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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9.06.25 00:55 수정 : 2009.06.25 00:55

관중석 속으로 두산 1루수 오재원이 24일 부산 사직경기에서 6회말 롯데 김민성의 파울 타구를 잡으려고 관중석으로 뛰어들었으나 놓치고 말았다. 부산/연합뉴스

23일 히어로즈에 최근 3연패를 당한 김재박 엘지 감독은 “초반에 낸 많은 점수를 지켜내지 못해 아쉬웠다”고 했다. 6-1로 앞섰다가 8-11로 크게 진 가장 큰 이유는 불안한 선발이었다. 김광수는 5회를 채우지 못한 채 강판됐다. 그래서 4월엔 김상현과 박기남을 내주고 기아로부터 강철민을 데려왔고, 5월엔 외국인 선수 릭 바우어까지 영입했다. 그런데 24일 히어로즈 선발투수는 다승공동 1위(9승)의 이현승이어서 부담이 클 수 밖에 없었다.

24일 프로야구 전적
엘지가 1m98의 큰 키를 앞세운 바우어(32)의 특급피칭을 앞세워 히어로즈를 6-2로 꺾고 하룻 만에 6위에서 5위로 복귀했다. 그동안 세 차례 선발등판에서 2패만 기록했던 바우어는 6회 동안 4피안타(1홈런) 2볼넷에 삼진 3개를 잡아내며 1실점으로 호투해 국내 데뷔 첫 선발승을 챙겼다. 큰 키에 비해 구속(최고 시속 146㎞)은 아주 빠른 편은 아니었지만 제구가 빛났다. 구종도 직구(61개)와 슬라이더(40개) 두 개가 주류였지만 팀타율 2위(0.284)의 히어로즈 타선을 제압할 정도로 위력적이었다. 16경기 연속안타를 쳐낸 이숭용에게 맞은 홈런이 유일한 실점이었다.

바우어의 호투에 힘을 실어준 것은 프로 3년차 박병호(23)였다. 다승 1위의 이현승을 상대로 2회(우월)와 4회(좌월), 그것도 프로데뷔 첫 연타석 홈런을 쳐낸 것이었다. 박병호의 홈런이 쉬었던 3회엔 로베르토 페타지니가 석점짜리 시즌 19호를 날리며 힘을 보탰다. 전날 6위로 내려앉았던 엘지는 다시 5위로 올라섰다.

시즌 6번째 만원관중이 몰린 사직구장에선 롯데의 ‘부산갈매기들’이 막판까지 투혼을 펼쳤지만 두산에 4-5로 아쉽게 졌다. 롯데는 이날 한화를 9-7로 꺾은 삼성과 공동 6위로 내려앉았다. 두산은 선발 홍상삼이 5회 동안 안타와 삼진, 볼넷을 4개씩 기록하며 1실점으로 잘 던져 시즌 6승째를 수확했고, 김현수는 시즌 14호 홈런으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권오상 기자 kos@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