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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9.06.21 21:29 수정 : 2009.06.21 21:31

스페인의 골잡이 다비드 비야(오른쪽)가 21일(한국시각) 2009 컨페더레이션스컵 A조 남아공과의 3차전 후반 7분 선제골을 터뜨리고 있다. 블룸폰테인/로이터 뉴시스

컨페드컵, 남아공 꺾고 3연승 조 1위
4강전 이기면 36경기 무패기록 ‘추가’

A매치(국가대표간 경기) 15연승 신기록.

‘무적함대’ 스페인이 세계축구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21일(한국시각) 남아프리카공화국 블룸폰테인의 프리스테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9 컨페더레이션스컵 A조 풀리그 최종 3차전.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인 스페인은 내년 월드컵 개최국 자격으로 출전한 남아공을 2-0으로 완파하고 3연승 조 1위로 4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후반 7분 다비드 비야(발렌시아)가 선제골, 후반 27분 페르난도 요렌테(아틀레틱 빌바오)가 추가골을 터뜨리며 승리를 견인했다.

그동안 프랑스(2003~2004) 브라질(1997) 호주(1996~97) 등 3팀이 A매치 14연승까지 거둔 적은 있으나, 이를 넘어선 것은 스페인이 처음이다. 스페인은 지난해 유로 2008 4강전에서 러시아를 3-0으로 이긴 것을 시작으로 대기록을 작성했다.


2000년대 초반 ‘지구방위대’ 레알 마드리드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비센테 델 보스케 감독이 이끄는 스페인은 또 2006년 11월 루마니아와 평가전에서 패한 이후, A매치 연속 무패행진 기록을 35경기로 이어갔다. 한 경기만 더 이기면, 브라질이 기록했던 A매치 최다연속무패(35경기) 기록도 갈아치운다. 스페인은 25일 B조 2위와 컨페드컵 결승진출을 다투는데, 상대는 이집트나 이탈리아가 될 가능성이 높다.

스페인의 해결사는 역시 타고난 골잡이 비야였다. 페르난도 토레스(리버풀)와 함께 최전방 공격수로 출격한 비야는 후반 초반 측면크로스를 가슴으로 정확하게 트래핑한 뒤, 왼발슈팅으로 남아공 오른쪽 골망을 흔들었다. 비야는 지난 15일 뉴질랜드와의 1차전(5-0 승리), 18일 이라크와 2차전(1-0 승리) 등 3경기 내리 골을 터뜨렸다.

이날 플레이메이커로 공수를 조율한 사비 에르난데스(FC바르셀로나)가 이날 ‘맨 오브 더 매치’로 뽑혔다. 스페인의 유로 2008 우승 주역인 사비는, FC바르사의 2008~2009 유럽축구연맹(UEFA) 우승 견인 등 최고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 1m70 단신이지만 상대 허를 찌르는 패싱력이 일품이다.

한편, 남아공은 이날 패했지만 이라크와 뉴질랜드가 0-0으로 비기면서 1승1무1패(승점 4)로 조 2위를 확정해 4강에 올랐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는 4강 진출)
*스페인(3승) 2-0 *남아공(1승1무1패)
이라크(2무1패) 0-0 뉴질랜드(1무2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