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수도권에 쏟아진 폭우로 서울 관악구와 동작구 반지하 주택에서 애꿎은 시민들이 죽어나갔다. 열악한 주거 여건이 목숨까지 앗아가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은 정부 대책이 미흡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
수도권에서 내려온 비구름대의 영향으로 밤사이 충청권에도 많은 비가 내렸다.11일 아침 7시 현재 대전·세종과 충남(금산 제외), 충북 음성·진천·옥천·괴산·보은·청주에 호우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충남 금산과, 충북(증평·단양·제천·충주·영동)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 전날부터 이날 아침 7시까지 대전 194㎜, 세종 148.3㎜, 충남 부여 177.5㎜, 충남 홍성 152.9㎜, 충남 아산 149㎜, 충북 청주 224.3㎜, 충북 충주 159.3㎜, 충북 증평 148㎜ 등 비가 내렸다.쏟아진 비
“이 시커먼 자국이 다 똥물 자국이에요. 청소기를 돌리고 걸레로 닦고 해도 안 지워지네요. 약을 뿌려도 냄새도 안 빠지고.”10일 오후 서울 동작구 신대방1동 다세대주택 반지하에 사는 백아무개(66)씨는 장롱 밑 장판을 들어 올려 시멘트 바닥에 있는 검은 얼룩들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젖은 바닥을 말리기 위해 보일러를 튼 까닭에 바깥보다 실내 온도가 더 높아, 백씨는 이마와 목에 수건을 두른 채 굵은 땀을 훔쳤다. 지난 8일 저녁 7시30분께 백씨의 집 현관문 앞에 있던 정화조에서 물이 역류하기
외교장관 회담 다음날 노골적 압박 한국과 중국 외교장관 간 대화가 이뤄진 다음날, 중국 정부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와 관련해 기존 중국의 입장인 ‘3불’보다 한걸음 더 나아간 ‘3불 1한’이라는 사실상 새 주장을 들고나왔다. 또 한·중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해 한국이 마땅히 지켜야 할 다섯가지 요구사항까지 꺼내 들었다. 윤석열 정부 들어 한·중이 새롭게 관계를 정립하기 위해 이뤄진 첫 외교장관 회담이 사실상 실패로 끝난 셈이다. 사드 등 핵심 쟁점에 대한 이견으로 양국 관계가 한층 더 악화할
“비만 오면 생활 쓰레기가 여기에 무더기로 걸려. 저거 때문에 다리도 많이 훼손됐지.”지난 9일 저녁 8시께 찾은 인천 강화군 더리미 선착장에선 한강에서 떠밀려온 나무와 스티로폼, 페트병 등이 부잔교(선박의 부두 접안을 위한 다리)에 걸려 작은 섬을 이룬 모습이 훤히 보였다. 비교적 가벼운 나뭇가지와 풀 일부는 다리 위까지 침범해 있었다. 부잔교에 정박한 배 사이사이에도 초목과 이끼가 가득하다. 선착장 주변도 이미 수거한 쓰레기로 넘치고, 선착장 밑 갯벌에도 적지 않은 쓰레기가 몰려 있었다. 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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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한 미소는 여전했다. 하지만 당대 최고 점퍼를 넘어서기에는 아주 조금 부족했다. ‘스마일 점퍼’ 우상혁(26·국군체육부대)은 11일(한국시각) 모나코 퐁비에유 루이 2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그리그 남자 높이뛰기 경기에서 무타즈 에사 바르심(31·카타르)과 초접전 끝에 2위를 차지했다. 우상혁과 바르심의 최종 결과는 2m30으로 같았고, 둘은 점프 오프(순위 결정전)를 벌인 끝에 바르심이 2m30을 다시 넘어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경기에서 우상혁, 바르심 모두 2m20
갑작스러운 도심 폭우는 맨홀을 흉기로 만든다. 강한 수압을 견디지 못하고 수십㎏에 달하는 철제 뚜껑이 튀어오르며 인명·차량 피해가 발생하기도 하고, 뚜껑 열린 맨홀에 사람이 빠지거나 빨려들기도 한다. 기록적 폭우가 쏟아진 8일 밤 서울 서초구에서도 맨홀에 남매가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수색 사흘째인 10일 오후 3시께 실종 장소에서 1.8㎞ 떨어진 한 맨홀에서 실종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전문가들은 바닥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비가 올 때는 통행을 자제하고, 부득이한 경우에는 가급적 건물 쪽으로
서울 송파구 잠실동의 대단지 아파트인 ‘트리지움’에서는 전용면적 59㎡ 전세 매물(중층 기준)이 8억5000만∼9억5000만원에 나와 있다. 2년 전인 지난 2020년 7, 8월에는 비슷한 층이 8억3000만∼9억원에 계약됐다. 전세 재계약 주기가 한 번 지날 동안 시세가 크게 뛰지 않은 셈이다. 잠실동의 한 공인중개소 대표는 “갭투자(전세 끼고 매입) 했던 집주인들이 세입자 구하는데 애를 먹으면서 호가를 낮추고 있다”며 “(신규 계약 기준) 올 연초보다 시세가 1억원 이상 떨어졌다”고 전했다.서
당정회의서 수해지역 특별재난지역 선포 검토 수해지역 특별재난지역 선포 검토 국민의힘이 10일 수도권 집중 호우 관련 관한 긴급 당정회의를 열어 수해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반지하 주택 세입자의 공공임대주택 입주 지원 확대와 상습 침수지역의 ‘대심도 빗물배수터널’ 확충을 위한 내년도 예산안 반영도 정부에 요청했다. 그러나 폭우 피해가 집중된 8∼9일 당 내홍으로 인한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에 몰두한 탓에 ‘지각 대응’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국민의힘은 이날 국회에서 국무조정실·금융위원회·기획재정부·행정안전부 등 관계부처 관계자 등과 함께
침수로 숨진 일가족 빈소 폭우로 침수된 반지하 방에서 빠져나오지 못해 숨진 서울 관악구 신림동 장애인 가족 3명의 빈소가 차려진 가운데, 이들을 추모하는 가족, 동료들의 발길이 이어졌다.10일 서울 영등포구 한 병원 장례식장에는 지적장애인(발달장애인) 홍아무개(47)씨와 동생 홍(46)씨 그리고 동생의 딸 황아무개(13)양의 빈소가 차려졌다. 빈소를 찾은 조문객들은 비극적인 죽음에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빈소에선 오후 내내 통곡 소리가 그치질 않았다. 빈소를 찾은 친척들은 평소 동생 홍씨가 지적장애를 가진 언니
대통령실이 지난 9일 윤석열 대통령의 ‘반지하 장애인 가족 참사 현장’ 방문 사진을 국정홍보용 카드뉴스로 사용했다가 논란이 일자 사과하며 해당 게시물을 내리겠다고 밝혔다.대통령실 관계자는 10일 기자들과 만나 “(해당 카드 뉴스에 대해) 참사 현장이라 불편하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았다”며 “부족한 점이 있지 않았나 싶다.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담당팀에 연락해 내리는 방안 등을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대통령실은 전날 윤대통령이 기록적 폭우로 일가족 3명이 사망한 서울 관악구 신림동 사고 현장을
숙명여대 교수들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석사학위 논문에 대한 자체 표절 조사를 진행했다. 50% 안팎의 표절률이 나왔다고 한다.숙명민주동문회(민주동문회)는 10일 “조사 항목에 따라 48.1~54.9%로 표절률이 심각하다고 판단된다. 구체적인 부정행위 내용과 증거를 (학교에) 제보했다”고 밝혔다. 민주동문회는 “논문 표절 여부에 대한 예비조사 결과를 알리지 않고, 본조사를 실시하지도 않는 학교의 공정성을 회복하기 위해 자체 표절 조사를 진행했다”고 했다. 민주동문회가 자체 검증한 논문
“아휴 밤 꼴딱 새고 힘들어 죽겠어. 자식들은 다 나갔고 얼마 전에 마누라도 떠나보냈지. 지금은 도와줄 사람이 없어.” 10일 오전 9시께 서울 강남의 ‘마지막 판자촌’ 구룡마을에서 만난 강석구(90)씨는 빗물에 잠긴 집을 정리할 엄두를 못 내고 있었다. 강씨의 집은 8일밤 내린 폭우로 흙탕물이 덮치면서 전자 제품을 비롯해 모든 가재도구가 물에 잠겼다. 비가 그친 뒤로 쉬지 않고 물을 퍼냈지만, ‘사람이 살 수 있는’ 집의 상태가 아니었다. “개울물이 걷잡을 수 없이 쏟아지면서 쓰레기들도 밀려오고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119일 만에 15만명대를 넘어선 가운데, 정부가 코로나19 감염취약시설의 우수 대응 사례를 널리 전파해 집단감염을 예방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병상 간 충분한 거리 확보 등 우수 사례가 코로나19 초기부터 언급된 대책인 데다, 정부가 수가나 인력 지원 등 구체적인 실행 방안도 없이 감염취약시설에 “우수사례처럼 관리하라”고 주문만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1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7월 한 달간 요양병원·시설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은 모두 116건(2445명
기존 20만호는 용도 전환 유도서울시가 강남구 등 상습 침수 지역 6곳에 ‘대심도 빗물 터널’(빗물저류배수시설)을 짓기로 했다. 반지하 주택을 포함한 건축은 불허하고 기존 반지하 주택도 최대 20년에 걸쳐 순차적으로 없애는 방안도 추진한다.오세훈 서울시장은 10일 ‘입장문’을 내어 “2011년 이후 중단됐던 상습침수지역 6개소에 대한 빗물저류배수시설 건설을 다시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폭우 때 피해가 컸던 강남역 일대를 비롯해 도림천과 광화문 일대는 2027년까지, 동작구 사당동 일대와 강동구, 용산구 일대엔 2030년까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수도권에 내린 집중 호우로 10일 오전 6시 현재까지 9명이 숨지고 7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경기 남양주시에서 중학생 ㄱ양이 집 근처 하천에서 급류에 휩쓸려 떠내려가면서 전날보다 실종자가 1명 늘었다. ㄱ양은 9일 밤 11시12분께 화도읍 마석우천에서 친구와 함께 귀가 중 돌다리를 건너다 미끄러져 물에 빠진 뒤 급류에 휩쓸린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장비 19대와 79명의 인력을 동원해 실종 지점을 중심으로 ㄱ양을 찾고 있다.이재민은 경기도에서 199가구 129명
산사태 위기 ‘경계’ 경보 수도권에 물폭탄을 쏟아낸 비구름대가 남하하자 강원·충청은 재해 대비 비상 2단계를 발령하고 비 근무체계를 가동하는 등 바짝 긴장한 모습이다. 10일 이미 150~200㎜의 많은 비가 쏟아진 이들 지역에선 12일까지 최대 250㎜ 이상의 폭우가 더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다. 이에 2년 만에 소양강댐도 방류를 저울질 중이다.8일 이후 누적 강수량 300㎜ 이상을 기록한 강원 횡성 등은 10일에도 산사태, 도로 유실 등 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아침 6시30분께 횡성군 청일면에서 산사태가 나 주택
미국 7월 소비자물가 8.5%…6월보다 낮아져 미국 소비자물가지수가 7월에 상승폭이 낮아지며 오름세가 일단 꺾였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자이언트스텝’(연방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 흐름을 멈출 것인지 촉각이 쏠린다.10일(현지시각) 미국 노동통계국은 7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가 지난해 7월에 비해 8.5% 올랐다고 발표했다. 41년 만의 최대치 상승 폭을 기록했던 지난 6월 상승률(9.1%)보다 낮아졌다. 시장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8.7%)에 근접한 상승률이다.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 6%대에 올라선 뒤 지난 3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0일 ‘우군’들의 만류를 무릅쓰고 당의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을 막아달라며 법원에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비대위 전환으로 ‘강제 해임’된 이 대표가 자신은 물론 집권 여당 지도부의 운명을 사법부의 판단에 맡기며, 어느 한쪽이 치명상을 입게 되는 이른바 ‘데스게임’을 시작한 것이다.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남부지법 민사51부(재판장 황정수)에 당의 비대위 전환 과정 등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전자로 제출했다. 상대는 국민의힘과 주호영 비대위원장이다. 국민의힘이
정부는 10일 우종수 서울경찰청 수사차장을 치안정감으로 승진시켜 경찰청 차장으로 보임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이날 인사는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가 치안총감인 경찰청장에 임명되면서 치안정감 한 자리와 경찰청 차장 자리가 공석이 되며 이뤄졌다. 서울 출생인 우 차장은 행정고시(38회) 특채로 1999년 경찰에 발을 들였다. 2012년 서울 용산경찰서장을 거쳐, 경찰청 인사담당관, 행정안전부 치안정책관, 서울지방경찰청 수사부장, 경찰청 과학수사관리관, 경기북부경찰청장, 경찰청 형사국장 등을 지냈다. 우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사업을 돕는 대가로 거액의 성과급을 받기로 약속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최윤길 전 성남시의회 의장이 보석으로 풀려났다. 수원지법 형사11부(재판장 신진우)는 10일 “보석을 허가할 상당한 이유가 있다”며 최 전 의장이 낸 보석신청을 허가했다. 재판부는 보석 조건으로 보증금 5천만원을 납부하고, 증거 인멸을 하지 않겠다는 서약서 등을 제출하도록 했다. 올해 2월15일 수뢰 혐의로 구속기소돼 구치소 수감 중인 최 전 의장은 오는 14일 구속 기간이 만료된다. 형사소송법의 구속기
정부가 기록적인 폭우로 피해를 본 취약계층에 대해 소득·재산 기준을 다소 초과하더라도 긴급복지지원 제도에 따른 생계·의료비 등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10일 보건복지부는 국회에서 열린 수해대책 점검 긴급 당·정협의회에서 이러한 내용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긴급복지지원이란, 갑작스럽게 위기에 처한 저소득층에 대해 생계·의료·주거비 등을 일시적으로 지원하는 제도로, 대도시 4인 가구 기준으로 생계비 153만6천원, 의료비 최대 300만원, 주거지원 최대 64만3천원, 복지시설이용지원 최대 145만
삼성전자 ‘갤럭시 언팩 2022’ 삼성전자가 힌지(접히는 곳)와 베젤(화면 테두리)을 줄여 ‘큰 화면을 더욱 크게 느낄 수 있게’ 한 새 폴더블(접히는) 스마트폰을 선보였다. 요즘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가장 ‘핫한’ 스마트폰으로 평가받는 폴더블폰의 대중화 속도를 높여, 고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을 따돌리며 스마트폰 사업의 ‘옛 영화’를 되찾겠다는 전략이다.삼성전자는 10일 밤 11시(한국시각) 미국 뉴욕에서 ‘갤럭시 언팩(공개) 2022’ 행사를 열어 ‘갤럭시 제트(Z) 폴드4’와 ‘갤럭시 제트 플립4’ 등 폴더블 스마
홍, 윤 대통령 향해 직격 윤석열 대통령의 임기 첫 특별사면 명단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과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등이 제외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지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참 소극적이고 안이한 방식으로 정국을 돌파하려고 한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이 20%로 추락한 지지율을 의식해 평소 ‘지론’이라던 이 전 대통령 사면 뜻까지 접었다는 점을 파고 든 것이다. 국민의힘 소속인 홍 시장은 10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윤 대통령 지지율이) 더 내려 갈 일이 있나요”라며 이렇게 썼다. 홍 시장은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에는 억울하고, 답답한 누군가의 사연이 모래알처럼 쌓인다. 너무 작아 눈에 잘 띄지 않는 모래알처럼, 인권위 조사관의 캐비닛 안에 쌓인 사건은 사실 기각되거나 각하되는 사례가 많다. 지난해에도 접수된 진정 9287건 중 기각 또는 각하된 사건 수는 8651건으로, 90%가 넘는 사건은 인권위 조사대상이 아니거나 객관적 증거가 없다는 이유 등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러나 그 전에 사건을 내민 사람을 만나 그의 울분, 분노를 마주하는 것은 인권위 조사관의 몫이다. 시민단체에서
10일 ‘응급뇌혈관 의료체계’ 토론회 근무 중 뇌출혈로 쓰러진 서울아산병원 간호사가 같은 병원엔 수술할 의사가 없어 다른 병원으로 옮겨진 뒤 결국 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응급 상황이나 중증 질환같이 생명과 직결된 필수의료 인력을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전국적으로 뇌혈관질환 두개골 절개 수술(개두술)을 할 수 있는 전문의는 150여명으로 추정되며, 그중 수술 경험이 많은 숙련된 전문의는 133명에 그친다. 그나마 이러한 전문의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어 지방에선 전문의 부족 문제가 더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왔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28 전당대회 레이스 초반부터 ‘대세론’을 굳히면서 비이재명계 후보들 사이에서도 전선이 갈리는 분위기다. 현재 2위를 달리고 있는 박용진 의원은 이 의원을 정면으로 겨냥하며 선명한 ‘반이재명 노선’을 강화하고 있다. 박 의원은 이 의원이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앞두고 박지현 당시 공동비상대책위원장에게 공천을 요구했다며 ‘셀프 공천’을 비판하는 한편, ‘사당화 방지 혁신안’을 내놓으며 이 의원을 연일 몰아세우고 있다. ‘반이재명 정서’를 자극하며 세 결집에 나
[Q&A] 기상청은 올해 중부지방 장마가 지난 6월25일 시작해 7월26일을 끝났다고 밝혔습니다. 이 기간에 비가 온 날은 약 18일로, 강수량은 378.3㎜(중부지방 평균)였습니다. 장마는 초여름 북태평양고기압이 확장하면서 북쪽 찬 성질의 기단(공기덩어리)과 충돌하면서 형성된 정체전선 상에서 내리는 비라고 정의됩니다.지난 8일 서울 동작구에는 하루 동안 381.5㎜의 폭우가 내렸습니다. 한 달에 걸친 장마 기간 동안 중부지방에 내린 비의 양보다 더 많은 비가 동작구에서 하룻만에 폭포처럼 쏟아진 셈이죠. 기
공정거래법의 규제를 받는 대기업집단 총수(동일인)의 친족 범위가 혈족 4촌 이내 등으로 축소되고, 동일인과 법률상 자녀가 있는 사실혼 배우자가 친족 범위에 새롭게 포함된다. 외국인이더라도 한국계이면 동일인으로 지정하기 위한 제도 개편은 무산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0일 이런 내용의 공정거래법 시행령 개정안을 11일 입법예고하고 내달 20일까지 의견을 받는다고 밝혔다. 이번 시행령 개정안은 윤석열 정부의 국정 과제를 반영한 것으로, 동일인 친족 범위 조정이 뼈대다. 총수 친족은 동일인의 ‘특수관계인
삼성전자가 노동조합 공동교섭단과 임금협약을 체결했다. 삼성전자가 노동조합과 임금협약을 체결한 것은 창사 이후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10일 경기도 용인시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나노파크에서 노동조합 공동교섭단과 임금협약을 맺었다. 삼성전자가 노동조합 공동교섭단과 임금협약 체결을 마무리지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삼성전자와 노동조합 공동교섭단은 지난해 10월부터 2021년 임금교섭을 벌여 왔다. 이후 협상이 길어지자 올해 임금교섭까지 포함해 협상을 이어왔다.삼성전자와 노동조합 공동교섭단은 2021년
백기철 | 편집인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 추락과 이를 둘러싼 정치권·언론의 움직임을 보면서 문뜩 ‘소용돌이 한국정치’ 이론이 떠올랐다. 미국 정치학자 그레고리 헨더슨은 “한국은 고도의 중앙집권을 지속한 결과 원자화된 개인들이 만드는 소용돌이, 즉 강력한 상승기류를 발생시켰다”고 썼다. 모두가 권력의 상층을 향해 각개약진하는 거대한 소용돌이 군상으로 우리 정치를 묘사한 것이다.오래된 분석이지만 지금도 틀린 것 같지 않다. 대선이라는 상승 소용돌이가 한바탕 지나갔지만 여전히 모두 그 안에 갇혀 있
절차적 민주주의가 자리 잡은 나라의 최고 권력자라면 국정 지지율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다. “일희일비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되뇌던 이 나라 대통령실도 20%대 지지율 앞에서 더는 조바심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국정 지지율은 다음 선거는 물론이고 국정 동력에도 무시할 수 없는 영향을 끼친다. 단지 그뿐일까.주요 22개국 최고 권력자들을 상대로 국정 지지율을 조사해 순위까지 매기는 곳이 있다. 미국 여론조사기관 ‘모닝 컨설트’다. 2014년에 설립됐지만, 신예답지 않은 면모를 과시한다. 매일 전
“코로나 터지고 대출 얼마 받았냐고요? 하도 많아서 얼마를 받았는지도 모릅니다. 원금 상환 시작되면서 은행에서 돈 빠져나간다고 여기저기 알람만 매일 같이 울리는데… 계산하면 답답하기만 하니까 ‘돈 받아갈 건 받아가겠지’ 하고 신경도 안 써요.” 서울 마포구에서 노래방 두 곳을 운영하는 이연숙(57)씨는 지난달 27일 <한겨레>와 만나 최근 매달 내야 할 원리금 상환으로 “숨이 턱턱 막힌다”고 토로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영업제한 조치를 받은 소상공인·자영업자에게 정부가 지원하는 금융 대
미국이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에 제동을 걸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회삿돈을 자사주 사는 데 쓰지 말고 대신 신사업과 고용에 투자하라는 취지인데, 글로벌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 관행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10일 미국 상원 금융위원회가 낸 자료를 보면, 위원회는 “자사주 매입에 매긴 세금은 기업들이 주주가치를 우선시하기보다 인력과 성장에 투자하도록 장려할 것”이라고 했다. 최근 상원을 통과한 ‘인플레이션 감축법’에는 미국 내 거래소에 상장된 기업의 자사주 매입 규모가 연간 100만달러를 넘는
1907년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래 115년 만에 내린 기록적인 폭우라고 했다. 비가 그치고 해가 잠시 모습을 보인 10일 오전, 물에 잠겼던 서울 동작구 사당동 남성사계시장에서는 상인과 공무원, 수도방위사령부 장병 등이 복구 작업을 하느라 구슬땀을 흘렸다.펌프를 이용해 식자재를 보관하던 지하창고에 가득찬 물을 빼내고, 물에 젖어 못쓰게 된 물건들을 한곳에 모아 트럭으로 실어 날랐다. 시장 입구 이불가게 상인은 그나마 상태가 좋은 물건을 골라 물에 씻어냈다. 작은 희망이라도 잡으려는 듯 상인은 “
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비대위 구성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권성동 원내대표의 비대위 참석이 적절한지를 두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주 위원장은 전당대회 준비용 단기 비대위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뜻을 거듭 표시했다. 안철수 의원은 10일 <엠비엔>(MBN) 인터뷰에서 권 원내대표가 당연직으로 비대위원에 포함되는 게 바람직한가라는 논란에 관해 “권 원내대표가 스스로 재신임을 묻고, 의총에서 결정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며 “(의총에서) 통과되면 다시 굳건하게 리더십을 갖고 당의 변화
물류센터 등 실내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에게도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 발생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고용노동부가 폭염 때 실외뿐 아니라 실내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에게도 휴식시간 제공을 의무화하는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을 개정했다. 하지만 작업환경과 관련해 사쪽과 갈등을 빚고 있는 쿠팡물류센터지회는 개정된 규칙의 기준이 명확하지 않고 강제성이 없어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10일 노동부는 산업안전보건법의 시행규칙인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을 이날 개정·시행했다고 밝혔다. 기존 규칙은 폭염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수도권 집중호우 피해에 관해 “희생자의 명복을 빌며 불편을 겪은 국민께 정부를 대표해 죄송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지난 8일부터 이어진 수도권 집중호우 사태 이후 사과 태도를 밝힌 것은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주재한 ‘하천홍수 및 도심 침수 관련 대책회의’에서 “향후 이런 기상이변이 빈발할 것으로 보고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할 것 같다”며 이렇게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관악구 신림동 침수 피해현장을 방문한 일을
지난 8~9일 중부지방에 폭우를 쏟아낸 정체전선이 남하해 충청 지역에 머물면서 폭우를 쏟아내고 있다.10일 이미 150∼200㎜의 많은 비가 쏟아진 충청과 전북·경북 북부에는 12일까지 최대 250㎜ 이상의 폭우가 더 내릴 전망이다.기상청은 10일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12일 오전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강한 비구름대가 동서로 길고 남북의 폭이 매우 좁아 지역별 강수량의 차이가 매우 크고 이동속도가 매우 느려 시간당 50~80㎜의 매우 강
경찰이 지난 대선 당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의 국가 재정정책 발언을 비판한 이상민 나라살림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재정정책전문가의 대선 공약 검증을 형사사법 심판대에 올리는 것은 표현·학문의 자유를 위축시킨다는 비판이 나온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지난 9일 이 위원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및 정보통신망법상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서부지검에 송치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법 적용이 가능하다고 보고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고 말했다.대통령
집중호우로 인한 한강 수위 상승으로 올림픽대로, 강변북로 등 주요 간선도로 일부 구간의 차량 진입이 통제되면서 이틀째 출근길 혼잡이 빚어졌다. 승용차를 이용해 출근하는 직장인들은 “도로에서 1시간 넘게 갇혔다”, “평소보다 두배 넘게 시간이 걸려 출근했다”고 토로했다. 10일 서울시교통정보시스템(TOPIS)를 보면 출근 시간대인 아침 7시~오전 9시 사이 강변북로 (마포대교→한강대교 단방향, 동작대교→한강대교 단방향) 일부 구간이 한강 수위 상승으로 통제됐다. 올림픽대로(가양대교~동작대교 양방향)
‘내 주식처럼 사르르 녹는 바닐라 버터샌드.’ 이 쿠키의 이름을 듣는 순간 “누구 놀리냐?”라는 불쾌한 감정이 들었다면, 당신은 개미 투자자?이마트24가 때 아닌 ‘네이밍 논란’에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마트24 관계자는 “8일 출시하자마자 누리꾼들 사이에서 제품 이름에 관한 논란이 불거진 ‘내 주식처럼 사르르 녹는 버터쿠키’에 대해 하루 만에 발주 중단 조처를 내리고 리패키징에 들어갔다”고 10일 밝혔다. 논란이 된 상품은 이마트24의 피비(PB·자체 브랜드) 상품으로, 엠제트(MZ)세대 중심으
2015년 야생방사된 남방큰돌고래 ‘태산이’가 고향 제주 바다에서 숨을 거뒀다. 불법포획으로 수족관에 있다가 바다에서 야생 무리에 합류한 제돌이를 포함한 5마리의 돌고래들 가운데서는 처음으로 죽음이 확인된 것이다.10일 애니멀피플 취재를 종합하면, 남방큰돌고래 태산이(수컷, 27살 추정)가 지난 5월 제주도 성산읍 고성리 앞바다에서 죽은 채 발견됐다. 당시 태산이의 머리는 부패가 진행된 상태였지만 몸통과 지느러미는 온전한 상태였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이날 “야생방사된 남방큰돌고래들의 등지느러미를
또 한 명의 위대한 선수와 작별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미국의 테니스 전설 서리나 윌리엄스(41)가 올해 마지막 그랜드슬램 대회를 끝으로 은퇴할 결심을 내비쳤다.윌리엄스는 9일(현지시각) <보그>가 공개한 ‘서리나 윌리엄스가 그 자신의 언어로 테니스와 작별을 고하다’라는 자필 에세이를 통해 “테니스를 그만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약 1만5000자 분량의 장문을 통해 오직 테니스로 가득했던 지난날을 돌아보며 “테니스는 즐거웠지만 늘 희생처럼 느껴졌다”며 “이제는 가족과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윤희근 경찰청장 임명안을 재가했다. 휴가 복귀 뒤 ‘국민’과 ‘소통’을 언급한 지 이틀 만에,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없이 11번째 고위직 임명을 강행한 것이다. 야당에선 “국민의 인사 우려를 무시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 신임 청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야당이 지난 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윤 후보자가 경찰국 신설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밝히지 않은 점 등을 들어 인사청문경과보고서 를 채택해 주지 않았으나
정치BAR_서영지의 오분대기 “윤석열 대통령이 ‘훌륭한 사람’이라고 치켜세우던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취임 34일 만에 그만뒀는데 아무도 사과하는 사람이 없다. 윤석열 정부에서 사퇴한 사람만 벌써 6명이다.”지난 8일 박순애 전 장관의 사퇴 소식을 접한 국민의힘 한 초선 의원은 이렇게 말했다. 그의 말대로 지난 5월부터 100일도 채 안 돼 사퇴한 고위공직자 6명을 정리하면 이렇다.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사퇴(5월3일)→ 김성회 종교다문화비서관 사퇴(5월13일)→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
강희철 논설위원의 직격 인터뷰┃박상훈 국회미래연구원 초빙연구위원·정치학 박사 민주주의 문제를 오래, 깊이 천착해온 박상훈 국회미래연구원 초빙연구위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임기 초반 낮은 지지율이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서는 “오히려 다행한 일”이라고 말했다. 정치는 잘 모르고 수사에는 유능한 대통령이 과거 정권들처럼 ‘사정 국면’을 통해 정치를 풀어갈 가능성이 현저히 낮아졌기 때문이라는 것이다.지난 4일 인터뷰에서 그는 윤 대통령의 20%대 지지율을 만들어낸 ‘보수 시민’의 움직임에 특별히 주목했다. ‘당신 맘대로 해도 좋다고 표 찍어준 거 아냐’라는 비판적 회의감을 주저없이 드
북쪽에서 내려오는 차고건조한 공기로 집중호우 지역이 남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10∼11일 충청과 전북·경북 북부지역에는 최대 300㎜ 이상의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10일 “북쪽에서 다가오는 건조한 공기로 인해 정체전선이 다소 남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수증기가 지나는 통로의 폭이 남북 방향으로 더욱 좁아져 충청 부근에 비구름대가 강하게 발달해 있다”고 밝혔다. 수도권의 호우특보는 이날 새벽 모두 해제된 반면, 충청권 일부 지역에는 호우경보가 내려졌다. 강한 비구름대가 동서로 길게
윤석열 정부의 ‘여성가족부 폐지’ 계획이 한국 내부의 위기와 국제사회의 변화에 맞지 않은 ‘헛발질’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외교안보 전문매체인 <디플로맷>은 지난 5일 “한국의 여성가족부는 폐지할 필요가 있는가?”라는 제목의 기고문을 실었다. 한반도 문제와 글로벌 젠더 정책을 전공한 브릿 로빈슨(Britt Robinson)이 썼다. 미국 워싱턴에 본부를 둔 국제여성연구센터(ICRW)의 홍보 전문가이기도 한 그는 이 글에서 외부인이자 동료 세계 시민의 눈에 비친 한국의 여성가족부
이혼 소송 중이던 사업가로부터 골프 접대를 받은 이영진(61·사법연수원 22기) 헌법재판관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됐다. 1988년 헌법재판소 설립 이래 처음으로 현직 재판관이 수사 대상이 됐다.시민단체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은 10일 오후 2시 이 재판관을 특정범죄가중처법 위반(알선수재) 및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공수처에 고발했다. 이 단체 김한메 대표는 “법 앞에 평등이라는 헌법 규정이 현직 헌법재판관에게 달리 적용돼 형사사법시스템에 대한 국민 신뢰를 더 붕괴시키는 일이 없도록
온라인 명품 플랫폼 ‘발란’이 고객 이름, 주소, 휴대전화번호 같은 개인정보 162만건을 유출해 5억1259만원의 과징금을 물게 됐다.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10일 전체회의를 열어, 개인정보보호법을 위반한 발란에 시정명령과 함께 총 5억1259만원의 과징금과 144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의결했다.앞서 발란은 지난 3월과 4월 두 차례에 걸쳐 신원미상 해커의 공격을 받았다. 이 사고로 고객 이름, 주소, 휴대전화번호 등 개인정보 162만여건이 유출됐다. 또 소셜 로그인 기능에 오류가 발생해 이용자
“동생들은 어리고 내가 크니까 (군인들이) 나만 데리고 갔어. 총도 들고. 백령도로 와서 (서울 구로구) 오류동으로 간거지. 오류동에 그렇게 (4년을) 있던 거야. (북에 있는) 가족과 연락만 할 수 있으면 더 좋을 데가 어디 있겠습니까. 지금도 (가족) 생각이 나기 시작하면 밤을 꼬박 새워요.”한국전쟁 직후인 1956년 10월 북파공작원 3명에 의해 황해도 연안에서 납치돼 공군 첩보대에서 무보수로 4년간 노역을 한 뒤 평생을 남한에 살아야 했던 김주삼(85)씨에게 북한에 있는 가족과 상봉할 기회
부유층이 모여 살고 기업 사무실과 상업시설이 밀집한 서울 강남이 장마철 상습 침수지역이 되고 있다. 8일 쏟아진 기록적 호우에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 일대는 순식간에 ‘물의 도시’로 변했다. 테헤란로와 잠원로가 물에 잠기고 지하철역에는 빗물이 들이닥쳤다. 정전과 단수도 잇따라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인명·재산피해가 속출한 강남과 달리 강북에선 사망자와 실종자가 나오지 않았다.2010년 이후 서울에는 큰비가 내릴 때마다 침수 피해가 강남 쪽에 집중된다. 개발 시기가 강북보다 늦어 도로와 하수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갑작스레 숨진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최측근인 하기우다 고이치 경제산업상을 자민당 핵심 요직인 정무조사회장으로 기용했다. 당내 최대 파벌인 ‘아베파’ 출신이 가장 많이 입각했고, 지난 총재 선거에서 아베 전 총리의 지지를 받은 다카이치 사나에 정조회장도 경제안보담당상으로 내각에 새롭게 합류했다. 기시다 총리는 10일 이런 내용 등으로 개각 및 자민당 간부 인사를 단행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번 인사에서 자신의 색깔을 본격적으로 드러내기보다 파벌 안배를 통해 정권 내 안정을
국토교통부 상반기 실거래가 통계 서울에서 월세액이 100만원을 넘는 아파트 고액 월세 계약이 빠르게 늘고 있다.10일 부동산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통계 시스템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올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 월세 거래량(4만5085건) 가운데 월세 100만원 이상은 35%인 1만5788건으로 집계됐다.상반기 기준으로 서울 아파트 월세가 100만원 이상인 거래는 2017년 7289건, 2018년 7130건에서 2019년 7789건, 2020년 8297건, 지난해 1만675건으로 증가한 데 이어 올해는 1만5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당의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에 반발하며 법원에 효력정치 가처분을 신청했다.서울남부지법은 이날 오전 민사51부(재판장 황정수)에 이 대표가 국민의힘과 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상대로 한 효력정치 가처분 신청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이 대표도 이날 오전 에스엔에스(SNS)에 “가처분 신청 전자로 접수했습니다”라고 밝혔다.이 대표는 오는 13일 기자회견을 열어 가처분 신청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지난 9일 화상 의원총회와 두 차례 전국위원회를 거쳐 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이 트럼프 지지 세력과 공화당의 거센 반발을 불러, 중간선거 및 대선에 영향을 미칠 태풍의 눈이 되고 있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9일 플로리다주 말라고 자택에 대한 미 연방수사국(FBI)의 압수수색이 정치적 탄압이라며 후원단체에 지원을 촉구했다. 그는 대선 패배 뒤 결성한 ‘세이브 아메리카’(미국을 구하자)라는 후원단체의 이메일에 “그들은 공화당과 나를 다시 멈춰 세우려 한다”며 “무법, 정치 박해, 그리고 마녀사냥은 폭로되고, 중단돼야만 한다”고
성인 남성에게 주로 발병했던 감염병 원숭이두창이 유아와 청소년에게 발생하는 사례가 독일, 미국 등에서 등장하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청은 18살 미만에 대한 백신 접종을 승인했다.9일(현지시각) <데페아>(DPA) 통신에 따르면, 독일 감염병 관리 기관 로베르트코흐연구소(RKI)가 이날 독일 서남부 포르츠하임시에서 4살 여아 한 명이 원숭이두창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이는 독일에서 어린이가 원숭이두창에 감염된 첫 사례다. 성인 확진자 2명이 발생한 가정에서 생활한 이 아동은 현재 별다른 증
중국이 ‘반도체 굴기’를 위해 조성한 수십 조원 규모의 정부 투자기금 사업에서 발생한 부패 스캔들이 확산하고 있다.중국공산당 반부패 사정 기구인 중앙기율검사위원회(당 기율위)는 9일 화신투자관리의 류양 총경리와 두양 전 총감, 양정판 부총경리 등 전·현직 고위 관계자 3명을 당 기율 및 위법 혐의로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당 기율위는 이들의 구체적인 혐의는 밝히지 않았다.중국 정부는 2014년 반도체 기업 등을 지원하는 펀드인 ‘국가집적회로산업 투자펀드’(대기금)를 조성했고, ‘화신투자관리’에 운
제주 4·3사건과 관련해 재판을 받고 옥살이를 한 피해자들이 억울함을 풀 수 있는 길이 넓어진다. 검찰은 제주 4·3사건 직권재심 청구 대상을 군사재판 뿐만 아니라 일반재판 피고인까지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대검찰청은 10일 제주 4·3사건 직권재심 청구 대상을 군법회의 재판을 받은 수형인 외에 일반재판 수형인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일반재판 수형인에 대한 직권재심 청구 확대 방안을 마련하라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 지시에 따른 것이다. 한 장관은 이날 “4·3특별법에 명시된 군법회의뿐만 아니라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의장 이회성)의 ‘제6차 종합보고서’ 발간이 애초 오는 9월에서 내년 3월로 미뤄졌다.기상청은 10일 “IPCC가 올해 9월26일부터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총회에서 ‘제6차 종합보고서’를 심의·채택하지 않고, 내년 3월13∼17일 열리는 총회 때로 6개월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기상청은 IPCC의 종합보고서 발표 일정 연기 이유에 대해 “과학적 분석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난 2월28일 제2실무그룹 보고서(적
부천 소사경찰서는 9일 오전 7시께 경기도 부천시 소사구 송내동의 3층 규모 교회 옥상에서 빗물 제거 작업을 하던 60대 노동자 ㄱ씨가 15미터 아래인 지하 1층으로 추락해 숨졌다고 10일 밝혔다.교회 승강기 설치 공사에 동원된 ㄱ씨는 사고 당시 옥상에 있던 천막의 빗물을 제거하던 작업 중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ㄱ씨가 작업 중 빗물에 발을 헛디뎌 승강기 설치를 위해 뚫어놓은 곳으로 추락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비가 소강상태여서 승강기 설치 공사를 하려던 중 사고가
지난 8일 밤 ‘80년만’의 기록적인 폭우로 차량 침수 피해가 대거 발생했다.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8∼9일 집중호우로 접수된 침수차량 신고 건수가 4791건(9일 오후 2시 기준)에 이르고, 추정 손실액만 659억원에 달한다. 중고차 구매를 계획하고 있는 소비자들 쪽에선 벌써부터 이번에 침수된 차들이 중고차 매물로 나오지 않을가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지해성 한국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 사무국장은 9일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전손 침수(차량 가액보다 수리비가 큰 경우)된 경우에는
미국이 캄보디아에 불법 도굴된 유물 30점을 돌려줬다고 <워싱턴포스트>가 9일 보도했다.미국 뉴욕 남부지역 검사 데이미언 윌리엄스와 국토안보부 수사관 리키 페이털은 전날 열린 문화재 인도 행사에서 이들 유물을 미국 주재 캄보디아 대사에게 반환했다. 이들 유물은 청동기시대부터 12세기까지 제작된 캄보디아의 문화재들이다. 여기에는 힌두교 전쟁의 신 ‘스칸다’가 공작을 타고 있는 10세기 돌 조각품과 힌두와 불교의 신 가네샤 조각상 등이 포함돼 있다. 두 조각품은 캄보디아 북부지역의 고대 도
연 7% 이상 고금리로 사업자 대출을 받은 코로나19 피해 자영업자·소상공인이 최대 6.5%를 넘지 않는 은행권 대출로 갈아탈 수 있게 된다. 만기는 5년으로 초기 2년은 연 5.5%를 넘지 않는 고정금리로, 3∼5년차에는 금리·보증료율 합해 6.5% 이하로 유지된다. 차주당 한도는 개인의 경우 5천만원, 법인은 1억원까지다.금융위원회는 10일 이러한 내용을 뼈대로 하는 8조5천억원 규모의 ‘자영업자·소상공인 대환 프로그램 도입 방안’을 발표했다. 지원 대상은 코로나19로 인한 손실보전금 등 재난
“미국을 추월하자(赶超美国).”중국에서 자율주행차 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검색엔진 및 인공지능 대기업 바이두의 자율주행차 브랜드 아폴로의 한 홍보자료 안내문은 이런 문구로 시작한다.미국에 이어 최근 중국에서도 안전요원이 탑승하지 않는 완전 무인 자율주행택시(로보택시)가 운행을 시작했다.바이두는 우한과 충칭 2개 도시에서 안전 운전요원이 없는 완전 자율주행 택시(로보택시) 운행 허가를 받아 유료 운행을 시작했다고 지난 8일 밝혔다. 중국의 공공도로에서 무인 로보택시가 운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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