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리·메스너 모두 인정”
여성 최초로 히말라야 8000m급 14좌를 완등했다는 오은선(44·블랙야크·사진) 대장이 귀국 기자회견에서 칸첸중가 등반과 관련한 의혹 해명에 주력했다. 오 대장은 11일 인천공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히말라야 권위자인) 엘리자베스 홀리 여사와 두 번 만났고, 메스너와도 칸첸중가 등정의 주요 포인트를 그림을 그려가면서 설명했다”며 “메스너도 ‘올라간 것이 맞다’고 인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메스너가 15개월 동안 8개 봉우리를 오른 이는 남녀를 통틀어 처음이라고 축하해줬다. 120% 등정을 신뢰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홀리 여사와의 인터뷰에서도 영상 자료로 모든 문제가 시원스럽게 해결됐다”고 말했다. 14좌 경쟁 상대였던 에두르네 파사반(36·스페인)이 칸첸중가 등정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서도 “파사반과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에 같이 있었는데 그때는 그런 얘기를 하지 않았다”며 “돌아가서 그런 얘기를 하는 것은 정당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탈리아의 유명 산악인인 한스 카머란더는 최근 오 대장의 등정을 “물량 위주의 상업주의 등반”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이에 대해 오 대장은 “나의 등반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으로 얘기했는데 오해가 있는 것 같다”며 “산소를 사용하는 것이나 베이스캠프에서 헬기로 이동한 것, 셰르파와 함께 등정하는 것을 비판했지만 다른 유명한 산악인인 메스너는 ‘등반가 개인의 선택이지 논란의 대상이 안 된다’고 말했으며 나도 같은 생각”이라고 말했다. 권오상 기자kos@hani.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