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무서운 상승 기류를 타고 단독 4위로 도약했다.
롯데는 20일 사직구장에서 계속된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KIA와 홈 경기에서 돌아온 에이스 손민한이 5이닝을 1실점으로 막고 김주찬, 강민호, 카림 가르시아의 홈런 3방을 포함해 장단 13안타를 퍼부어 7-1로 완승했다.
30승36패(승률 0.455)가 된 롯데는 공동 4위였던 삼성(승률 0.446)을 한 계단 밀어내고 단독 4위에 올랐다. 지난 4월9일 공동 3위 이후 72일 만에 가장 높은 순위.
전날 끝내기 홈런으로 역전 드라마를 연출한 롯데의 기세가 이날 경기로 고스란히 이어졌다.
1회말 선두타자 김주찬이 KIA 선발투수 양현종의 초구 빠른 볼(구속 142㎞)을 당겨쳐 왼쪽 담장을 넘겼다. 시즌 3호 1회말 선두타자 초구 홈런.
KIA가 2회초 나지완의 볼넷에 이어 김상훈이 좌중간 펜스를 맞히는 2루타를 때려 1-1 균형을 맞췄지만 롯데는 2회말 다시 앞서 나갔다. 홍성흔과 강민호가 연속 안타로 1사 1,3루를 만든 뒤 정보명이 희생플라이를 날려 홍성흔을 불러들였다.
4회말 강민호의 결정적인 한 방이 터졌다.
19일 역전 끝내기 홈런으로 사직의 별이 된 강민호는 안타를 치고 나간 홍성흔을 2루에 두고 양현종의 가운데 몰린 체인지업을 받아쳐 좌월 2점 홈런을 쏘아올렸다. 강민호는 3타수 3안타를 때렸다.
4-1로 달아난 롯데는 6회말 가르시아가 오른쪽 펜스를 거의 직선으로 넘기는 3점 아치를 그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가르시아도 3안타에 3타점을 올리며 완연한 회복세를 보였다.
우익수 가르시아는 6회 수비 때 1사 2,3루에서 나지완의 뜬공을 잡아 빨랫줄 송구로 홈에 파고 든 최희섭을 잡아내 KIA의 추격 흐름을 끊었다.
늦게 선발진에 합류해 올해 3번째 선발 등판한 손민한은 직구 구속이 142㎞로 평범했지만 투구의 절반을 체인지업으로 섞어 던져 KIA 타선을 산발 5안타로 요리하고 2승째를 챙겼다. 손민한은 5회 투구에서 어깨가 좋지 않은 듯 공 74개만 던지고 6회 마운드를 이정동에게 넘겼다.
이번 시즌 12경기에서 단 한 번도 3점 넘게 내준 적이 없었던 평균자책점 1위 양현종은 5⅓이닝 동안 홈런 3개를 포함해 11안타를 얻어맞고 7실점해 3번째 패전을 기록했다. 양현종은 평균자책점이 2.19에서 2.84로 치솟아 이 부문 순위 1위에서 6위로 추락했다.
한편 이날 오후 5시부터 열릴 예정이던 SK-두산(문학), LG-삼성(잠실), 히어로즈-한화(목동) 경기는 비로 모두 취소돼 21일 오후 2시 각각 같은 구장에서 연속경기로 펼쳐진다.
옥 철 기자 oakchul@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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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대포 3방…단독 4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