상청 계절관측 자료를 보면 16일 포항을 시작으로 부산(19일), 울릉도(20일), 대구·창원(21일), 제주·전주·울산·대전(22
지난 주말 도이체방크(도이치은행) 등 유럽 주요 은행들의 주가가 급락하며, 미국발 은행 위기가 스위스를 거쳐 독일까지 전염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도이체방크의 재무 상태는 건전해 위기 확산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이지만, 크레디스위스은행 매각 당시 ‘전액 상각’된 코코본드(조건부자본증권)를 매개로 한 불안감이 커져 당분간 시장 상황을 주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이날 독일 증시에서 독일 최대 은행인 도이체방크의 주가는 장중 한때 15%까지 폭락하다 장 막판에 반등해 8.5% 하락
국회 인사청문회(28일)를 앞둔 김형두(57·사법연수원 19기)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가 어머니한테 돈을 빌려주면서 이자를 받지 않은 것을 놓고 ‘편법 증여’ 의혹 등이 불거지자, “증여세 납부를 검토하고 있으며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김 후보자는 2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서면질의 답변서에서 편법 증여 의혹과 관련해 “어머니에게 대여원금에 이르는 재산을 증여했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이렇게 답했다. 앞서 김 후보자 모친이 소유한 아파트의 재건축 분담금과 종합부동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와 유족 등 4명이 위자료 청구 소송 피해 배상금을 확보하기 위해 일본 미쓰비시중공업의 국내자산을 강제집행하기 위한 법적 절차를 시작했다. 양금덕씨 등 2명이 강제집행 신청을 한 데 이어 두 번째다. 26일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은 강제동원 피해자와 유족 4명이 지난 24일 소송대리인을 통해 미쓰비시중공업의 한국 내 특허권에 대한 압류 명령을 대전지법에 신청했다고 밝혔다. 소송대리인단은 압류 명령이 받아들여지면, 특허권을 강제로 매각해 현금화할 수 있는 특별현금화 명령을 신청
고 전두환씨 일가 비리를 연일 폭로해온 손자 전우원씨가 오는 28일 인천공항을 통해 한국에 들어온다고 밝혔다. 26일 전우원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28일 새벽 5시20분 인천공항 제2터미널에 도착해 바로 광주로 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아는 게 하나 없고, 어디로 가야 (5·18민주화운동) 유가족분을 뵐 수 있는지 모르겠다”며 “도와달라”고 덧붙였다. 전우원씨는 해당 게시글에 27일 0시50분 뉴욕 제이에프케이(JFK) 공항에서 대한항공 케이이(KE)-086편을 타고 28일 새벽
지난 24일 대구시 달성군 현풍읍 자모리 마을회관에서 만난 김금자(72)씨에게 반려동물 화장장에 대한 의견을 묻자 “절대 안 된다”고 펄쩍 뛰었다. 김씨는 “공기 맑고 좋은 땅에 왜 하필 동물 화장장이냐. 마을 사람들이 똘똘 뭉쳐서 반드시 막을 것”이라고 말했다.달성군은 자모리와 직선거리로 약 600m 떨어진 옛 달성위생사업소 1만4134㎡ 터에 사업비 70억원을 들여 반려동물 테마파크를 만들려고 한다. 군 소유인 달성위생사업소는 10년 전 문을 닫은 뒤 방치돼왔다. 문제는 달성군이 이곳에 반려동
[한겨레S] 성한용 기자의 정치 막전막후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기소했습니다. 이재명 대표의 법적 책임은 재판으로 가려질 것입니다. 하지만 이재명 대표의 정치적 책임은 검찰의 추가 수사와 기소, 법원의 재판 도중에 언제든지 불거질 수 있습니다. 민주당은 내년 4월 총선을 치러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재명 대표가 지난 16일 의원총회에서 “총선에서 지면 내 정치도 끝난다. 승리를 위해 어떤 일도 할 수 있다”고 한 것은 바로 이러한 정치적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읽힙니다.한가지 궁금한 대목이 있습니다. 이재명 대표가 적절
정남구ㅣ 논설위원 2002년 8월, 태평양전쟁희생자 광주유족회장 이금주 할머니 댁에서 김혜옥 할머니를 만났다. 그날 들은 말이 <한겨레21>에 ‘나는 걸었다, 그들은 울었다’(421호)라는 제목의 기사로 남아 있다. “할머니는 가슴에 새겨둔 한을 토하듯 속사포처럼 말을 쏟아냈다.”“열세살 때였어. 어느 날 교장이 학생들을 모아놓고 ‘일본에 가면 돈도 벌고 여학교도 갈 수 있다’고 하더라고. 내가 제일 먼저 손을 들었지. 부모님은 반대하셨지만, 일본인을 상대로 장사를 하고 계셨던데다 내가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의 여파가 올해 미국 정책금리 인하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시장에서 힘을 얻고 있다. 은행 시스템을 둘러싼 불안이 계속되면서 경기가 나빠지고 물가도 주춤해 통화정책 기조가 바뀔 것이라는 기대다. 반면 연방준비제도는 그런 가능성을 거론하기엔 아직 이르다는 분위기다. 연준과 시장 간 ‘동상이몽’이 계속되면 글로벌 금융시장이 더욱 널뛸 가능성도 있는 만큼 그 추이가 주목된다.26일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를 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 참가자들은 올해 말 정책금리 상단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검찰청법·형사소송법(일명 ‘검수완박법’) 입법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놓고 “헌재는 판결에서 수사권 조정법이 위헌은 아니지만 법 통과 절차에 대해서는 문제를 제기했다”며 “민주당은 이에 대해 반성하고 성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의원은 26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헌재는 판결을 통해 검·경수사권 조정은 입법부에서 정할 일임을 명확히 했다”면서도 “이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이 수사권 조정법을 통과시키는 과정에서 보여준 민주당 한 의원(민형배 의원)의 꼼수탈
몬테네그로에서 체포된 ‘루나·테라 코인 폭락 사태’ 핵심 당사자 권도형(32) 테라폼랩스 대표가 현지 법원에서 여권 위조 혐의로 먼저 재판을 받을 전망이다. 한국뿐 아니라 미국과 싱가포르도 권 대표 신병 확보에 나서면서, 그가 국내 송환되기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릴 예정이다.지난 25일(현지시각) 몬테네그로 일간지 <비예스티>는 권 대표의 변호인이 “권 대표 구금 기간 연장 결정에 항소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23일 권 대표는 몬테네그로 수도 포드고리차 국제공항에서 코
지난 21일 국내에 출시된 애플 간편결제 서비스 ‘애플페이’ 이용자가 빠르게 늘며 삼성페이와 네이버페이 등 국내 다른 간편결제 서비스 사업자들을 긴장시키고 있다.26일 <한겨레> 취재를 종합하면, 애플페이 출시 첫날에만 100만장 가량의 현대카드 정보가 등록됐다. 한 명이 카드 여러 장을 등록한 경우를 감안할 때 60만명 가량이 등록한 것으로 추산된다. 업계에선 “(첫날) 40만명만 모아도 성공”이라는 이야기가 많았는데, 이를 훌쩍 뛰어넘은 수치다. 애플과 현대카드는 이후 카드 등록 수
지난 22일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조선소 전체가 한눈에 들어오는 전망대에 올라 둘러보니, 대형 선박들과 곧 선박 모양을 갖출 육중한 블록들이 서울 여의도 면적의 3배에 달하는 조선소 부지에 가득 차 있다. 국내 1위 조선회사 현대중공업의 울산조선소는 2015년 이후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다. 수년째 이어진 불황 탓에 듬성듬성 빈 공간이 많은 조선소를 보여줄 수 없다는 이유에서였다. 최근 조선업 호황을 맞아 현대중공업은 이날 8년 만에 언론에 조선소 내부를 공개했다.버스를 타고 조선소에 들어서자 다
수도권에서 최대 10년인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이 이달 말부터 최대 3년으로 대폭 줄어든다. 비수도권 전매제한 기간은 최대 4년에서 1년으로 축소된다. 규제지역인 서울 강남 3구와 용산에서 아파트를 분양받더라도 3년 이후엔 팔 수 있게 되는 것이다. 2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분양권 전매제한 완화를 골자로 한 주택법 시행령 개정안이 지난 24일 차관회의를 통과했다. 국토부는 오는 28일 국무회의를 거쳐 이달 안으로 개정안을 공포·시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매제한 완화는 국토부가 지난 1월
탄소 배출을 억제하기 위해 2035년까지 내연기관 자동차를 완전히 퇴출시키려던 유럽연합(EU)의 계획이 독일의 반발로 한발 후퇴하게 됐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와 독일 정부는 25일 전기 기반 합성연료(이-퓨얼)를 쓰는 걸 조건으로 내연기관 자동차를 2035년 이후에도 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하기로 합의했다.프란스 티메르만스 유럽연합 기후 행동 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위터를 통해 “자동차에 이-퓨얼을 사용하는 문제에 대해 독일과 합의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경찰 수사를 총지휘하는 2대 국가수사본부장에 우종수(55) 경기남부경찰청장이 내정됐다. 검찰 출신인 정순신 변호사가 낙마한 이후 한달 만에 경찰 내부 인사로 인선이 마무리됐다.26일 경찰청은 신임 국수본부장(치안정감)으로 우 청장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4일 신임 국수본부장으로 임명된 정순신 변호사가 하루 만에 초유의 ‘임명 취소’가 된 지 한달 만에 이뤄진 내부 발탁이다. 임기 2년의 개방직인 국수본부장은 경찰청장이 추천하고 행정안전부 장관이 제청한 뒤 국무총리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생명 윤리 논란을 부를 만한 인공수정 기술이 나왔다.미국 뉴욕의 웨일코넬의대 연구진은 불임치료를 받는 부부가 아기의 성별을 선택해서 시술받을 수 있는 인공수정 기술을 개발해 시술한 결과를 공개학술지 ‘플로스 원’에 발표했다. 성별 선택의 정확도는 80%였다.연구진이 성별 선택에 활용한 방법은 개별 정자를 무게별로 분류하는 것이었다. 생식세포인 정자에는 46개 인간 염색체의 절반인 23개 염색체만 있다. 따라서 남성의 성염색체(XY) 중 어떤 정자엔 X(여성)염색체가, 어떤 정자엔 남성(Y)염색체가
직장인 10명 중 4명이 법에 보장된 산전후휴가(출산휴가)를 쓰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육아휴직, 가족 돌봄 휴가를 자유롭게 쓸 수 없다는 직장인도 절반을 넘었다. 지난해 합계 출산율이 0.78명에 그친 가운데 현실에는 없고 법에만 있는 출산·육아·돌봄 등 가족을 위한 휴가 사용 실태가 드러난 셈인데, 압축·집중 노동을 가능하게 하는 정부의 근로시간 정책 방향이 이런 분위기를 부채질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직장갑질119가 직장인 1천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여 26일 공개한 결과를 보면,
지난해 국내 전체 출생아 가운데 첫째 아이가 63%인 것으로 나타났다. 첫째아 비중이 처음으로 60%를 넘어섰다. 26일 통계청의 ‘2022년 출생·사망 통계(잠정)’을 보면, 지난해 태어난 아이는 24만9천명이었고 이 가운데 첫째아는 15만6100명으로 62.7%를 차지했다. 첫째아 비중은 전년인 2021년에는 56.8%에서 커져, 출산 순위별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1년 이후 처음으로 60%를 넘어섰다. 지난해 첫째아 비중이 전년보다 커진 것은, 전체 출생아가 줄어든 가운데 첫째아 출산은 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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