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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회일반

박 대통령 미르재단 제의 뒤 7개 대기업 총수 독대… 대통령 조사 불가피

등록 :2016-11-03 18:15수정 :2016-11-03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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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종범 수석 “대통령 지시 전경련에 자금 모금 제안”
앞서 박 대통령은 삼성·롯데·엘지 등 총수 독대
‘최순실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미르재단 등의 설립 자금을 모금하기 전에 박 대통령이 대기업 총수들과 만난 자리에서 재단 설립과 관련된 얘기를 나눈 구체적인 정황을 파악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대통령에 대한 검찰의 조사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이날 검찰의 설명을 종합하면, 안 전 수석은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에 미르·케이스포츠 재단 자금 모금을 제안했다는 취지로 검찰에서 진술했다. 앞서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은 검찰에서 안 전 수석이 두 재단의 자금 모금을 지시했다고 진술한 바 있다. 결국 대기업 강제모금 아이디어는 대통령에게서 시작돼 안 전 수석을 거쳐 이 부회장에게 전달된 셈이다.

검찰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미르재단이 설립되기 3개월 전인 지난해 7월24일 대기업 총수 17명을 청와대로 불러 오찬간담회를 했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한류 확산을 위해 기업들이 나서 도와줘야 한다’며 ‘재단 형태를 만들어 민관 합동으로 지원을 했으면 좋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그 뒤 박 대통령은 7명의 대기업 총수를 따로 독대했다. 검찰은 지난달 29일 청와대 관계자 자택을 압수수색하면서 박 대통령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본무 엘지그룹 회장,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김창근 에스케이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 총수 7명을 독대했다는 자료를 확보했다. 검찰은 안 전 수석을 상대로 왜 이런 자리를 마련했고, 무슨 얘기가 오고 갔는지 등을 조사했다. 안 전 수석은 “대통령과 재벌 총수들이 무슨 얘기를 나눴는지는 모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수석은 미르·케이스포츠 재단이 최순실씨와 관련됐는지는 전혀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전 수석은 검찰에서 “언론에서 최순실씨의 이름이 많이 거론됐기 때문에 최씨의 존재는 알았지만, ‘비선 실세’인지는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안 전 수석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해 휴대전화 7대를 확보해 통화내역을 추적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최씨와 통화한 기록은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검찰은 최씨와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재단 설립을 논의하고, 박 대통령이 자금 모금을 안 전 수석에게 지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두 사람 사이에 직접 통화한 사실이 없더라도 공동정범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안 전 수석과 최씨가 비록 직접적인 모의 과정은 없었다 하더라도, 직간접으로 범죄의 실행에 관해 암묵적으로 의사 연락이 있으면 공동정범이 성립한다는 것이다. 이 경우 두 사람 사이의 ‘연결고리’ 역할을 한 대통령에 대한 수사가 불가피하다.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둘 사이에서 핵심 역할을 한 대통령에 대한 조사가 불가피한 것이다.

검찰도 그동안 대통령은 형사소추의 대상이 아니라며 대통령 조사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왔으나 최근 달라진 기류를 보이고 있다. 특별수사본부 관계자는 “대통령 조사를 아직 언급할 단계는 아니다”라며 “조사가 불가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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