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박두 와이브로 "★ 4개 줄만”
아펙 세계 첫 시연 체험기
달리는 차 속 기사전송 척척
티브이 시청·화상회의 무난
HSDPA도 기능·속도 흡족
서수민 기자
▲ 2005 부산 아펙 기간 중에 열린 정보기술(IT)전시회에서 달리는 차량이나 지하철에서도 초고속 인터넷 사용이 가능한 무선 휴대인터넷 와이브로(Wibro) 서비스를 외국인들이 달리는 차량에서 직접 해보고 있다. 부산/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기술은 느끼지 못해야 명품이다. 제 아무리 첨단기술이라도 설명서없이 바로 사용할 수 없다면 두통거리가 된다는 것이 ‘강요된 얼리어답터’인 기자의 믿음이다. 그런 의미에서 부산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아펙) 회의기간 중에 국내 최초로 경험했던 와이브로(휴대인터넷)는 별다른 스트레스를 안겨주지 않고 하루종일 편리한 인터넷 생활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별 네개’를 줄수 있다 하겠다.

달리는 택시 안에서의 기사전송= 택시 안에서 기사 마감을 하기 위해 와이브로 노트북을 켜봤다. 와이브로 카드는 무선 랜 카드와 비슷한 크기로, 컴퓨터를 켜면 자동으로 접속되는 ‘플러그 앤드 플레이’ 형식이다. 케이티(KT) 와이브로의 최대 속도는 4.2Mbps(내려받기 기준)이지만 실제 이날 경험한 속도는 내려받기 1.5Mbps, 올려받기 800kbps이다. 이 정도라도 사진과 기사를 송고하는데는 무리가 없다. 택시가 시속 60㎞ 정도로 달려도 끊김이 거의 없었다. 와이브로는 시속 120㎞까지는 별 문제없이 작동한다는 게 케이티의 설명이다. 지하철의 경우는 케이티가 이미 각 광역시의 지하철 공사와 관련 서비스 협약을 맺은 상태다.

텔레비전 수신, 화상통화도 척척= 와이브로의 또 다른 장점은 빠른 수신속도를 내세운 강력한 화상통화·동영상 감상기능이다. 노트북에 탑재된 ‘원더폰’ 기능을 이용하면 최대 12명까지 동시에 화상통화가 가능하다. 부산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벡스코에 있는 후배와 화상통화를 시도해보니 큰 화면이 시원시원하게 흘러 ‘화상회의를 할만하다’는 느낌이 들었지만 영상·음성 전송속도가 1초 정도 지연돼 좀 갑갑한 느낌이 들었다. 벡스코 IT전시관 안에 있는 삼성전자의 와이브로 휴대전화로는 미국 CNN 방송 등 동영상 뉴스 감상 중에 통화 모드로의 전환이 손쉽게 이뤄졌다. 케이티는 서비스 상용화에 맞춰 작은 피디에이 화면으로 봐도 불편이 없는 다양한 전용 콘텐츠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와이브로 vs HSDPA=케이티가 이번 아펙 기간에 부산에서 세계 최초로 선보인 와이브로 기술은 내년 4월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상용화된다. 벡스코 아이티 전시관에서는 와이브로의 최대 경쟁상대라 할수 있는 에스케이텔레콤과 케이티에프의 ‘날쎈’ 휴대전화 HSDPA(3세대 고속데이터통신)도 시연을 했다. 내년 상용화 예정인 HSDPA로는 내려받기 1.8Mbps로 와이브로와 비슷한 속도가 난다. HSDPA는 WCDMA(광대역 부호분할다중접속) 기술에 기반한 것이어서 시속 200㎞의 고속철도 안에서도 인터넷 사용이 가능하지만, 휴대전화를 노트북이나 피디에이에 연결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결국 소비자들의 선택은 가격은 물론 인터넷 기능과 휴대전화 기능 중 어떤 것에 더 중점을 두느냐에 따라 나뉠 것으로 보인다. 가격과 관련해, 케이티는 보통 사용자들에게는 3~4만원대의 정액제를, 다량 사용자에게는 종량제를 고려하고 있고, 에스케이텔레콤도 정액제 도입을 검토 중이다. 부산/서수민 기자 wikka@hani.co.kr







기사등록 : 2005-11-21 오후 07:48:00기사수정 : 2005-11-21 오후 07: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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