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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회일반

악플러 교수님 “뭘 그런걸 소환조사…검찰이 내려와”

등록 :2006-01-26 14:34수정 :2006-01-26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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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플러 교수님 “뭘 그런걸 소환조사…검찰이 내려와”
검찰, 임수경씨 아들 사망 악플러 14명 약식기소
지난해 7월 임수경씨가 아들을 사고로 잃었다는 기사에 ‘악성 댓글’을 단 ‘악플러’들이 검찰 수사를 받고 약식기소됐다.

불의의 사고로 자녀을 잃은 부모를 향해 욕설과 저주 등 옮기거나 입에 담지 못한 악성 댓글을 단 ‘악플러(악성 리플러)’들의 면모가 검찰 수사를 통해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지난해 7월 초등학교 3학년이던 임씨의 아들은 필리핀의 한 리조트 수영장에서 익사사고로 숨졌고, 이 소식이 국내 언론을 통해 보도됐다. 일부 누리꾼은 특정신문사의 인터넷 기사에 임씨에 대한 욕설과 저주를 담은 댓글을 올렸고, 임씨가 이 가운데 25명을 고소해 검찰이 아이피 주소 추적 등의 방법으로 수사에 나섰다. 해당 언론사가 욕설이 섞인 댓글을 방치한 데 대해서는 고소와 수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는 26일 현재 수사대상 25명 중 16명을 조사한 뒤 서아무개(47ㆍ은행원)씨 등 14명을 벌금 100만원에 약식기소했다. 서씨 등은 지난해 7월 1989년 북한을 방문한 임수경(38)씨 아들의 죽음을 다룬 인터넷 기사에 대해 임씨를 ‘빨갱이’로 묘사하고 아들의 죽음을 조롱하는 등 악의적 댓글을 단 혐의를 받고 있다.

임씨는 서씨 등 25명을 고소했으며 검찰은 이 가운데 14명을 약식기소하고 지방에 거주하는 피고소인 네티즌 10명은 관할 검찰청에 수사의뢰했다. 1명은 ID를 도용당한 것으로 나타나 무혐의처리됐다.


피고소인 대부분 ‘잘못 후회’…한 대학교수는 “뭘 그런 걸 다 조사하러 부르나”

검찰 수사를 통해 피의자 25명의 절반은 이른바 ‘번듯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로 나타났다. 지방 대학교수가 2명이고 은행원, 대기업 직원, 공무원 등이 포함돼 있다.

검찰의 조사를 받은 16명은 모두 “경솔했다” “지나쳤다”며 반성하고 있으며 용서를 구하고 있으나 수사대상 중 한 사람은 검찰의 소환 조사에 대해 뻣뻣하게 버티고 있다고 검찰 관계자는 밝혔다. 영남지역의 한 대학교수인 이 피고소인은 “뭘 그런 걸 갖고 서울까지 가서 조사받아야 하느냐”며 “검찰, 당신들이 내려오라”고 버티고 있다는 것이다. 검찰은 부산지검에 조사를 요청한 상태다.

이들 16명은 악성 댓글을 단 이유에 대해 각기 다양한 여러 이유를 대고 있는데 검찰은 ‘빨갱이’ 등의 표현이 많은 것으로 보아 “방북한 적이 있는 임수경씨에 대한 반감이 작용한 것 같다”고 보고 있다.

조선일보 “1~2명 빼고는 모두 대졸 이상”

검찰 “우린 학력은 조사안했는데…‘조선’이 자체적으로 했나?”

한편 조선일보는 26일자 “악의적 댓글 '악플' 교수님까지…”라는 기사에서 “악플러 25명 대부분이 멀쩡한 중년남성으로 3~4명을 빼고는 모두 불혹을 넘긴 중년이었고, 60대 이상도 5~6명이나 됐다. 대학교수와 금융기관의 중견 간부, 대기업 회사원, 전직 공무원 등도 있었다. 대학을 안 나온 사람은 1~2명뿐이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검찰은 이 기사에 대해 “조사 대상자의 학력은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검찰은 “학력을 속이는 범죄라면 모르겠지만, 요즘은 조사할 때 학력을 묻지 않는다”며 “<조선일보> 기사는 자사 인터넷 사이트에 악플을 단 사람들을 자체 분석해서 한 것 같다”고 말했다. 검찰은 피고소인 대부분이 조선일보에 댓글을 달았고 조선일보가 검찰과 별도로 이들의 개인적 정보를 분석했다는 사실을 암시한 셈이다.

<한겨레> 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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