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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11.28 13:55 수정 : 2006.11.28 13:55

“침체된 프로축구 K-리그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 넣겠습니다”

지난 1980년대 뛰어난 주력과 돌파력을 앞세워 축구팬들을 사로잡았던 '총알을 탄 사나이' 변병주(45) 청구고 감독이 마침내 K-리그 대구FC의 사령탑으로 변신해 프로축구판으로 돌아왔다.

28일 대구FC 신임 사령탑으로 임명된 변 감독은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꼭 해보고 싶었던 일이다. 부족한 면도 많지만 프로축구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 넣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변 감독은 "대구 시민들의 일상생활 속으로 파고 들어가는 팀으로 만들겠다"며 "내년 시즌 6강 플레이오프 진입을 목표로 팀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변 감독과 일문일답.

-대구FC 사령탑에 오른 소감은.

=기대가 많이 된다. 꼭 해보고 싶었던 일이다. 부족한 면도 많겠지만 배우는 자세로 열심히 뛰겠다. 그동안 K-리그 방송해설위원으로 활동하면서 프로축구를 계속 지켜보고 연구해왔다. 경기를 보고 난 뒤 축구팬들이 "재미있었다"라는 말을 할 수 있는 시원한 축구를 하겠다. 프로축구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 넣겠다.

-고향팀인 대구를 어떤 팀으로 만들고 싶나.


=기존에 박종환 감독이 팀을 잘 이끌어 왔기 때문에 젊은 감각을 조금 더 보태 즐겁고 재미있는 팀으로 만들어 내고 싶다. 시민구단으로서 재정적인 어려움도 있겠지만 시민들 속으로 들어갈 수 있는 팀으로 바꾸겠다. 시민들이 식사를 하거나 차를 마시면서도 대구FC를 얘기할 수 있는 '우리 팀'으로 만드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 조기축구회 등과 자매결연을 맺는 등 시민들과 함께 팀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하겠다.

-프로팀 감독을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그 점에 대해 주변에서 많은 걱정을 해주고 계신다. 그동안 학교팀을 이끌어 왔지만 K-리그 원년부터 10년 가까운 현역 선수생활을 해왔고 방송 해설위원으로서 지난 4년 동안 K-리그를 지켜와 봤다. 조금만 파고들면 팀을 이끄는 데 문제가 없을 것이다. 공부하면서 배워간다는 각오로 하겠다.

-재정적인 어려움이 선수단 구성에도 영향을 미칠 텐데.

=수원이나 성남, 울산 등 재정이 좋은 팀들은 워낙 좋은 선수를 많이 보유하고 있어 큰 걱정이 없겠지만 시민구단인 대구는 사정이 다르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어느 팀이나 마찬가지지만 어려운 여건에서도 최선을 다하면서 더 재미있는 경기를 하고 시민들과 함께 하는 게 중요하다. 우승권에 들면 좋겠지만 천천히 향상시키는 게 중요하다. 대구에서도 오장은 같은 스타선수가 배출됐다. 스타를 길러내는 팀으로 만들겠다.

-코칭스태프는 어떻게 구성할 것인가.

=프로경험이 풍부한 코치진을 꾸릴 계획이다. 코치는 단순히 감독의 가방을 들고 다니는 사람이 아니다. 감독의 부족한 면을 함께 채워나가는 위치다. 이에 걸맞은 인물을 조만간 뽑을 계획이다.

-내년 시즌 목표는.

=모든 팀이 우승을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중위권을 유지하면서 팬들이 즐거워하는 축구를 하는 게 중요하다. 내년 시즌부터 6강 플레이오프가 생긴 만큼 거기에 목표를 걸겠다.

-K-리그 팬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항상 해왔던 말이지만 팬들이 축구 자체에 열성을 가지고 K-리그를 즐겨줬으면 좋겠다. 프로축구의 기반이 확실히 다져질 때까지 팬들이 힘있게 성원을 해주면 발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지난 1980년대 ‘변병주 축구’를 기억하는 올드 팬들을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겠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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