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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회일반

‘정면돌파 윤석열’은 왜 우회로를 택했나

등록 :2020-04-09 20:51수정 :2020-04-10 0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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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에이-검사장 유착 의혹
감찰본부 아닌 인권부에 조사 지시
“윤 총장, 평소 스타일과 달라”
윤석열 검찰총장.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윤석열 검찰총장.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윤석열 검찰총장이 ‘채널에이(A)-검사장 유착’ 의혹에 대한 진상조사를 대검 감찰본부가 아닌 대검찰청 인권부에 맡긴 것을 두고, 평소 ‘원칙’을 강조해온 그의 스타일과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검찰 안에서도 나온다. 2013년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수사 때처럼 사건을 정면돌파하던 모습과 대조적이라는 것이다.

윤 총장은 지난 8일 자신의 측근인 한아무개 검사장과 채널에이 이아무개 기자의 유착 의혹을 감찰하려는 대검 감찰본부장을 제치고 인권부에 진상조사를 지시했다. 강제수사권을 갖고 있는 대검 감찰본부를 피해 일종의 우회로를 선택한 것이다. 이는 “제기된 의혹을 철저히 조사하라”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지시를 따라야 하는 상황에서 감찰본부는 통제가 쉽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해 외부공모 형식으로 임명된 한동수 대검 감찰본부장은 우리법연구회 소속이었던 판사 출신이다.

윤 총장으로서는 대검 감찰본부의 감찰이 자신을 흔들려는 시도가 아니냐고 의심할 수 있는 상황이다. 한 검사장은 윤 총장과 오랜 기간 함께 근무한 인연이 있는데다, 윤 총장의 참모로서 지난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가족에 대한 수사를 지휘하는 위치에 있었다. 윤 총장은 조 전 장관 수사를 계기로 현 정권과 사실상 결별한 상태라서 한 검사장 의혹에 대한 법무부의 진상조사 지시가 자신을 겨냥한 것이라고 받아들일 수 있다.

추 장관은 지난 1월 윤 총장과 인사 협의도 없이 대검 참모들과 서울중앙지검 특수라인을 한직으로 날렸다. 윤 총장은 대검 참모들도 자기 사람으로 채우지 못했다. 사실상 손발이 잘린 셈이나 마찬가지다. 이런 상황에서 자신의 최측근 검사장 의혹에 대해 움츠러들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검사장 출신 변호사는 “채널에이 유착 의혹에 연루된 한 검사장은 자기 사람이고 자기 때문에 인사 불이익도 받았다고 생각하니 그러는 것 아니겠느냐. 윤 총장이 내공이 강한 사람인데 대검이나 서울중앙지검에 자기 사람도 없어서 많이 힘들어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검찰 안에서는 감찰본부의 ‘문자메시지’ 감찰 통보가 과한 측면이 있지만, 윤 총장이 인권부에 진상조사를 지시한 것도 이해하기 힘들다는 반응이 나온다. 한 부장검사는 “검찰 안에서 감찰본부가 감찰 착수를 문자메시지로 통보한 건 잘못했다는 평가가 많다”면서도 “관련 의혹에 대해 감찰본부가 아닌 인권부에 진상조사를 맡긴 건 정공법을 좋아하는 윤 총장의 평소 스타일도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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