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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회일반

우한의 ‘마지막 한국인 의사’ 이상기 “당연한 일, 알릴 거리 아니다”

등록 :2020-02-25 15:18수정 :2020-02-26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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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기 원장, 3차 전세기 탑승 포기하고 우한에 남아 교민들 진료
“교민들에게 심적인 안정 줄 수 있다면…의사로서 당연한 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남아 교민들 건강을 돌보는 의사 이상기 원장. 연합뉴스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남아 교민들 건강을 돌보는 의사 이상기 원장. 연합뉴스

코로나19가 처음 발병한 중국 후베이성 우한 지역 안팎에 거주하던 우리 교민들이 지난달 31일부터 차례에 걸쳐 전세기를 타고 한국으로 돌아왔지만, 귀국을 포기하고 우한에 남아 교민들의 건강을 돌보는 한국인 의사가 있다. 우한의 한중합작병원에서 일하는 이상기(50) 원장이다.

이 원장은 우한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는 25일 현재 우한에 남아 한국 교민들의 진료를 보고 있다. 애초 그는 지난 12일 우한 톈허공항에서 김포공항으로 출발한 3차 전세기 탑승을 신청했지만 끝내 전세기에 오르지 않았다. 100여명의 교민과 영사가 우한에 남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그는 애초 우한총영사관의 일부 공간을 빌려 교민 전담 진료소를 운영할 계획이었지만, 우한 당국의 시민 자택 격리 조처에 따라 집에 머물며 화상 대화나 전화로 매일 교민들을 원격 진료하고 있다.

이 원장은 이날 <한겨레>에 “의사로서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는 말을 전했다. 그는 위챗(중국판 카카오톡) 대화에서 “우리 교민들과 영사님들이 다 철수를 하는 줄 알았다. 그런데 아직 후베이성 우한 지역에 많은 교민들이 남아계신 걸 알게 되었다. 게다가 의사는 저 혼자였다”며 “제가 우한에 남아있음으로 인해서 교민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심적인 안정을 드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우한에 남아있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그러면서 “당연히 의사로서 해야 할 일을 한 것뿐이다. 대외적으로 알릴 거리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민제 기자 summ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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