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8.07.25 19:16
수정 : 2008.07.29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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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1960년 로마, 1980년 모스크바, 1988년 서울, 1992년 바르셀로나, 1972년 뮌헨 마스코트, 1988년 서울 마스코트, 2004년 아테네, 2000년 시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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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4년 파리올림픽때 첫 등장
과거엔 동물·도시·건축물 도안
2012년엔 숫자로 ‘디지털 느낌’
올림픽창 /
2008 베이징올림픽의 엠블럼은 중국의 인장 형식에 춤추는 사람이 들어있다. 붓글씨체의 도안은 기본적으로 운동하는 선수를 연상시키지만, 한자인 경(京)과 문(文), 인(人)을 상징한 것이기도 하다. 올림픽 엠블럼을 통해 고대 문명발상지인 중국의 오랜 역사와 문화, 전통을 과시하려는 의도를 엿볼 수 있다.
엠블럼에 선수를 형상화 것은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때도 있었다. 바르셀로나올림픽 조직위는 파란색 점과 노랑과 빨강의 곡선을 결합해 장애물을 뛰어넘는 선수를 완성했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 때도 부메랑과 바위, 태양, 오페라하우스 지붕 등의 요소를 합쳐 달리는 선수를 형상화했다. 모두 여러가지 원색을 사용해 선수 뿐 아니라 올림픽 개최국가의 특징들을 상징화한 것은 물론이다.
과거에는 주로 도시나 건축물, 동물, 별, 올리브나무 등 실제 사물을 엠블럼 구성 요소로 쓴 경우가 많다. 첫 엠블럼이 등장한 1924년 파리올림픽 때는 바다를 항해하는 옛 범선이 나오고, 1936년 베를린올림픽 때는 독일의 상징인 독수리가 등장한다. 1960년 로마올림픽 때의 동물 엠블럼은 특징적이다. 로마를 건국했다는 전설적인 인물인 레무스, 로물루스 두 형제가 이빨을 드러낸 늑대의 젖을 빨고 있는 모습이 강렬한 이미지를 준다.
정치적 색채의 엠블럼도 있다. 1980년 옛소련에서 열린 모스크바올림픽 엠블럼은 피라밋처럼 5개의 선을 평행으로 세운 뒤 맨 위쪽에 별을 새겼다. 국제올림픽위원회는 별이 러시아 공산당 깃발을 연상시킨다고 설명했다. 미국이 주도가 된 올림픽 보이콧 등 냉전 체제 아래서 가능했던 엠블럼으로 보인다. 반면, 2004년 아테네올림픽 때는 지중해의 하늘색 바탕 위에 올리브 가지로 만든 월계관이 평화를 연상시키는 효과를 냈다.
마스코트는 엠블럼보다 훨씬 늦은 1972년 뮌헨올림픽 때부터 만들어졌다. 뮌헨올림픽 마스코트인 닥스훈트 ‘왈디’는 깜찍한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1988년 서울올림픽 때는 다정한 ‘호돌이’가 한국인의 따듯함을 알렸다.
올림픽 역사와 함께 해온 엠블럼은 더욱 단순한 형태로 변하고 있다. 2012년 런던올림픽 엠블럼은 숫자 2,0,1,2로 만들어졌는데 디지털 시대와 젊은이들의 감각에 맞춘 도안으로 평가받는다.
김창금기자
kimc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