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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9.01.29 23:27 수정 : 2009.01.30 00:59

29일 전적

세터교체 승부수
대한항공 3연패

세트 점수 1-2로 밀리자, 김호철 현대캐피탈 감독은 세터를 권영민에서 송병일로 바꿨다. 그리고 내리 2세트를 따내며 재역전극을 완성했다.

현대캐피탈이 29일 서울 올림픽2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브이(V)리그 4라운드 중립경기에서 ‘세터 교체작전’을 성공시키며 풀세트 접전 끝에 대한항공을 3-2로 물리쳤다. 시즌 16승(3패)가 된 현대캐피탈은 2위 삼성화재(13승5패)를 3경기 차로 따돌리고 여유있는 선두를 지킨 반면, 이틀 전 3위 자리를 엘아이지(LIG)손해보험에 내준 대한항공(10승9패)은 3연패를 당하며 플레이오프 진출 전선에 빨간불이 켜졌다.

김호철 감독은 “대한항공이 우리 팀에 대해 준비를 잘하고 나섰다”며 “1세트도 질 뻔했는데, 다행히 우리가 이겨 풀세트까지 가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그러면서 “사실, 주전 세터 권영민의 공배급을 상대 팀이 워낙 잘 파악하고 있어, 이대로 가면 질 것은 뻔했다”며 “결국 송병일로 교체한 뒤 상대가 블로킹에서 혼란을 겪으며 무너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실제 권영민은 1~3세트에서 44%(73개 중 32개 성공)의 세트성공률을 기록했지만, 송병일은 4~5세트에서 67%(33개 중 22개)의 성공률을 기록했다. 현대는 ‘용병급 선수’로 평가받는 라이트 박철우(25점·가로막기 1점, 서브 2점 포함)를 비롯해 레프트 앤더슨(15점)과 임시형(13점), 센터 이선규(12점·가로막기 7점 포함)까지 주전들이 고루 활약했다.

대한항공은 두 팀 통틀어 최다 점수를 기록한 신영수(27점)와 칼라(24점)가 맹위를 떨쳤지만, 1세트 듀스 고비를 넘기지 못했고, 5세트에서 지나치게 칼라에게 의존하는 공격을 펼치다 기회를 놓쳤다.

앞선 경기에선 ‘특급 용병’ 카리나의 급성맹장으로 전력에 차질을 빚은 흥국생명이 트리플크라운(후위 3점·가로막기 4점·서브 3점)을 기록한 김연경(30점)과 황연주(21점)를 앞세워 현대건설에 3-2로 이겼다. 올 시즌 5차례의 풀세트 경기를 모두 내준 현대건설은 가로막기(14-9)와 서브(5-3)에서 앞섰지만 마지막 세트에서 단조로운 공격 탓에 무너져 4연패에 빠졌다.

권오상 기자 kos@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