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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열린 싱가포르국제마라톤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출발선 옆에서 대기하고 있다. 이날 대회에서 유일하게 목격된 국기는 태극기뿐이었다. 태극기는 싱가포르에서도 여러 개가 등장했다. 구본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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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보니] 싱가포르국제마라톤 그들이 ‘달리는 이유’
지난 3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싱가포르국제마라톤대회에 참가했다. 장애인재활병원 건립을 추진하는 푸르메재단이 에쓰오일의 지원을 통해 발달장애 배형진씨를 비롯해 8명의 장애인들을 출전시킨 국제마라톤대회에서 그들과 함께 하프마라톤을 달려보았다. 그리고 그들이 달리는 이유를 들었다. 열대국가의 마라톤, 해뜨기전 새벽 6시 출발 싱가포르는 적도로부터 130여km 떨어진, 고온다습의 열대국가이다. 12월4일의 최저기온은 24, 한낮에는 햇볕 아래 가만히 있어도 열기에 어질어질할 정도다. 이런 곳에서 마라톤을 하는 방법은 ‘아닌 밤중에 달리기’를 하는 수밖에 없다. 풀, 하프, 남녀 각각 10km,, 휠체어 10km, 어린이 750m달리기 6부문에 걸쳐 3만1천명(풀은 7천명)이 참가하는 제5회 싱가포르마라톤은 새벽 6시에 풀코스를 시작으로 출발한다. 서브3 주자(2시간대 기록보유자)들은 모두 오전 9시전에 골인하는, 꼭두새벽 마라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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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처럼 일부 러너들은 특이한 복장을 하고 마라톤을 즐긴다. 한 부부는 스파이더맨과 캣우먼의 복장을 하고 달렸다. 구본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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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선 4시간45분 넘어서면 버스와 달려야 하는 국제대회 많아 다행히 기온은 아직 예상만큼 높지 않다. 5시30분이 되자, 스트레칭과 워밍업을 하던 주자들이 출발선으로 모여든다. 케냐 출신의 ‘검은 탄환’들이 엘리트선수를 위한 맨 앞자리에 배치된다. 기록에 따라 출발선이 지정된다. 한국과 달리 6시간 이후의 주자들도 대회에서 ‘기록 인정’이 되는 것이다. ‘6시간 이후 주자들’을 위한 안내판이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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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가 5년밖에 안되는 싱가포르 국제마라톤대회가 무더위속의 악조건 속에서도 등록 참가인원 3만1천여명을 넘어설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여기에는 6시간 이후 주자까지도 배려하는 ‘러너 위주‘의 대회라는 특성이 그 배경으로 있다. 이번 대회에서 일부 구간은 오후 3시까지 교통을 통제해 ‘펭귄 러너‘들이 마라톤 완주에 성공하도록 도왔다. 새벽 6시에 출발한 주자가 9시간대의 기록을 내도 ‘완주‘할 수 있도록 배려받는 것이다. 구본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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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국제마라톤에서는 등에 자신들이 ‘달리는 이유’를 적었다. 한 스포츠용품회사의 마케팅 수단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나는 왜 달리는가를 밝혔다. 구본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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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이유에 대한 달리기 철인들의 정의도 다양하다. “새는 날고 물고기는 헤엄치고 사람은 달린다”(에밀 자토펙)고 하는가 하면 “모든 것들로부터 벗어나 참된 자아를 발견하고 영원을 잠시 맛볼 수 있다”(조지 시언)고 말하기도 한다. 싱가포르마라톤에서는 상당수의 러너들이 그 이유를 자신의 등에 고백하고 달렸다. 한 스포츠용품회사의 마케팅 수단이기도 했지만, 달리는 사람들은 모두 “나는 왜 달리는가”를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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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에서 42.195km를 뛰는 데는 이유가 없을 수 없다. 많은 사람들은 이 러너처럼 건강과 행복을 위해 달린다. 구본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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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이 높은 탓에 17~18km지점을 지나자, 응급증상을 호소하는 러너들이 잇따랐다. 구본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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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타이어를 끌고 달리는 리마 채이(Rima Chai). 출발한 지 2km 지점, 패기에 넘친 표정을 보여준다. 구본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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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km 지점에서 다시 만난 리마 채이, 스스로 고행을 통해 환경에 대한 이슈를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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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열린 싱가포르국제마라톤대회에서 완주한 주자들이 기뻐하며 골라인을 통과하고 있다. 구본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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