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9.01.23 22:35
수정 : 2009.01.23 22:35
맞수 GS 격파…‘세트별 주전 변화’ 주효
‘세트별 오더(엔트리)’ 싸움에서 흥국생명이 웃었다.
프로배구 브이(V)리그 여자부 4라운드(중립경기)에서 나란히 9승 팀끼리 맞붙은 23일 서울 올림픽2체육관. 최근 3라운드에서 3-2로 이겼던 지에스(GS)칼텍스가 1세트와 3세트를 따내 승기를 잡는 듯했다. 하지만 시즌 중 사령탑에 오른 이승현 흥국생명 감독이 두번 질 수만은 없었다. 2세트에선 전위와 후위 선수 배치를 1세트와 바꿨다. 상대가 바뀐 오더에 적응하는 데는 24-24까지가 필요했고, 다급해진 상대 에이스 데라크루즈(27점)는 자신에게만 몰린 두 차례 공격에서 힘이 들어간 듯 연속 범실이 나왔다. 1단계 작전 성공. 그런데 3세트에선 다시 꼬이기 시작했다.
그래서 4세트에선, 2세트 발목 부상으로 빠진 전민정의 자리에 레프트 카리나(20점·1m92)를, 그리고 주예나(1m75·3점)를 레프트로 기용했다. 25-19, 세트점수는 2-2가 됐다. 여유를 찾은 흥국생명은 5세트에서 레프트 김연경(30점)과 센터 김혜진(11점)이 8점을 합작하며 역전극을 마무리했다. 이승현 감독은 “상대가 우리 스타일을 너무 잘 알아 세트마다 오더를 바꿨던 것이 주효했다”고 웃었다. 김연경은 올 시즌 처음 한 경기 30점을 기록하며 팀의 10승 고지 선착을 이끌었다.
앞서 열린 남자부에서 프로 신생팀 우리캐피탈은 켑코45와 시범경기에서 0-3으로 졌지만, 매 세트 20점 이상 따라붙는 패기를 보였다. 단독 1위 현대캐피탈은 신협상무를 3-0으로 꺾고 8연승을 달렸다.
권오상 기자
kos@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