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수사결과 보고 판단…리그 잔여경기는 불참
프로배구 승부조작 파장
프로배구 승부조작으로 물의를 빚고있는 상무(국군체육부대)가 V리그 불참을 결정하는 등 파문이 계속되고 있다. 국방부는 수사 결과에 따라 상황이 심각할 경우 상무 배구단의 해체까지 검토하기로 하는 등 초강경 처방까지 거론되고 있다.
국방부는 12일 기자 간담회에서 최근 나돌고 있는 상무 배구단 해체설에 대해 “승부조작에 얼마나 많이 관여하고, 어느 수준으로 이뤄졌는지 군검찰 수사결과를 보고, 해체를 포함해 아마추어팀으로 존속 등 여러 방안을 검토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V리그 불참에 이어 수사결과에 따라 팀이 해체되는 최악의 경우까지도 갈 수 있다는 얘기다.
이에 앞서 상무는 국방부와 협의를 거친 뒤 올 시즌 프로배구 V리그 잔여경기에 출장하지 않기로 했다. 지난 10일 저녁 한국배구연맹(KOVO)에 보낸 팩스 공문을 통해 상무는 “우리 군은 2005년 프로배구 중흥을 위해 초청팀으로 V리그에 참여해왔으나, 이번 프로배구 승부조작과 관련해 군팀인 상무배구단이 연계된 점에 대해 유감의 뜻을 표한다”며 “검찰 수사가 끝나지 않았지만 도의적인 책임을 통감하고, 국군 사기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V리그 참가가 어렵다”고 불참의사를 밝혔다. 연맹은 이와 관련해 11일 오후 긴급 단장회의를 열고 △상무의 잔여 10경기를 모두 부전패(0-3 패, 세트내용 0-25)로 처리하고 △13일 상벌위원회에서 승부조작과 관련된 현역 선수의 자격을 정지시키며, △선수단이 참여하는 프로배구 자정 결의대회를 13일 오후 2시 올림픽파크텔에서 열기로 했다. 연맹은 검찰 수사가 종료되면 해당 선수에 대해서는 영구제명 등을 포함한 최종 징계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상무가 리그 불참을 선언하게 된 직접적인 계기는 대구지검이 승부조작과 관련해 상무의 전·현직 선수들이 가담한 수사자료를 국방부 군수사과로 통보한 것이었다. 이 수사자료의 범위와 내용은 공개되지 않아 사태가 어느 정도로 심각한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상무는 최삼환 배구단 감독에게 직무정지 처분을 내렸다.
한편 연맹은 10일까지 구단별로 승부조작과 관련해 자진신고를 받은 결과 상무 현역의 ㅊ 선수와 삼성화재의 ㅎ 선수가 추가로 나와 현재까지 이 사건에 연루된 전·현직 선수는 모두 7명으로 늘어났다.
권오상 이순혁 기자 ko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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