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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9.01.14 22:55 수정 : 2009.01.15 00:25

동부의 윤호영이 14일 열린 2008~2009 프로농구 경기에서 오리온스 선수들 사이를 뚫고 레이업슛을 하고 있다. 대구/뉴시스

선두 팀에는 이유가 있었다. 주축 선수가 부상을 당해도 흔들리지 않는다. 백업 선수는 더 열심히 공백을 메운다. 강한 조련사는 선수를 뛰게 만들고, 팀을 명가로 건설한다.

원주 동부가 14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동부프로미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주포’ 김주성이 부상으로 실려나갔지만, 새내기 윤호영(16득점·6가로막기)의 패기와 조직력으로 대구 오리온스를 87-75로 물리쳤다. 동부는 7연승을 달리며 1위 자리를 더 굳혔고, 오리온스는 6연패의 늪으로 떨어졌다.

동부는 팀의 간판이자 프로농구 최고연봉 선수인 김주성의 부상으로 위기를 맞았다. 1쿼터 막판 3점슛을 쏜 뒤 내려오다 상대 선수의 발을 밟으면서 왼쪽 발목이 꺾였다. 가뜩이나 웬델 화이트마저 1쿼터에 3개의 반칙으로 활동 반경이 위축됐다.

그러나 하루가 다르게 자신감을 키워가는 윤호영이 있었다. 김주성 대신 투입된 윤호영은 골밑에서 상대의 슛을 쳐내는 가로막기로 상대의 기운을 쏙 뺐다. 파리채 같은 손으로 걷어낸 6개의 가로막기는 올 시즌 개인 최다기록 타이다. 62-57로 바짝 쫓긴 4쿼터 초반에는 3점포 두 방을 터뜨렸다. 4쿼터 중반에도 또다시 3점포 불꽃으로 오리온스의 추격 의지를 일축했다. 레지 오코사(27점·가로채기 6개)와 2년차 슈터 이광재(17점)도 날았다. 전창진 동부 감독은 “최근 자신감이 오른 윤호영의 플레이가 좋았다”며 “앞으로도 자주 기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윤호영은 “김주성 형의 빈자리를 메운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뛰었다. 감독이 많이 응원해주니까 힘난다”며 팀 분위기를 설명했다.

오리온스는 새롭게 영입한 외국인 선수 딜리온 스니드(25점·15튄공잡기)를 투입했지만 포인트 가드 김승현의 몸이 완전한 상태가 아니어서 공격의 예리함이 떨어졌다.

창원에서는 상승세의 엘지(LG)가 최하위 케이티에프(KTF)를 83-69로 눌렀다. 엘지는 홈경기 3연승, 케이티에프는 5연패.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