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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9.06.02 23:29 수정 : 2009.06.02 23:29

기아 이종범이 2일 두산과의 광주 홈경기에서 4회말 2사 1·2루 때 큼직한 파울 홈런을 날린 뒤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이종범은 이날 안타 1개를 추가해 통산 2500루타를 달성했다. 광주/연합뉴스

6이닝 1실점 호투로 히어로즈 7연승 저지

선발 무게감에선 비교가 될 정도가 아니었다. 지난주 창단 첫 6연승을 내달린 히어로즈의 이현승(25)은 시즌 6승에 평균자책점 2.71의 팀내 에이스였다. 고졸 출신으로 프로 4년차지만, 올시즌 구원만으로 2승을 거둔 게 통산 승수였던 차우찬(22)이 맞서기엔 아무래도 부족해 보였다. 그러나 결과는 정반대였고, 차우찬은 깔끔한 투구로 감격의 프로 첫 선발승을 거뒀다.

군산상고 출신의 차우찬(1m85)은 2일 대구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히어로즈와의 안방경기에 선발로 나와 6회 동안 26명의 타자를 맞아 산발 6피안타에 3사사구 삼진 5개를 곁들이며 1실점(무자책)으로 호투해 팀의 9-2 승리에 앞장섰다. 최고구속 150㎞의 직구와 커브(102~119㎞), 슬라이더(132~140㎞) 3개의 구종을 섞어 히어로즈의 타선을 침묵시킨 차우찬은 프로 데뷔전이었던 2006년 대구 롯데전(4월9일) 이후 4년여 만에 첫 선발승을 맛봤다. 차우찬은 지난해 한 차례 선발 등판했지만 3이닝을 넘기지 못했고, 올핸 6차례 선발등판에서 3패, 구원등판해 거둔 2승이 자신의 모든 성적표였다. 배영수 등 선발진이 불안한 삼성의 선동열 감독은 그러나 차우찬이 지난달 23일 대구 롯데전에서 구원등판해 승리를 챙긴 데 이어 연속 두 차례 구원등판해 무실점으로 잘 던지자 이날 중책을 맡겼다.

삼성은 2회 양준혁의 내야안타와 최형우의 1루땅볼 등을 엮어 선취점을 뽑은 데 이어 3회 조동찬이 솔로포를 터뜨리며 차우찬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4회엔 박석민과 최형우, 박진만의 연속 적시타가 터지면서 대거 넉점을 뽑아 승부를 갈랐다.

나란히 지난주 4연패에 빠졌던 한화와 롯데는 희비가 갈렸다. 한화는 엘지 방문경기에서 선발 안영명이 1실점으로 호투하고, 송광민이 5타수 3안타(2타점·1홈런)를 치는 등 장단 15안타를 앞세워 4연패에서 벗어났다. 반면 롯데는 에스케이 방문경기에서 2-3으로 져 5연패를 당했고, 순위도 최하위로 떨어졌다. 에스케이 선발 김광현은 6회 2실점으로 잘 던져 8승으로 다승 단독 선두에 나섰다.

권오상 기자 kos@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